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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에서 전투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콘텐츠다. 한 번에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기 좋은 만큼, 대부분의 게임들은 자신들의 전투 콘텐츠가 어떤지 뽐내는데 열중한다.NEW메인3.png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질리는 것처럼, 아무리 전투가 재미있어도 질리는 때가 있다. 그래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놓곤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번 주제인 '생활형 콘텐츠'다.

생활형 콘텐츠는 전투 외의 거의 모든 활동을 포함한 콘텐츠로, 게임 내 생계를 위해 시작하거나, 전투가 질렸다거나, 그냥 놀기 위해 즐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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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온라인게임의 생활 콘텐츠는 전투를 보조하는 단순한 역할이었다. 단순 노동이 주를 이뤘으며, 여기서 얻은 수익으로 전투에 투자할 재화를 버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단순한 행동의 반복이었지만, 전투보다 훨씬 여유있는 활동이었던 만큼, 다른 유저와 친목을 도모하는데는 이보다 좋은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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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티마 온라인의 채굴과 낚시. 이는 이후 온라인게임에서 꼭 빠지지 않는 대표 생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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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채집인가 싶지만 채집으로 보자면 채집이기도 한 리니지 요정 클래스의 '엔트 때리기'.>



2004년 출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마비노기 등을 시작으로 단순 채집에 불과했던 생활 콘텐츠는 본격적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채굴, 채집, 제작 등은 '전문기술', 요리, 낚시 등은 '보조기술'로 나누었다. 플레이어는 두 종류의 전문기술과 네 종류의 보조 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돈을 버는 건 물론이고,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자급자족하는 등 '생활'이라 불릴 만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마비노기는 모든 활동이 스킬로 이뤄져있는 게임이다. 생활형 콘텐츠 채집, 생산, 악기연주 등 역시 각 항목 하나 하나가 모두 스킬화 되어 있으며, 능력만 된다면 모든 분야의 스킬을 마스터할 수도 있었다. 특유의 아기자기한 분위기, 전투를 하지 않고 생활형 콘텐츠로도 즐겁게 플레이가 가능한 덕분에 한국에서는 생활형 콘텐츠의 대표적인 게임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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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전문기술 창. 숙련도에 따라 명인, 거장과 같은 칭호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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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는 이와 같은 스킬들을 아예 '생활'로 분류하고 있다. 그래서 잘 보면 채집 관련 스킬 외에 '야생 동물 조련', '캠프파이어' 같은 채집, 생산과 크게 관련 없는 스킬들도 볼 수 있다. 과거엔 악기 연주도 여기 포함돼있었다.>



이후 여러 게임에 채집, 생산 등의 생활형 콘텐츠가 기본적으로 들어감에 따라 온라인게임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특히, 게임 분위기에 맞게 들어간 생활형 콘텐츠들은 다수의 '생활덕후'들을 양성하고 있다.

아키에이지의 생활형 콘텐츠는 정말 아키에이지의 세상에 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자신의 집을 장만하고, 집 근처에 텃밭을 꾸리며 유유자적하게 살아갈 수 있다. 벌목, 채접, 축산, 농사로 구성된 생산 콘텐츠에 열중하며 전투를 하지 않고도 돈을 버는 이들도 있으며, 마음이 맞는 유저와는 '가족'을 맺어 함께 살아가기도 한다.

검은사막도 아키에이지처럼 작물을 키우거나 연금술, 제작 등의 기본적인 채집, 생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날씨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 비가 와서 농사를 망치는 경우도 있고, 특정 날씨일 때만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 식이다.

아르피엘은 학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를 '취미생활'로 풀어냈다. 채집도, 생산도 단순한 편이다. 하지만 거대 채집물을 여럿이 동시에 채집하는 '레이드 채집' 같은 독특한 일면 덕분에 채집에 열중하는 유저들도 있으며 '근로학원 아르피엘' 등의 이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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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의 생활. 나만을 위한 집과 텃밭. 실제로 이러고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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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의 말리기. 비가 오거나 해가 뜨지 않는 날에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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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피엘의 레이드 채집. 아이들의 취미 생활이 이런 거 뿐이라니... 어떻게 보면 슬프기도 하다>



지금까지 게임 속 생활형 콘텐츠에 대해 간단히 살펴봤다. 반복되는 전투에 지쳤다면, 자기가 하는 게임 속에서 이와 같은 생활형 콘텐츠를 찾아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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