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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바람 잘 날 없던 2020년도 이제 마지막 달, 12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에 많은 게임사가 게임 개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여러 고난을 거쳐 12월, 게이머를 만나러 가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12월 격전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게이머의 기대를 끌고 있는 CD프로젝트 레드의 '사이버펑크 2077'과 오랜 만의 대작 PC MMORPG로 주목 받는 '엘리온'이 같은 날, 12월 10일 나오거든요.

 

... 아마 많은 분이 '붙일 걸 붙여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요, 이렇게 출시일까지 같으면 붙이지 않을 수 없죠... 그런 고로 이번 달도 적당한 기세로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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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엘리온 사전체험 대표 이미지.jpg

 

엘리온은 크래프톤에서 개발 중인 PC MMORPG입니다. 처음에는 '에어(A:IR)'라는 이름으로, 비공정이 날아다니는 공중 전투를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운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CBT에서 게이머들에게 많은 혹평을 받고 논타깃팅 액션과 진영전, 클랜전 같은 RvR에 초점을 맞춘, 과거 크래프톤의 대표작 테라가 떠오르는 MMORPG로 방향을 선회했죠. 그 방향 전환이 전과 다른 큰 호평을 받았고, 이제는 MMORPG 기대작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히, 엘리온은 11월 11일, 출시일을 확정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플레이에 이용권이 필요한, 과거의 PC MMORPG가 떠오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전에 판매하는 패키지에 포함된 '라이언 씽씽카'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여기에 이틀 간 게릴라 테스트로 이용권이 없는 게이머에게도 플레이 기회를 제공하며 새로운 팬도 포섭했습니다.

 

이제 아무 일 없이 론칭만 기다리면 되나... 싶었는데, 게릴라 테스트 진행 전에 일부 스트리머에게 홍보 목적으로 사전 체험 기회를 준 것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심지어 게릴라 테스트에서는 정보를 선점한 스트리머들이 높은 레벨의 아이템을 획득하고 약한 플레이어들을 학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죠. 정식 출시 시점에서 계정 초기화가 될 것이라 했지만, 플레이어들의 뇌를 리셋하지 않는 이상 그들이 가진 정보까지 초기화할 수는 없기에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간만에 나오는 국산 MMORPG를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엘리온의 출시 시점에 관련 문제가 불거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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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2077은 위쳐 시리즈로 유명한 CD프로젝트 레드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입니다. 마이크 폰드스미스의 TRPG '사이버펑크 2020'에서 57년이 지난 미래를 그린 게임으로, 권력, 사치, 신체 개조에 집착하는 거대 도시 '나이트 시티'를 배경으로 하고 있죠.

 

사이버펑크 2077이 주목 받는 이유는 정말 많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이유만 몇 가지만 꼽아도 'V'라는 이름 빼고 성별과 외모(무려 성기도!), 과거/배경까지 전부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 진행과 엔딩이 달라지는 점, 한국에서는 텍스트는 물론 유명 성우들이 다수 참여한 한국어 더빙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12월 11일부터) 등 셀 수 없을 정도죠. 아, 신체 개조가 일상화된 디스토피아 세계관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이렇게 좋은 것 뿐인 게임인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게임 출시 일정을 무려 세 번이나 미뤘다는 점이죠. 처음에는 4월 16일이었는데, 한 번 미뤄서 9월 17일이 됐고, 거기서 또 한 번 미뤄서 11월 19일, 그리고 최근에 다시 미뤄지면서 12월 10일이 됐습니다. 최근 사이버펑크 2077의 매력에 대해 알게 돼 기대 중인 저도 안달나는데, 오래 전부터 기다려 온 게이머들이라면 얼마나 화가 나는 일이었을까요?

 

게임 자체에 대한 우려도 꽤나 커졌지만, 출시 직전인 요즘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올 액세스로 신청한 Xbox Series S를 곧 받을 예정인 저도 엄청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격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엘리온일까요, 사이버펑크 2077일까요? 아니요, 승자는 바로 게이머인 여러분입니다. 둘중 맘에 드는 게임을 골라서 즐기면 그만이니까요.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지만, 12월 만큼은 두근거리는 일, 즐거운 일만 있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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