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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정식 서비스 6주년을 맞이하는 ‘월드 오브 워쉽’(이하 ‘워쉽’)에 최근 각종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속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게임에 ‘단골손님’ 격으로 찾아오는 콜라보 이벤트도 시작됐습니다. 이번에 워쉽과 손을 맞잡은 작품은 바로 ‘은하영웅전설’, 약칭 ‘은영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익숙한 제목의 작품이지만 요즘 세대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이건 무려 1982년, 지금으로부터 무려 40여 년 전의 오래된 물건이니까요.

 

흔히 ‘SF계의 삼국지’라 불리는 은영전이 어떤 작품인지 기초 지식도 습득하고, 이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걸작이 워쉽에서 어떤 모습으로 40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지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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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이란?

 

은하영웅전설. 1982년 일본의 소설가 다나카 요시키 작품. 먼 미래, 은하계로 진출한 인류가 서로 대립되는 세력을 형성하고 싸워나가는 과정에 명멸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대하드라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른바 ‘스페이스 오페라’죠. 인류가 존재하는 한 대립과 전쟁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대명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어릴 적 소년 소녀들의 필독도서였던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비견되는 은하영웅전설은, 지금까지 누적 발행부수가 약 1,500만 부 이상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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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영웅전설’ 한국어판 최신 판본 1권의 이미지

 

이야기의 두 축은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양 세력의 기나긴 전쟁에서 활약하는 영웅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양 웬리를 비롯한 수많은 주변 인물들이 얽히며 각종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인간 군상이 펼쳐지게 되죠. 본편은 여명 편부터 낙일 편까지 총 10편으로 1989년 마무리되었으며 여기에 4편의 외전이 추가됐습니다.

 

상업적으로 워낙 폭발적으로 성공했기에 당연히 애니메이션화도 되었습니다. 라인하르트, 양을 중심으로 하는 수많은 영웅들의 모습과 제국과 동맹 간의 수많은 전투함 등 함선들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비로소 시각화되어, 소설을 미처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은하영웅전설의 묘미를 각인시킨 게 바로 이 애니메이션 판. OVA는 무려 본편 110화, 외전 52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극장판은 3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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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바로 은영전 최고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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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믹판도 당연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번 워쉽과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실현된 버전은 바로 2018년 ‘은하영웅전설 원작의 재 시각화’를 모토로 제작, 방영이 시작된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부제는 독일어로 ‘New Thesis’를 의미합니다)로, ‘하이큐!’, ‘도서관 전쟁’, ‘Fate/Grand Order 6장 극장판’ 등으로 유명한 Production I.G에서 제작을 맡아 지금까지 2부 24화까지 방영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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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은하 영웅들의 전설!!

 

 

새로운 은하영웅전설, 월드 오브 워쉽과 ‘쎄게’ 만났다!

 

스타워즈, 우주전함 야마토 등을 비롯한 수많은 SF물에서 우주를 지구의 바다로 놓고 우주선은 배로 지칭합니다. 영어에서 배는 여성격, 그러니 우주선도 여성으로 표현하죠(her).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과 워쉽의 콜라보레이션은 그래서 ‘찰떡궁합’입니다.

 

과거 최초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던 ‘삼국지 14’의 경우, 일종의 ‘대하 역사 전쟁 드라마’라는 콘셉트에 비추어 보면 그럴싸했지만 실제 콜라보레이션 내용으로는 유저들의 어리둥절한 반응을 이끌어냈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 이번 워쉽과의 콜라보레이션은 작품과 게임의 콘셉트와 실제 내용 모두 잘 들어맞는 이벤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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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압도적인 군세와 통치력으로 은하계를 통일하려고 하는 은하제국과 그에 반해 우주의 자유시민으로서 권리와 책무를 다 하려 하는 자유행성동맹의 대립이 큰 축을 차지하는 은하영웅전설의 내용 대로, 워쉽 콜라보레이션에는 원작에 등장하는 주인공 캐릭터들은 함장(지휘관)으로, 대표적인 우주함들의 스킨을 워쉽 함정들에 배정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기간 동안 프리미엄 패키지 형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은하제국 측에서는 금발벽안의 미남, 군주제 정치체제에서 가장 이상적인 성군, 뛰어난 전술가로 묘사되어 알렉산더 대왕을 모티브로 한 것 아닌가 하는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기술점수 10점을 보유한 함장으로 선택되었습니다. 당연한 거 아닌가요? ^^ 그의 절친이자 휘하 장수로 유명한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역시 기술점수 10점 함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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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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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이를 상대하는 자유행성동맹측의 기술점수 10점 보유 함장들은 당연히 ‘양 웬리’, 그리고 그의 부관이자 후에 부인이 되는 ‘프레데리카 그린힐’로 구성됩니다. 양 웬리는 전략 전술이라면 라인하르트와 엎치락뒤치락 할 정도의 천재로 은하영웅전설 작품 전체를 끌고 가는 인물이죠. 동맹 쪽에는 한 사람의 함장이 더 추가되는데요, ‘더스티 아텐보로’로 양 웬리의 친구, 부하 포지션으로 많은 전투에서 공을 세운 인물로 원작에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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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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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데리카 그린힐

 

이번 콜라보레이션에는 다섯 명의 함장들의 애니메이션 속 목소리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혹시라도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워쉽 게이머들이 있다면 반가워할 만하겠네요.

 

은하영웅전설의 전투란 과거 역사에서 펼쳐진 수많은 전투 중 드넓은 평원에서 양측의 대규모 군세가 맞붙는 ‘회전(會戰)’이 대부분입니다. 우주라는 3차원의 방대한 공간에서 다소 시대착오적인 회전을 보는 약간의 모순적인 부분이 은영전을 감상하는 묘미라고 할 정도인데요. 아무튼!!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위의 영웅들이 타고 지휘했던, 워쉽에서는 플레이어들이 조종하게 될 함선들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이번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통해 워쉽에 등장하는 주요 함정들과 은하영웅전설의 ‘시그니처’ 전투함들이 잘 매칭이 되었는데, 은하제국의 함선은 독일의 8티어 함선과, 자유행성동맹의 함선은 미국 8티어 함선과 짝지어져서 원작에서의 정치체계와 실제 역사에서 그것과의 유사함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네 척의 콜라보레이션 함선의 위장은 전투당 경험치 +50%, 대함 피탐지 거리 -3%, 전투 후 군함 정비 비용 -10%, 적 군함이 발사한 포탄의 최대 분산도 +4%라는 옵션을 모두 공유합니다.

 

-라인하르트 원수의 아름다운 기함, 브륀힐트-

백색의 컬러링과 앞으로 뾰족하게 뻗은 기수, 날렵한 선체 등이 매력적인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기함인 브린휠트는 독일 8티어 항공모함인 아우구스트 폰 파르지팔의 스킨으로 재현됐습니다. 실제 역사에선 2차대전 기간 동안 딱 한대 건조됐던 독일의 그라프 체펠린의 후속으로 실제로 건조된 적은 없는 항공모함인데요, 아마도 이 항공모함의 이름 구성이 라인하르트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선정된 것은 아닐까? 하는 느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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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륀힐트의 아름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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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에서도 꽤 그럴싸하게 재현해 냈습니다

 

-동맹의 방패 양 웬리의 기함, 히페리온-

원작에서 양 웬리의 기함 히페리온은 디자인 등의 설정 자체가 일절 없고 OVA화 되면서 겨우 비주얼화가 된 사례입니다. 또한 함선의 급도 주인공급인 브륀힐트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노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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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히페리온은 양 웬리의 첫 탑승함이긴 합니다

 

워쉽 콜라보레이션은 이런 점까지 꼼꼼하게 반영해, 히페리온 스킨은 미국의 8티어 중순 볼티모어에 배정했네요. 같은 8티어 중에서 유일하게 가장 클래스가 딸리는 순양함이기 때문에 그나마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함장을 세 명 제공한 게 아닌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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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순 볼티모어가 우주형으로 변신!

 

자유행성동맹 함선의 디자인이 제국의 세련되고 화려함에 비해 거의 막대기 형상을 하고 있는데(실용적 디자인?), 워쉽 콜라보레이션 디자인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멋진 모습이라는 것이 위안인 듯합니다.

 

-라인하르트의 오른팔, 지크프리트의 기함, 바르바로사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의 기함인 바르바로사는 독일 8티어 구축함인 Z-23입니다. Z-23은 내구도가 꽤 높지만 그 외의 다른 능력치들이 같은 티어급 함선에서 하위를 달리고 있어 운용 난이도가 좀 있는 함선입니다. 다행히 어뢰 성능은 좋은 편.

 

OVA 디자인들은 제국 함선답게 선수로 길게 뻗은 몸체에 지크프리트의 머리색처럼 새빨간 컬러링이 눈길을 끌죠? 애니메이션의 모습과 흡사하게 잘 디자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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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륀힐트를 지키는 3배 빠른!(이게 아닌가) 바르바로사

 

-전투는 나에게 맡겨둬, 양! 더스티 아텐보로의 기함 트리글라프

미국 8티어 전함인 캔자스에 배정된 동맹 양 웬리의 절친, 더스티 아텐보로의 기함인 트리글라프는 실용적인(?) 동맹의 전함들 사이에서 유독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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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티 아텐보로의 트리글라프

 

그것에 비해 캔자스 스킨으로 등장한 트리글라프는 양 웬리의 기함인 히페리온과 크게 차별점이 없이 디자인되어 다소 맥이 빠진다는 것이 단점. 단 캔자스 자체의 공격력이 그나마 강력한 것이 위안이랄까? 10티어 몬타나의 주포가 8티어 전함임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탑재되어 있는 전함입니다. 물론 재장전 시간이 무려 40초나 걸려 플레이어들에게 많은 답답함을 선사하는 단점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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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한 제약 속에서 트리글라프의 특징을 잘 파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워쉽과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와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내용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랜만에 콜라보레이션 작품과 게임과의 매칭과 재현도가 상위인 이벤트가 나온 것 같아 워쉽 팬들에게도, 은하영웅전설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는 9월 3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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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의 워쉽, 그리고 은하영웅전설 콜라보레이션 중 가장 돋보이는 이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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