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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푸른 바다에서 펼쳐지는 입체전, 해전의 모든 것을 다룬 ‘월드 오브 워쉽(이하 워쉽)’이 9월 17일로 서비스 6주년을 맞이합니다(글로벌 기준. 아시아 서버 한국 서비스는 올해 3월로 4주년). 잠수함을 주축으로 한 대규모 0.10.7 업데이트를 진행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에 6주년을 맞이해 또 다시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그야말로 ‘열일하는’ 워쉽입니다.

 

6주년 이벤트를 포함하는 0.10.8 업데이트는 지난 9월 9일 진행됐습니다. 이번에는 보다 워쉽 컨셉과 통하는 각종 콘텐츠와 시스템 업데이트 내용을 위주로 알아보겠습니다. 업데이트된 내용의 실제 역사 관련 잡학지식도 함께하는 건 당연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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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오브 워쉽 6주년과 0.10.8 업데이트 단행!

 

 

잠수함 업데이트에 이은 찰떡궁합 스페셜 임무, 수송선단을 호위하라!

 

이번 0.10.8 업데이트가 적용되면서 새로운 임시 전투 유형인 ‘호송대(convoy)’에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PvP 임무로, 지정된 경로로 이동하는 봇으로 구성된 수송함 네 척을 방어 팀에서는 호위를, 공격 팀에서는 격침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방어 팀은 최소 수송함 한 척이 10분에서 12분가량 소요되는 경로의 최종 목표지점에 도달하거나 공격 팀을 모두 격침시키면 승리하며, 공격 팀은 모든 수송함을 격침하거나 모든 방어 팀을 격침하면 되죠. 유저는 공격이나 방어 어느 한 팀에 랜덤하게 소속되며 공방팀은 각각 7명 참가에 항공모함은 최대 1척, 전함은 최대 3척까지 구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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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수송함을 보호하라! Vs 씨도 남기지 말고 격침시켜!

 

지난 달, 오랜 베타 테스트 기간을 거쳐 드디어 본 서버에 잠수함이 업데이트되었는데, 마침 그것과 이 호송대 임무는 아주 깊은 연관이 있죠. 실제 역사 속에서 잠수함이 대거 활약한 임무가 바로 수송함 공격이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독일이 처음으로 유럽무대의 강국들과 전쟁을 벌였던 제1차 세계대전 때 일명 ‘무제한 잠수함 작전’이 펼쳐집니다. 악명 높은, 워쉽 안에도 라이브 서버에서 몰 수 있는 독일 유보트의 첫 데뷔(?)무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대의 비무장 함선을 공격 목표로 삼았던 역사는 범선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만 본격적으로 그 피해가 엄청나게 증가했던 때가 바로 잠수함이 실전에서 제대로 활약한 1차 세계대전 때였습니다. 잠수함이라는 함종이 가진 특성 때문이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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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제한 잠수함 작전의 수많은 기록화들 중 하나

 

유럽 최고의 해상강국이었던 영국이 1차 세계대전 초부터 적인 독일의 식민지로부터의 물자 보급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해상봉쇄에 나섰고, 명줄이 끊길 위협을 벗어나고자 독일이 진행한 작전이 바로 무제한 잠수함 작전.

 

이 작전의 주 타겟은 영국과 연합군의 배들이었지만 대상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중립국도 가리지 않았고 군적이 아닌 상선, 심지어 민간 여객선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 작전의 가장 유명하고도 대표적인 피해 사례는 바로 민간인 약 1,200명의 희생자를 낳은 영국 여객선 RMS 루시타니아 호. 희생자 명단에 128명의 미국 시민이 있었기 때문에 하마터면 미국의 참전을 이끌 수도 있었던 큰 사건이었습니다. 뭐, 결국 이때가 아닌 1917년 미국은 참전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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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타니아 호의 비극

 

그 후 또 다시 벌어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해군은 똑 같은 방법으로 영국을 비롯한 연합군을 괴롭혔습니다. 유보트의 가장 유명한 ‘울프팩’ 전법으로 대전 초기 대서양 전역은 독일해군이 다소 우위를 점했지만 연합군의 물량공세, 발빠른 대 잠수함 전력의 개발 및 확충으로 인해 전세는 곧 역전됐습니다.

 

 

환상의 항공모함 전대, 소련 항모 트리 완성되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주축 세력 중 하나였던 소련의 야심찬 항공모함 건조 계획은 실제로 집행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개발사인 워게이밍이 과거 소련 해군의 페이퍼 플랜을 꼼꼼히 뒤져 긴 개발과정 끝에 이번 0.10.8 업데이트에 총 네 척의 소련 항공모함 트리를 완성, 테스트를 위해 선 적용시켰습니다.

 

소련 항모들은 내구도와 항속이 낮은 편이고, 전투기가 없고 대신 뇌격기, 폭격기를 탑재하며 탑재 수가 적다는 단점(8티어 뾰베다와 치칼로프 탑재수 72)이 있으나, 1회 비행 가능한 편대가 출격할 때 가하는 일제공격이 강력합니다. 6티어 이상 항모들은 고폭탄 로켓 탑재 공격기가 추가되며 8티어 이상 항모들은 함재기에 제트 추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부각되죠.

 

4티어 콤소몰레츠는 1927년에 원래 훈련함이었던 것을 항공모함으로 개장하는 계획으로 탄생했지만 이 계획은 현실에선 결코 실행되지 못했고, 대신 워쉽에서 부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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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간기 일본 해군 항공모함과 어쩐지 닮은 모습이군요

 

소형 항공모함 건조계획이었던 ‘프로젝트 71’의 일부였던 A안(1940년 취소)을 게임 속에서 현실화시킨 것이 6티어 세로프이며, 총 17척의 순양전함 건조 계획에서 차츰 스케일이 줄어 1940년엔 겨우 두 척으로 결정됐는데 이마저도 독일이 소련을 침공하면서 흐지부지 되었던 크론슈타트급 건조 플랜의 일부가 8티어 뾰베다가 되었습니다. 종전 직전까지 느리지만 계속 건조 중이었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면 항공모함으로 개장하는 안까지 발전했지만 이 역시 현실에서는 좌절, 이제 게임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항공모함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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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뾰베다까지는 전력에 그닥 보탬이 안 되어 보이는 실루엣

 

세로프를 탄생시킨 프로젝트 71 중 B안인 설계안은 극동 및 북부 대서양 해상에서 운용할 목적으로 고속에 만재배수량이 큰 항공모함 제조 계획이었습니다. 1940년대 들어와 비슷한 클래스의 타국 항공모함들 -아크 로얄, 그라프 체펠린 등-과 비교해봐도 꿀리지 않을 정도의 계획이었지만 역시 위의 다른 페이퍼 플랜 항모들과 마찬가지로 독소전 개전으로 인한 리소스 강탈(아마 대부분 T-34 등 육군 쪽으로 간 것 아닐까 싶군요)로 인해 결국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이 71B 설계안을 바탕으로 워쉽에서 재현한 항공모함이 프리미엄 8티어 항모, 치칼로프입니다. 위에 언급한 소련 항모의 일반적인 특징 외에 준수한 대공무장, 뛰어난 피탐지율을 가지고 있어서 프리미엄 급에 걸맞는(오버 밸런스?) 항공모함으로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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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티어 항모 치칼로프에 이르러 비로소 항모다운 위용이 보이네요 

 

이 외에도 다가오는 0.10.10 업데이트에는 10티어 항공모함인 ‘아드미랄 나히모프’가 소련 항모전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하죠?

 

 

전통의 해상강국 네덜란드 순양함 라인업 분리독립(?)

 

대서양 북해에 위치한 벨기에와 독일 사이에 끼어있는(?) 작은 나라 네덜란드. 하지만 이른바 ‘대항해시대’를 거쳐 1900년대 초반까지는 많은 식민지를 보유한 서구 열강 중 하나이자 해양강국이었죠. 영국과 스페인 등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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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왕과 왕자의 자바 호 방문 기념사진. 그때나 지금이나 기념사진이란 ㅋㅋㅋ 

 

워쉽에서도 이러한 역사를 반영했는지(?) 네덜란드의 순양함 라인을 유럽 트리에서 분리하여 라인업시켰는데요, 1부터 10티어까지 라인업이 들어차 있습니다. 모두 기동성이 우수하고 피탐지율도 훌륭하며 6티어부터 특별한 전략 공격이 추가되는데, 바로 ‘공습’입니다.

 

공습은 함재기를 호출, 플레이어가 정한 위치에 폭격할 수 있습니다. 공습을 담당하는 함재기 부대는 고폭탄으로 무장하고 낙하산을 장비하고 있으므로 적 함선의 이동 경로와 시간 등을 고려해서 공습 위치 선정을 하는데 다소 까다롭다는 문제가 있지만 투하할 때 낙하산으로 감속되므로 탄착점이 흐트러지지 않고 몰리게 되어 그야말로 ‘일격필살’로 화끈한 공격을 가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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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주얼은 무시무시한 공습 커맨드

 

한때 번듯한 해상전력을 보유한 해상강국이었지만 실제 역사에서의 큰 활약은 보이지 못한 비운(?)의 배들로 구성되어 있는 네덜란드 순양함 트리. 4티어 경순양함인 ‘더 라위터’의 실전 기록을 뒤적거려 보자면, 17세기와 18세기 총 4회에 걸친 영국-네덜란드 전쟁에서 명성을 떨친 네덜란드 해군 제독 ‘미힐 더 라위터’의 이름을 따온 더 라위터 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연합군의 일원으로 일본 해군을 상대로 싸웠지만 1942년 자바 해 해전에서 일본군 구축함 하구로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하고 남은 네덜란드 해군도 전멸하는 등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고 역사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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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명의 주인은 풍자화 스타일로 골라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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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열강이었던 나라의 번듯한 순양전함, 더 라위터 호

 

 

앞으로도 계속될 워쉽 업데이트 미리보기

 

위의 내용을 비롯, 워쉽이 ‘열일하고 있는’ 증거는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끊임 없이 향후 업데이트 및 이벤트 소식을 전파하고 있는 데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내용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있는 ‘흘수선(Waterline)’ 기획영상 최신화에서 몇 가지 내용이 살짝 공개됐죠.

 

우선, 지금도 꽤 준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워쉽의 비주얼은 계속해서 향상될 예정입니다. 이번에 공개한 것은 바로 HD맵. 바다 위에 떠있는 섬의 바위, 나무, 수풀 등의 디테일을 큰 폭으로 향상시켰고, 라이팅 효과도 개선한다고 하네요. 실제 해상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지만 게임의 현실감을 높이는 데는 크게 기여하는 개선점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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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업그레이드할 부분이 있을까 싶을 정도 

 

또 하나, 파도 이펙트입니다. 이것은 HD맵과 함께 ‘감성적으로’ 게임 플레이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바로 배가 움직이고 있는 주변에 파도가 물결치는 이펙트가 들어감으로써 인해 배의 속도감이 향상되는 듯한 느낌을 주지 않을까요? 이건 마치 자매 게임인 ‘월드 오브 탱크’에서 땅의 굴곡에 따라 전차의 서스펜션이 움직이며 무한궤도가 요동치는 이펙트 추가에 버금가는, 현실감을 압도적으로 배가시키는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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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게임 하면서 뱃멀미가 날 수도?

 

마지막으로, 잠수함 추가 밸런싱, 신규 독일 전함 트리 등을 비롯한 새로운 전투함들의 모습들이 예고되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몇 가지만 소개해 보자면, 러시아 신규 전함으로 등장 예정인 6티어 ‘노보로시스크’는 현실 역사에서 이탈리아 ‘콘테 디 카보우르’ 급 전함의 2번함인 ‘줄리오 체자레’입니다. 이 급의 1번함인 동명의 전함은 이미 워쉽 이탈리아 전함 트리의 티어5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종전 후 소련에의 배상금 조로 ‘팔려간’ 아픈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줄리오 체자레. 소련으로 넘어간 이후 ‘노보로시스크’라는 이름을 새로 받아 전후 현역으로 다시 취역했지만 55년 의문의 폭발사고로 침몰하는 결국 슬픈 종말을 맞이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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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 해군에서 새 둥지를 튼 줄리오 체자레 호

 

영국 해군 쪽에도 새로운 함선의 소식이 있습니다. 9티어 HMS 말버로우가 그 주인공. 실제로는 1991년 취역해 2005년 퇴역한 ‘듀크 급’이라 불리는 23형 프리깃인데, 워쉽에서는 전함으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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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타볼 수 있게 될 HMS 말버로우 호

 

말버로우가 등장하면서 같은 이벤트인 영국 조선소 이벤트의 보상으로 풀릴 예정인 배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리나운 급 순양전함인 HMS 리펄스(6티어)로 결정되었습니다. 태평양 전쟁이 개전했을 때 프린스 오브 웨일스를 기함으로 하는 영국 동양함대에 소속되어 있던 리펄스 호는 1941년 일본 해군과 격돌한 말레이 해전에서 일본 뇌격기의 어뢰 공격을 받아 25여년에 걸친 긴 생애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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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S 리펄스 호의 주포 사격 장면

 

난이도 허들이 높은 편에 취향도 타는 게임 중 하나인 워쉽일지라 하더라도, 지금도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을 위해 꾸준한 업데이트와 즐거운 이벤트를 제공하며 ‘열일하는’ 게임 워쉽과 개발사 워게이밍의 행보에 계속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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