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의 액션 RPG ‘Dragon’s Dogma(드래곤즈 도그마)’의 정식 후속작인 ‘Dragon’s Dogma 2(드래곤즈 도그마 2)’가 2024년 3월 22일 발매된다. 드래곤즈 도그마는 싱글 플레이어도 동료인 ‘폰’과 함께 모험할 수 있는 왕도 판타지 액션 RPG 시리즈이다. 최신작인 ‘드래곤즈 도그마 2’는 RE Engine과 최신 하드웨어를 통해 향상된 그래픽과 현실감을 제공한다. 또한 동료인 ‘폰’은 최신 물리 연산과 AI를 바탕으로 면밀하게 짜여 있어 플레이어의 모험을 돕는다.

캡콥은 ‘드래곤즈 도그마 2’의 발매를 앞두고 유통하는 게임피아를 통해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와 하시모토 켄 프로모션 프로듀서가 참여해 게임 시연 및 미디어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는 간담회 전 한글판 ‘드래곤즈 도그마 2’를 짧게 시연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시연 버전을 통해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파티원이 되어 움직이는 폰들의 AI 전투와 대화, 다양한 전투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폰들은 주인공인 각성자를 따라 움직이고, 전투 시에 버프나 회복 등의 다양한 보조 스킬을 적절히 시전하기도 했다. 특히 전투를 진행 중일 때에는 상대하는 몬스터에 따라 적절한 조언을 해 주기도 하고, 길을 따라 달릴 때에는 파티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마치 이상적인 파티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동료에 따라 성격이 다를 지도 모르겠지만, 폰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각성자를 엄청 칭찬했다.
현장에서는 마검사와 매직 아처를 체험 가능했다.

간담회에서는 먼저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가 게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명은 하시모토 켄 프로듀서가 게임을 직접 시연하고, 이츠노 디렉터가 부연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츠노 디렉터는 드래곤즈 도그마 2는 세 명의 폰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게임으로, 혼자이지만 여러 명과 함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세 명의 폰 중에서 하나는 언제나 플레이어인 각성자와 함께하고, 두 명의 폰은 다른 유저가 공유한 폰을 고용할 수 있다. 폰마다 성격이 달라 성우도 다르고, 스페셜리티를 통해 각자의 특징도 드러난다고 한다.

각성자와 폰은 파이터, 시프, 아처, 워리어, 메이지,  소서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매직 아처, 환술사, 마검사, 소생사는 각성자 전용 직업이다. 이번 작품에는 직업 마스터가 있어서, 이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해당 직업을 고를 수 있게 되거나 마스터 스킬이라는 그 직업의 최종 스킬을 전수해 주기도 한다. 디렉터는 모든 직업마다 직업 마스터가 있으니 찾아보며 플레이하면 재미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플레이를 해 보면 ‘누구나 자신만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 있는 세계’라는 걸 알게 될 거라 강조했다.

드래곤즈 도그마 2에는 두 개의 큰 나라가 등장한다. 베르문트는 인간 중심의 사회로, 수인이 조금 꺼려지고 수인의 나라 바탈에서는 수인이 훨씬 많아 인간이 조금 배척당하고 있다. 서로의 문화가 다른 점을 즐길 수 있을 거라 한다. 무기를 꺼내고 다니면 마을 사람들이 경계하니 조심해야 한다.

퀘스트와 우차, 시간 등을 통해 실존감 넘치는 세계 여행이 가능한 것도 게임의 특징이다. 우차는 마을마다 탈 수 있는 장소가 있어서, 버스처럼 돈을 내고 이동할 수도 있다. 플레이에 따라 시간도 흐르는데 밤에는 어두워서 야영도 할 수 있다. 특히 퀘스트의 경우 NPC들이 각성자에게 멋대로 말을 걸어 퀘스트를 준다. 받을지 안 받을지는 각성자의 마음이다. 퀘스트를 받게 되면 단순히 마커가 뜨는 것이 아니라 폰이나 NPC들이 각성자를 불러 안내해 주기도 한다.

여러 폰들을 둘러보고 어떤 몬스터에 특화되어 있는지 배지를 살펴보거나 레벨, 직업별로 검색해 고용할 수도 있고, 외형을 보고 결정해도 된다.
간혹 마주치게 되는 그리핀은 특정 장소에서 발생하는 퀘스트가 아니라 자기 생태대로 날아다니다가 가축이나 인간을 보면 착지하게 되고, 전투가 발생하기도 한다.
마검사는 왼쪽 손의 마법과 검을 함께 쓸 수 있는 직업이다. 특정 콤보에 적응하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 몬스터의 죽은 시체를 던지는 등의 전술도 가능하다.
매직 아처는 1편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직업으로, 특히 캡콤 아메리카에서 매직 아처는 절대 빼면 안 된다고 요청을 해 오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인기가 많았던 직업이라 뺄 생각도 없었다고. 에임이 능하지 않아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직업으로, 세모 버튼을 통해 타게팅 범위를 조절할 수 있어서 많은 적을 한꺼번에 노릴 수도 있고 한 점에 집중해 집중 포격도 가능하다. 불 화살은 쏜 후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로, 초심자가 사용하기는 다소 어렵다.
1편에서도 유명했던 강력한 도탄마종. 좁은 곳에서 쓰면 아주 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필드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마을에서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럴 때 퀘스트를 주는 NPC가 죽어버리기도 하는데, 다시 살리기가 귀찮기 때문에 퀘스트를 수행하기 매우 번거로워진다. 호전적인 NPC들은 같이 싸워주기도 하고, 겁에 질려 도망가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모든 몬스터는 플레이어를 계속 쫓아오는데, 시야에서 벗어나면 더이상 쫓아오지 않는다. 직선으로 계속 도주하면 몬스터도 계속 쫓아온다.

폰이 죽었을 경우 4초에서 5초 정도 시전을 해야 하는데, 멀리서도 폰을 살릴 수 있는 기술도 있다.

시연 후에는 드래곤즈 도그마 2의 예약 특전을 소개했다. 디럭스 에디션의 ‘드래곤즈 도그마 사운드 세트’는 1편의 OST와 효과음을 적용할 수 있는 특전이다.
왼쪽 무기 4종 세트는 일반판 예약 특전으로, 초반에 돈이 없을 때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디럭스 에디션에는 안심의 반지가 추가되며 초반 모험이 조금 편해진다.

 

게임의 시연 및 소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하시모토 켄 프로듀서와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 여러 NPC들이 알아서 말을 걸며 퀘스트를 준다고 했는데, 메인 스토리에만 집중하고 싶은 유저는 다소 방해가 될 것 같다. 퀘스트를 받는 걸 차단하거나 할 수 있나?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메인이나 서브 퀘스트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어떤 퀘스트가 메인 퀘스트인지 딱 봐서 알기 어렵기도 하기 때문에 역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모든 퀘스트를 받아 수행하는 건 게임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 추천하지 않는다.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좋은 퀘스트는 조금 스킵하고, 재밌어 보이거나 꼭 하고 싶은 퀘스트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진행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세계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몬스터가 마을을 습격할 수도 있다고 했다. 모르는 사이에 마을이 습격당해 NPC가 죽어버린다거나 하는 상황도 발생하나?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꽤 있다. 죽은 NPC의 시체는 당분간 해당 장소에 놓여 있으니, 시체를 되살리는 아이템을 써야 한다. 기분에 따라 살릴 지를 결정해도 된다. 어렵지만 NPC가 죽었다고  해서 진행이 아예 안되는 경우는 없게 했다.

 

- 특정 직업에만 회피와 방어 능력이 있다. 왜 공통 사항으로 넣지 않았는 지 궁금하다.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직업마다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다. 각각의 직업이 재밌어야 게임 재미의 비법이라고 생각한다. 방어나 저스트 가드 같은 액션을 좋아한다면 그 직업을 하면 되고, 열심히 공격하고 싶다면 다른 직업을 하면 된다. 예를 들면 워리어는 적의 공격에 약해지지 않고 맞서 싸울 수 있다. 액션 게임의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각 직업마다 다른 방법으로 싸울 수 있게 했다. 회피나 방어를 가지고 있는 직업도 분명히 있다.

 

- 특정 NPC를 히로인이라고 하기도 했는데, 연애가 가능한가? 또한 NPC와 할 수 있는 특이한 상호 작용 요소도 있는가?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1편에도 있었지만 연애와 같은 설정이 있을 법한 캐릭터가 여럿 있다. 호감도를 일정 수 넘으면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 호감도를 올려야 발생하는 이벤트도 있으니 기대해 주면 좋겠다. 에피소드는 모든 NPC가 가지고 있다. 마음에 드는 NPC를 발견하면 좋겠다.

 

- 퀘스트 달성에 따라 NPC의 반응도 달라지나?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퀘스트의 성공과 실패라는 룰이 있긴 하나 흐름 상 달성했을 때 NPC의 호감도가 올라가기도 하고 방법에 따라 떨어지기도 한다. 호감도가 크게 변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여러 관계성을 생각하며 클리어 방법도 생각해 주면 좋겠다. 퀘스트마다 클리어 방법이 여러 가지인 경우도 있다.

 

- 플레이어만 선택할 수 있는 4개의 직업을 따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밸런스 문제인가 혹은 AI를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나?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각성자 전용 직업은 복잡한 구성이 많다. 폰의 직업에는 액션 게임 특유의 정수를 눌러 담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폰들을 편성하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으면 한다. 각성자 전용 직업은 두 가지 이상의 능력을 가진 경우가 많아서, 혼자서 두명 분을 하고 싶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설명에는 없었지만 ‘용내림’이라는 것이 추가됐다. 폰만 걸리는 대단한 전염병이고, 큰 재앙이 다가온다고 했는데 이게 게임 엔딩에 영향을 주기도 하나?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발병 시 큰 재앙이 발생하는 병이다. 쉽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발병하면 인터넷이 난리가 날 것 같다.

 

- 짧은 시연으로는 알기 어려웠는데, 시간은 전투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치는 지 궁금하다.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낮과 밤에 등장하는 마물도 다르고 성향도 달라진다. 낮밤의 변화에 따라 적의 행동 패턴도 달라진다. 퀘스트를 수행할 때 아침에 시작할 지 저녁에 시작할 지도 잘 선택해야 할 것이다.

하시모토 켄 프로듀서: 숙소에서 잠을 자면 시간이 흐르니 이를 이용하면 좋다. 퀘스트에서 ‘밤이 되면 빛나는 꽃’이라는 힌트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시간을 바꿔 수행하면 좋다.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면 돈을 내야 하는데, 벤치에서 잠을 자는 건 무료다. 돈이 아깝다면 벤치에서 한 숨 자면 된다.

 

- 퀘스트 마커는 최소한으로 줄인 것 같은데, 동선을 유도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어떤 조치를 취했나?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큰 도전이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NPC와 폰이 길 안내를 해 준다. “여기에요!” 하고 손을 흔들거나 목적지에 다가가면 말을 해 주기도 한다. 현실에서 길을 찾을 때 다양한 수단을 이용하듯이, 그를 게임에도 적용했다. 개발할 때 정말 방법이 없으면 퀘스트 마커를 써도 된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크게 없었던 것 같다. NPC와 폰이 길 안내를 잘 해줄 것이다.

 

- 예를 들어 구출 미션에서 시간이 너무 흐르면 NPC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나?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NPC의 이야기를 들으면 시간 제한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래도 불편한 것 같아서 시간 제한이 있으면 알려주는 아이콘을 만들기도 했다. 시간 내에 완수를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실제로 해 보시면 좋겠다.

 

- 오랜만의 신작인데, 차후 미디어믹스나 콜라보 콘텐츠의 추가 예정이 있나?

하시모토 켄 프로듀서: 적극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일단 현 시점에는 없다.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 1편은 직업마다 레벨이 오를 때 다른 스탯이 올라 직업 변환이 어려웠다. 2편도 그런 사양인가?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직업마다 성장 패러미터가 다른 건 동일하지만 레벨 개념이 실제로 있지는 않다. 한 직업을 계속 한다고 해서 특정 패러미터가 꽉 차는 일은 없고, 직업을 바꿔 어느 정도까지 올리고 싶다는 목적이 있으면 그 수치까지는 반드시 올릴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 1편처럼 세이프 파일 수는 한 개인가?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여전히 한 개다. 인생과 동일하다. 그런 정책이다.

하시모토 켄 프로듀서: 일단 세이브 파일은 하나지만 마지막에 저장한 부분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숙소에서 시작할 수 있다. 정말 진행이 안 될 때 돌아갈 방법은 있다.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직전 세이브 슬롯은 한 개지만, 머물렀던 숙소를 골라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큰 잘못을 했다면 뒤로 돌아가도 괜찮다.

하시모토 켄 프로듀서: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인생을 즐겨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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