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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부터 구닥동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경기-구닥 게임 페스티벌 2021'이 개최됐습니다. '경기-구닥 게임 페스티벌 2021'은 각종 게임 대회, 게임 만담, 게임 퀴즈, 온라인 레트로 장터 등 다양한 행사로 꾸려집니다.
 
주목할 만한 건 게임 대회입니다. 27일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시작으로 28일에는 버추어 파이터2 전국 최강자전, 12월 4일에는 드래곤볼 파이터즈 초청전,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초청전, 제2회 구닥동 철권7 대회가 개최되는데, 이 모든 대회가 게임사로부터 인증 받은 공식 대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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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이 시점에?'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법한 버추어 파이터2 전국 최강자전도 세가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공식 대회입니다. 우승 상품인 트로피에 세가, 버추어 파이터2 로고가 들어가죠.

 

 

버추어 파이터2 전국 최강자전은 28일 일요일 오후 8시에 PS3 플랫폼에서 개최됐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세가 공인 대회, 그것도 버추어 파이터2 출시 이후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공인 대회라 20년 넘게 버추어 파이터2를 꾸준히 즐겨 온 16명의 유저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경기 내용은 하나하나가 정말 박빙이었습니다. 빠르면 5초만에 결판이 나는 경기도 있었고, 제한 시간이 다 될 때까지 승부의 행방을 알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도 자주 나왔습니다. 특히, 어렵기로 소문난 아키라의 붕격운신쌍호장이나 각종 반격기가 수시로 터져 나오고, 기본기 견제가 수시로 오가는 사이에도 울프나 제프리의 고대미지 잡기가 작렬하는 등 정말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회의 템포가 정말 빠르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한 세트에 5판 3선승이고, 세트 스코어 역시 3선승인 싱글 엘리미네이션이라 상당히 오래 걸리겠구나 했는데, 1라운드가 라운드 시간 기준 평균 10~15초 내에 끝나더라고요. 그 속도는 버추어 파이터2 고수 플레이어인 김법화 해설조차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버추어 파이터2가 이렇게 빠른 게임인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5초도 안돼 끝난 1라운드. 앞에 개 짖는 소리가 나서 뭔가 하고 채팅을 치는 사이에 라운드가 끝나 어안이 벙벙했네요.

 

▶벽과도 같은 견제를 뚫고 크게 한 방! 통쾌했습니다.

 

 

박빙의 승부 끝에 결승에 올라온 선수는 예진윤우 선수, Versus_DG 선수입니다. 예진윤우 선수는 아프리카TV 고인물 게임대전 버추어 파이터2 종목에서 준우승을 한 경력이 있는 강호이고, Versus_DG 선수는 한국 버추어 파이터2의 비공식 최강자라 불리는 강자였습니다.
 
1세트에는 예진윤우 선수의 라우, Versus_DG 선수의 아키라가 맞붙었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라우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예진윤우 선수였지만, Versus_DG 선수가 능숙한 라우 대처를 보여주며 3:0 스코어로 경기를 가져왔습니다. 매 경기마다 붕격운신쌍호장이 한 번씩 터졌던 것도 눈길을 끌었죠.

 

▶결승전 1세트 영상. 매 라운드마다 붕격운신쌍호장이 터졌습니다.

 

 

2세트에는 예진윤우 선수가 캐릭터를 사라로 변경했습니다. 고인물 게임대전에서 준우승을 안겨줬던 캐릭터였죠. 초반 견제와 그에 이은 대 다운공격이 연속으로 적중하며 빠르게 1라운드를 가져왔지만, 1라운드를 빼앗긴 Versus_DG 선수의 아키라가 위축되기는 커녕 오히려 더 매섭게 몰아붙여 3:1 스코어로 세트를 가져왔습니다.

 

▶결승전 2세트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예진윤우 선수가 잡기, 견제기 카운터에 이은 대 다운공격을 계속 성공시키며 라운드를 가져왔지만, 이후 Versus_DG 선수의 매서운 공격에 연달아 2라운드를 뺏겼습니다.

 

▶결승전 2세트 4라운드. Versus_DG 선수가 미처 마무리를 못하며 예진윤우 선수에게 역전의 기회가 생겼지만, 견제에 무너지고 맙니다.

 

 

순식간에 매치포인트, 예진윤우 선수가 캐릭터를 아키라로 바꿨습니다. 첫 라운드는 접전 끝에 Versus_DG 선수가 가져갔지만, 그 다음 라운드에서는 예진윤우 선수가 약보정주 카운터로 순식간에 체력을 빼앗고 그에 이은 반격기로 승리를 가져옵니다. 순식간에 한 쪽이 밀어붙이던 이전 세트와 달리, 서로 신중하게 기본기를 주고 받다가도 반격기나 철산고로 크게 한 방을 가져가는 그림이 그려졌죠.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진 결승전 3세트 1, 2라운드. 2라운드 패배의 단초가 됐던 철산고였는데...

 

 

하지만 3라운드에서는 Versus_DG 선수가 철산고 카운터를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예진윤우 선수가 조금씩 따라붙었지만 견제에 밀리고 말았죠. 이어진 4라운드에서도 예진윤우 선수의 움직임을 읽었는지 Versus_DG 선수의 철산고 카운터가 재차 작렬했습니다. 대 다운공격 이후에도 체력이 조금 남은 예진윤우 선수가 역전을 노려봤지만, Versus_DG 선수가 침착하게 견제로 마무리를 가져오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철산고 카운터가 작렬했던 결승전 3세트 3, 4라운드.

 

 

버추어 파이터2 첫 공식 토너먼트 '버추어 파이터2 전국 최강자전'에서 우승한 Versus_DG 선수에게는 세가와 버추어 파이터2 로고가 새겨진 공식 트로피와 함께 닌텐도 스위치 OLED가 부상으로 수여됐습니다. 준우승에 오른 예진윤우 선수에게도 공식 트로피가 수여됐습니다.
 
버추어 파이터2 전국 최강자전 풀 경기는 게임플레이스의 트위치(링크)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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