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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리니지의 힘은 컸다. 리니지W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순위 1위를 달성했다.

 

사실 리니지W의 출시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엔씨 주가가 10%나 빠질 정도로 흥행에 대한 우려가 컸다. 블레이드 앤 소울2로 인해 이미 한차례 큰 홍역을 치렀던 엔씨로서는 대표 IP(지식재산권) 리니지W마저 무너질 경우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수많은 비난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리니지는 역시 리니지였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리니지W’, 구글플레이 매출 1위 달성.jpg

 

변화가 통했나?

엔씨의 위기는 과금 시스템에 있었다. 돈을 쓰지 않으면 게임을 진행하지 못할 정도의 과금 체계는 유저들의 원성을 샀고, 블소2로 인해 유저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엔씨는 최대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유저의 분노에 엔씨는 변화를 선언했다. 아인하사드류의 아이템은 없앨 것이라 했으며, 뽑기류도 대폭 축소할 것이라 천명했다. 과거 리니지에서는 일부 유저만이 알 수 있었던 사냥터 정보, 보스 등장 지역과 시간 등의 핵심 정보를 모든 유저에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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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이 많았던 과금 체계가 다소 순해졌다

 

매운맛 과금체계에서 다소 순한맛 과금으로 변화는 모든 유저들이 리니지W를 좀더 오래 그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유저들의 이탈이 줄고 활성화되자 게임은 더 활기를 띄게 되었다.

 

또한 리니지W는 기존의 리니지보다 훨씬 더 고어한 분위기의 게임이다. 마치 디아블로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리니지W의 톤 변화는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글로벌 전략

리니지W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서버를 국가별로 나누지 않고 여러 나라 유저들이 한 서버에서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점이다. 이는 리니지하면 떠오르는 혈맹전을 국가 대항전으로 확대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이미 출시 전부터 리니지W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리니지W의 글로벌 전략은 현재까지는 합격점을 줄 수 있다. 국가별 이용자 간의 전투가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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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가 유저간 소통을 위해 도입된 실시간 번역 서비스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번역 수준이 상당히 좋아 의미 전달이 확실해 우호 국가간 연합도 기대된다.

 

이처럼 글로벌 전략은 기존 리니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 다만 국가간 반목이 경쟁을 넘어 차별과 도를 넘는 비난으로 변질되었을 경우 오히려 글로벌 유저들의 이탈을 가져올 수도 있기에 이에 대한 우려는 엔씨가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리니지는 강력했다

출시직후의 논란에도 리니지W가 매출1위에 등극하며 리니지M(3위), 리니지2M(4위)이 모두 매출순위 5위안에 들어갔다. 같은 시스템의 3가지 게임이 모두 최상위권에 랭크되었다는 것은 리니지라는 IP가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파괴력 있는 IP인지를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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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순위 1, 3, 4위가 리니지일 정도로 리니지는 강력한 흥행 파워를 가지고 있다 (11월 8일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엔씨는 리니지W가 첫날 매출이 국내 게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리니지M의 107억원이 하루 최고 매출기록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업계에서는 리니지W가 160~170억원의 일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엄청난 기록을 보인 것은 분명 린저씨의 힘이 컸을 것이라 생각된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에서 권력의 단맛을 맛본 린저씨들에게 이제는 글로벌로 정점에 설 수 있는 리니지W는 분명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임엔 분명했을 것이다.

 

롱런이 관건

이처럼 리니지W는 각종 우려를 불식하고 다시한번 엔씨에 모바일 게임 왕좌를 안겨줬다. 그리고 리니지라는 IP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도 증명했다. 물론 이는 그동안의 있었던 비판을 적극 수용했고 게임의 분위기도 다른 리니지와는 사뭇 달라 신선함을 줬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익숙함을 선호하되 식상함은 싫어한다. 익숙한 리니지 시스템에 다른 리니지와는 차별화된 분위기와 글로벌 유저들의 유입은 식상하지 않은 리니지를 탄생시켰고 이 익숙하되 식상하지 않음은 리니지W를 1위에 등극시킨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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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W의 롱런 여부에 따라 엔씨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함은 있다. 리니지W의 흥행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지느냐에 따라 반전의 기회를 잡은 엔씨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시 초반 나타나고 있는 버그에 대한 빠른 수정과 더불어 다른 리니지들처럼 고인물화 되어갈 리니지W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자세가 변치 않아야 한다. 물론 아직 부족하지만, 리니지W에 나타난 여러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 너무 수익만 쫓아 유저의 감정에 반하는 업데이트가 진행된다면, 단 한번의 업데이트만으로도 유저들은 다시 차갑게 돌아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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