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의 기세가 무섭다. 출시 2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9위로 첫 진입 후 11일 현재 3위로 순항 중이다.

이제 롬은 흥행 롱런은 물론 최정상의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물론 오랜 기간동안 차트를 점령하고 있는 같은 장르의 게임들은 물론 서브컬쳐 그리고 최근 무섭게 떠오른 방치형 게임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기세를 보면 비현실적인 꿈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롬 흥행 롱런 돌입하나?

하루에도 수많은 신작이 쏟아져 나오고 특히 강력한 흥행 게임이 이미 자리를 굳건히 잡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신규 IP의 게임이 뚫고 올라가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흥행 장르라 일컫는 MMORPG도 마찬가지다. 성공한 MMORPG보다는 실패한 MMORPG가 더 많다.

또한 출시 후 이른바 개업특수로 상위권에 반짝 이름을 올리고 추락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올라가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만큼 흥행 롱런은 어려운 목표다.

롬이 지난 5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에 올랐다
롬이 지난 5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에 올랐다

롬은 3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에 오른 후 5일 2위 그리고 11일인 지금까지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출시 후 1주일간의 성적을 흥행 분수령으로 본다. 초반 좋은 성적을 1주일 이상 유지할 수 있다면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롬이 출시 후 10여일 동안 3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다.

롬의 이러한 행보는 여전히 Top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나이트 크로우의 행보와 비슷하다. 두 게임 모두 신규 IP였지만 안정적인 서비스와 방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여전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롬 역시 오딘, 나이트 크로우처럼 롱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롬은 최근 서버증설을 단행했다. 수많은 유저가 몰리며 극심한 대기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버증설 등으로 어느정도 해소는 되었지만 여전히 피크 시간대에는 대기열이 발생할 정도로 많은 유저가 꾸준히 게임을 찾고 있다.

서버 포화로 빠르게 신규 서버 증설에 들어갔다
서버 포화로 빠르게 신규 서버 증설에 들어갔다

이처럼 게임을 다시 찾는 유저들의 수가 줄지 않고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은 롬의 흥행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시부터 꾸준히 게임을 플레이 했다면 대부분 첫번째 허들 구간에 진입했을 것이고 유저 이탈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이 구간에서도 유저의 수가 줄지 않았다는 점이 롬의 흥행이 결코 한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공성전, 영지전, 롬을 왕좌로 이끌 히든카드

이제 롬에게 남은 것은 왕좌를 차지하는 것이다. 물론 지금의 성적도 매우 훌륭하지만 1위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롬을 왕좌로 이끌 카드는 확실하다. MMORPG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규모 전장이 업데이트가 대기중이기 때문이다.

롬은 영지전, 공성전을 업데이트 예고했다. 더불어 영지전, 공성전은 글로벌 통합 전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 방대하고 큰 스케일의 전장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롬이 렉이나 버그 등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상당히 안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고 자동 번역 시스템도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영지전, 공성전 역시 최상의 컨디션으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지전과 공성전 등 대규모 전장 콘텐츠 업데이트는 롬이 왕좌를 거뭐쥘 히든카드가 될 전망이다
영지전과 공성전 등 대규모 전장 콘텐츠 업데이트는 롬이 왕좌를 거뭐쥘 히든카드가 될 전망이다

아무래도 대규모 전장이 길드 중심 콘텐츠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롬의 충성 유저들이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분명 매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왕좌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

또 한가지 대규모 전장이 흥행몰이에 성공한다면 흥행 롱런의 기틀을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길드 콘텐츠가 활성화 된다는 것은 팬덤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곳 게임에 몰입하고 다시 찾게 되는 유저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브컬처 장르가 급부상하게 된 이유에도 강력한 팬덤층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길드의 소속감이 주는 시너지와 함께 롬의 팬덤층이 대규모 전장을 통해 만들어지게 된다면 롬은 지금 차트 최상단에 다년간 이름을 올리고 있는 다른 MMORPG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롬, 또다른 MMORPG 강자가 될 것인가?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산 게임은 모두 MMORPG다. 그만큼 인기 있는 장르이자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장르다.

그럼에도 거의 매해 히트작은 꾸준히 등장한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이래 리니지 일가가 장악한 대한민국 모바일 게임 순위는 이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프라시아 전기, 나이트 크로우, 아키에이지 워 등 지속적인 히트작이 등장했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2024년 3월 11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2024년 3월 11일)

롬 역시 2024년을 대표하는 또다른 MMORPG의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완성도 높은 게임성은 물론 아직까지 큰 문제없는 원활한 플레이 환경은 많은 유저가 찾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이어질 대규모 전장 등의 유저 경쟁 콘텐츠가 성공한다면 롬은 최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

흥행 궤도에 오른 롬이 지금 가장 주의해야 할 지점은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일 것이다. 지금의 성과에 너무 들뜨지 말고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어이없는 사고가 터지지 않도록 살펴야 할 것이다. 또한 유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게임이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두가지만 잘 지켜진다면 지금의 롬의 기세로는 흥행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2024년 최고의 MMORPG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롬의 파죽지세의 기세가 얼마만큼 큰 결실을 맺게 될지 앞으로 롬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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