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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홍대 엘 후에고에서 스트리트 파이터5 토너먼트 대회 '짝패'가 개최됐습니다.

 

아프리카TV '짝패' 방송국과 케이블 채널 SBS afreeca TV에서 생중계된 이날 대회는 현장 참가자들이 무작위로 2명씩 팀을 맺고 우승을 향해가는 랜덤듀오전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 신규 캐릭터 '길', V스킬 2, 밸런스 패치 등을 포함한 시즌5 업데이트 이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치러지는 대회라 꽤나 눈길을 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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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 후에고 전경.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넓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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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대회에 비하면 분위기는 상당히 자유로웠습니다. 대회 진행 중에도 프리 게임존이 끊임없이 돌아가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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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계는 디지니스 이종녕 해설(양쪽 사진 오른쪽)이 맡았으며, Burnout Fighter 선수(왼쪽 사진의 왼쪽)와 SigurRos 선수(오른쪽 사진의 왼쪽)가 경기를 진행하지 않을 때 합류하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두 선수 모두 자리를 비울 때는 다른 선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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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경기가 치러진 대전대의 모습. 방송석도 상당히 오픈되어 있어서 바로 뒤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도 있었습니다. 색다른 맛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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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따로 관객석이 없었기 때문에 보고 싶은 데서 보면 되는, 정말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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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가 끝난 뒤에 해당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경기 직후 리플레이를 돌려 마지막 상황이 어땠는지 보여주는 poongko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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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장 한편은 철권7 플레이어들의 연습장으로 꾸려졌습니다.

 

 

결승전까지 올라온 건 코스코 선수와 송교 선수의 팀, poongko 선수, neckeserr 선수(이하, 풍꼬 선수, 넥세르 선수)의 팀이 맞붙었습니다. 사용 캐릭터는 각각 블랑카와 루시아, 아비게일과 장기에프였습니다.

 

첫 세트는 송교 선수와 넥세르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이전 경기까지 풍꼬 선수가 선봉으로 나서 한 번의 패배 외에는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이번 세트가 넥세르 선수의 두 번째 경기였습니다. 첫 세트는 넥세르 선수가 쉽게 가져갔습니다. 송교 선수 루시아의 공격을 견제기로 차단하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를 사용해 큰 대미지를 주는 식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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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송교 선수와 넥세르 선수

 

이어진 넥세르 선수와 코스코 선수의 2세트 경기에서는 막상막하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코스코 선수가 블랑카의 빠른 움직임을 살려 체력을 갉아먹었다면, 넥세르 선수는 참아가면서 코스코 선수 블랑카의 빈틈에 기본기를 꽂아 넣거나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를 적중 시켜 대미지를 쌓아 나갔죠.

 

1라운드는 마지막에 점프를 읽은 넥세르 선수가 공중 잡기를 적중시키며 마무리됐습니다. 2라운드도 비슷한 그림이 그려졌지만 코스코 선수의 블랑카가 V스킬 2를 적절히 활용하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3라운드에서도 코스코 선수가 기세를 이어 반절 이상의 체력을 빼앗았지만, 80초경 성공시킨 EX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에서 연속으로 심리전을 성공시키며 코스코 선수를 스턴,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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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코스코 선수와 넥세르 선수

 

3세트에서도 넥세르 선수와 코스코 선수의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이전 세트에서 넥세르 선수의 움직임을 파악한 코스코 선수가 적은 피해로 넥세르 선수를 KO 직전까지 밀어붙였습니다. 마지막에 V트리거 1을 적중시킨 넥세르 선수였지만, 코스코 선수가 이어지는 잡기 심리전을 백대시로 회피하고 넥세르 선수를 마무리합니다.

 

2라운드도 비슷한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지속적으로 잡기 심리전을 걸어보는 넥세르 선수였지만, 코스코 선수가 번번히 이를 회피하며 대미지를 누적했죠. 넥세르 선수가 70초 경부터 EX 시베리안 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잡기 심리전을 성공시켰지만, 코스코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 무적기인 EX 버티컬 롤링으로 탈출, 빈틈을 노린 하단으로 승리를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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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세트 1라운드. EX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를 백대시로 회피하고 마무리하는 코스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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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세트 2라운드. 잡기 심리를 적절한 무적기 사용으로 빠져나옵니다.

 

세트 스코어는 2:1, 코스코 선수와 풍꼬 선수의 4세트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커맨드 잡기로 라운드를 시작한 풍꼬 선수였지만, 중반엔 코스코 선수가 풍꼬 선수를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68초 즈음에 코스코 선수 블랑카의 롤링 어택을 앉아 강손으로 쳐낸 풍꼬 선수가 일어나는 코스코 선수에게 기상 셋업을 성공시키며 기점을 가져오고, 새로운 V 스킬 2 스페어 타이어를 적절히 활용해 승리를 가져옵니다. EX 백스탭 롤링으로 넘어가려는 코스코 선수를 타이어로 쳐낸 것이 인상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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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코스코 선수와 풍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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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스탭 롤링이 스페어 타이어에 막힌 모습. 깜짝 놀랐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풍꼬 선수가 시작부터 공중 콤보에 이은 커맨드 잡기 콤보로 코스코 선수의 체력을 반절 이상 빼냈습니다. 70초에 코스코 선수가 기습 하단을 맞히며 V 트리거를 발동해 역전을 노렸지만, 풍꼬 선수는 전혀 눌리는 기색 없이 차분히 딜레이 캐치를 하며 코스코 선수를 KO 직전까지 밀어붙입니다. 풍꼬 선수가 스페어 타이어를 사용해 마무리를 지으려는 상황이었지만 코스코 선수가 침착하게 롤링 어택에 이어 롤링 캐논을 맞히며 풍꼬 선수를 오히려 구석으로 몰아넣으며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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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트 2라운드. 이번 대회에서 수많은 마무리 장면을 장식한 구석 EX 아비게일 펀치 후 스페어 타이어 패턴. 하지만 코스코 선수는 뚫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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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를 바꾼 코스코 선수가 역전을 해냅니다.

 

3라운드는 난타전으로 시작됐습니다. 필살기와 필살기가 부딪혀 동시에 대미지를 입기도 하고, 풍꼬 선수가 사용한 스페어 타이어가 의도치 않게 코스코 선수의 공세를 끊기도 했죠. 80초 즈음에는 양 선수 모두 반절 정도로 체력이 비등한 상황이었습니다. 먼저 공격을 시작한 건 코스코 선수였습니다. 약 10초를 풍꼬 선수를 구석에 가둬 두고 끊임없이 가드를 두드렸죠. 하지만 역가드를 노린 롤링 캐논이 풍꼬 선수 아비게일 머리 위로 지나가며 자리가 바뀌며 역전의 단초를 마련합니다.

 

코스코 선수는 풍꼬 선수의 V트리거 발동 이후 첫 공격은 EX 버티컬 롤링으로 쳐내며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풍꼬 선수의 이어진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고 대미지 콤보를 허용하며 패배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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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트 3라운드. 쉴새없이 몰아붙이는 코스코 선수. 하지만 한 번의 실수로 자리가 뒤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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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적기로 빠져나간 코스코 선수를 침착하게 따라가 마무리하는 풍꼬 선수.

 

풍꼬 선수와 넥세르 선수 팀이 세트 스코어 3:1로 짝패 스트리트 파이터5 토너먼트에서 우승했으며, 코스코 선수와 송교 선수 팀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팀에게는 30만원 상품권이, 준우승팀에게는 10만원 상품권이 증정됐습니다.

 

경기 이후에는 디지니스 이종녕 해설이 우승팀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우승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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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넥세르 선수, 이종녕 해설

 

- 경기를 거의 치르지 않았는데...

제가 비록 죽음의 골짜기를 홀로 걸을 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음은 풍림꼬마가 옆에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 풍꼬 선수의 활약도 좋았지만 넥세르 선수도 코스코 선수 블랑카를 잡아내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10:0 상성을 이겨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게임이라면 절대 이길 수 없는 상성을 어떻게 잘 이겨냈습니다. 풍꼬 선생님의 백업이 빛을 발한 순간입니다.

 

- 아무래도 대회라는 무대가 변수가 많다 보니까 그 변수를 극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장기에프라는 캐릭터가 대회에서 힘을 많이 발휘합니다. 이를 잘 이용한 거 같습니다.

그렇기도 하고, 이번 시즌 장기에프가 굉장히 강합니다. 이전에 장기에프가 못 이기던 캐릭터들이 약해졌기 때문에 대회에서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 마지막으로 소감 부탁드립니다.

이런 자리 열어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열어주시면 열심히 참가해서 자리를 좀 더 풍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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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풍꼬 선수, 이종녕 해설

 

- 오늘 한 번도 지지 않았다가 마지막에 위기가 있을 뻔했습니다.

오늘 제가 안 졌나요? (넥세르 선수가 거의 안 나온 거 보면...) 위너스 파이널에서 SigurRos 선수에게 한 번 딱 졌네요.

 

- 오늘 흐름이 너무 좋았는데 비결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타이어가 아닐까요?(웃음) 시즌 5가 업데이트되고 2주가 채 안 됐는데요, 개인적으로 길을 연습했고 나쁘지 않은 캐릭터라는 판단이지만 오늘 꺼내기에는 완성도가 부족했어요. 기존에는 아비게일과 콜린을 많이 했는데, 새롭게 추가된 아비게일의 V스킬2 스페어 타이어가 저와 잘 맞았던 거 같습니다.

 

-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보여준 기술이 바로 스페어 타이어였습니다. 이 기술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나아가서 세계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올해는 대회를 많이 나가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공백기가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큰 대회에 나갈 기회가 생겼고 잘 됐으면 좋겠지만, 저도 저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어요.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연습도 더 많이 하고, 경험도 더 쌓아야 합니다. 지금은 좋은 기대를 가지면서 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오늘 대회가 자신의 실력에 확신을 갖는 훌륭한 발판이 되었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 소감을 듣고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엘 후에고에서 연 대회에 참가한 게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저번에 아프리카 한일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아쉽게 탈락했습니다. 이번에는 팀전이었는데, 보통 팀전을 하면 나 혼자 다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선봉을 많이 합니다. 대장은 중압감이 크기도 하고요. 팀 메이트가 누가 되던 자기 역할을 해야 했는데요, 팀 메이트를 잘 두기도 했고,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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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패 스트리트 파이터5 토너먼트는 아프리카 TV 방송국 [짝패]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습니다. 

http://vod.afreecatv.com/PLAYER/STATION/50453413

 

취재/문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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