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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 부산을 인디게임으로 들썩이게 했던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BIC)'이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돼 지난 25일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19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BIC 2020에는 22개국 334개의 게임이 출품됐으며, 행사 기간 동안 전 세계 43개 국가, 총 누적방문자 40,730명, 총 페이지뷰 323,600건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개최 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에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아 다행이네요.

 

그동안과 달리 사무실에서 살펴 본 BIC 2020은 여러 부분에서 BIC의 장점을 최대한 계승하려고 했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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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 2020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다운로드, 지포스 나우를 통한 체험판 플레이, 모바일 게임은 APK 파일 다운로드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출품된 인디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게임에 대한 의견을 해당 게임 페이지에 직접 남길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개발자가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면서 소통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죠. 행사 기간도 일주일로 길어진 만큼, 뒤늦게 BIC 2020의 개최 소식을 알았더라도 바로 티켓을 구입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접근성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BIC 컨퍼런스는 길어진 BIC 개최 기간에 맞춰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5일간 일정 간격을 두고 진행됐습니다. 작년까지는 '컨퍼런스 데이'를 두고 하루에 몰아서 진행됐기에 부대행사 느낌이 강했다면, 올해는 BIC 2020에 BIC 컨퍼런스라는 별개의 행사가 따로 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컨퍼런스 수도 늘었으니 규모 자체도 커졌다고 볼 수 있죠.

 

이외에 BIC 2020 개최 기간 동안 매일매일 정해진 주제의 활동을 수행하면 온라인 문화 상품권이나 스팀 기프트 코드 등을 받을 수 있었던 '데일리 미션', 자신이 재미있게 즐긴 게임의 리뷰를 작성하는 '내가 바로 게임 리뷰어!'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BIC 2020은 갑작스러운 온라인 전환에도 가능한 선에서 BIC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 온라인 행사인 만큼,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관람객 사이에서는 티켓을 구입하면 다음날부터 등록이 가능하다거나,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어떤 게임들이 전시되고 있는지 볼 수조차 없다는 점, 티켓을 구입했음에도 '권한 없음' 오류로 제대로 관람하지 못하는 문제 등이 대표적인 불편점으로 꼽혔습니다. 출품작 리스트의 경우, 작년까지는 별다른 제약 없이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출품작 리스트를 보고 참가를 결정하는 관람객도 적지 않았던 만큼, 조금 더 예비 관람객들의 편의성을 고려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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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까지는 볼 수 있지만, 출품작 정보를 보려고 하면 로그인을 요구합니다.

 

 

출품한 개발자 사이에서는 BIC 2020에 대한 접근성은 많이 좋아졌지만, 각 게임에 대한 접근성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BIC 2020의 전시장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각 게임 별 방문자 수는 평균 수백대, 게임 다운로드 수는 그의 5분의 1 정도였거든요. 다운로드를 했다고 꼭 즐겼다고 볼 수는 없는 만큼, 실제 플레이 수는 그보다 더 적다고 할 수 있죠.

 

의견을 받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게임 페이지마다 리뷰나 설문을 남길 수 있도록 했지만, 게임을 즐겼다고 해서 꼭 리뷰를 남기는 것도 아니니까요. 오프라인 행사 때처럼 개발자가 먼저 게임에 대한 의견을 물어볼 수도 없는 환경인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데이터가 됐든 개발자가 관람객으로부터 직접 받을 수 있는 의견이 됐든 유의미한 데이터를 남긴 개발자는 많지 않았다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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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 수에 비해 다운로드 수는 적은 편입니다. 작년 BIC에서도 구경만 하는 게임하고 직접 즐겨보는 게임이 나뉘어 있긴 했지만...

 

관련해 BIC 조직위는 BIC 2020에서 얻은 성과와 개발자, 관람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른 형태의 진행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이전처럼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 역시 배제할 수는 없으니까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내년에는 더 멋진 BIC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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