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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PC 온라인 MMORPG인 ‘이카루스’ IP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모바일 게임 ‘이카루스 이터널’이 지난 3월 런칭했습니다.

 

원스토어, 구글 플레이를 중심으로 활발한 오픈 마케팅을 진행하며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이카루스 이터널은 하루아침에 어디선가 뚝 떨어진 게임이 아닙니다. 2004년부터 개발이 시작됐고, 2008년 1월 진행된 ‘사전체험 테스트’가 첫 공개라고 보면 자그마치 13년 역사를 가진 게임인 것이죠. 첫 공개부터 이번 모바일 버전 런칭까지, 이카루스 이터널의 발자취를 거슬러올라가 보겠습니다.

 

 

탄생, ‘프로젝트 N.E.D’

 

위메이드의 새 게임, 프로젝트 네드(N.E.D)가 2008년 1월 사전테스트, 그리고 4월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연달아 진행하면서 한국의 온라인 게임 유저들에게 세상에 존재를 알렸습니다(글로벌 단위로는 2006년 중국 차이나조이에서 알파 버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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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소박하게 최초 공개됐던 네드 온라인.

 

네드 온라인의 특징이라면 MMO임에도 솔로 플레이의 재미를 늘렸다는 점, 그리고 일종의 전략 플레이가 가능한 크리처 + 형질조합 시스템에 있었습니다. 게이머가 필드에 항상 데리고 다닐 수 있는 크리처는 크기도 모습도 다양하고 사용 스킬도 여럿 갖추고 있었으며, ‘형질조합’이란 일종의 속성을 조합해 역시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 몬스터들을 상대할 때 속성 가위바위보 방식으로 전략적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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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틀 로고에 ‘크리처들의 판타지 세계’라는 설명까지 붙어있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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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머의 친구, 크리처의 종류와 디자인에 크게 신경 썼습니다.

 

전략적 플레이를 위한 요소로 이동과 전투 등 조작계도 MMORPG와는 사뭇 다른 시도를 했습니다. ‘WASD’가 이동키가 아닌 카메라 회전으로 쓰이는 등 이른바 RTS의 조작체계를 선보인 것입니다. 카메라 시점 역시 ‘스타크래프트’ 등에서 흔히 보던 RTS 스타일의 대각선 위로 내려다보는 전략 모드 시점을 두는 등, 플레이어와 여러 마리의 크리처를 몬스터와 싸우게 하는 부분에서 RTS 스타일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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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어 캐릭터와 크리처들이 다양한 전략과 상성으로 싸운다!

 

2000년대 중후반으로 넘어가며 이미 레드오션 기미를 보이고 있던 온라인 MMORPG 분야에서 많은 후발주자들이 차별화 시도를 했습니다. 네드 온라인 역시 사냥+레벨업 위주의 천편일률적 스타일에서 탈피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차별화 시도로 크리처, 형질조합, RTS 요소 등을 네드 온라인은 대거 배치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비주얼은 리얼 타입과 SD 타입이 양립된 스타일이었는데, 이 부분은 다소 애매했습니다. 딱히 멋지지도, 귀엽지도 않았기 때문이죠. 지금 생각해 보면 고전 온라인 게임 중 ‘프리스톤 테일’의 냄새가 약간 났다고나 할까요?

 

 

격변을 거쳐 다시 전진하는 네드 온라인

 

앞서 얘기했던 애매모호한 비주얼과 캐릭터 디자인, 넘쳐 나던 비슷비슷한 MMORPG의 모습에서 탈피하고자 시도했던 ‘신선해 보였던’ 시스템 등을 네드 온라인에 멋지게 녹여내기에는 시간과 비용 등이 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 MMORPG는 외형 만큼은 멋지고 세련되게 변했죠. 빠른 속도로요.

 

2008년 이후 몇 차례 공개 시연과 테스트 등을 거쳤던 네드 온라인은 2010년 지스타 전시회에 임박해 새로운 키 비주얼과 게임 스타일을 대대적으로 선보이면서 변신을 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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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점이었던 비주얼을 미려하게 강화해 다시 발표된 2010년 버전 네드 온라인.

 

공식 집계 28만 명이 관람한 지스타 2010에서 네드 온라인은 대규모 시연 부스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우선 비주얼은 2010년대 초반 트렌드화 됐던 리얼 비율 + 쭉빵 캐릭터로 완전 변신했습니다. 당시로서는 꽤나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신설되기도 했죠.

 

2010년 지스타 버전에서는 확 바뀐 비주얼을 자랑하기 위해 그래픽 카드 제조사인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엔비디어 3D 비전’이 적용된 네드 온라인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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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로우 시스템 콘텐츠의 일면이 엿보이는 아트웍.

 

RTS 느낌까지 낼 수 있던 전략 플레이는 장르적 특성이 확 줄어 RPG 스타일로 일원화했습니다. 여러 마리 데리고 다니며 전투의 조력자로 포지셔닝한 크리처 시스템은 필드에서 길들여 탈것이나 전투에 활용하는 ‘펠로우 시스템’으로 개편됐습니다. 장르 다변화로써의 전략적 플레이는 삭제했으나 이 부분을 롤플레잉 요소로 편입해 적절히 단순화했습니다. 전투에서의 속성 플레이는 여전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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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이전 버전의 네드 온라인에 비해 발전한 것 같았습니다.

 

한편, 네드 온라인의 개발 햇수는 슬슬 6년을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개발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만한 때였죠. 지스타 2010이 개최될 무렵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투여된 개발비가 당시 블록버스터 MMORPG였던 ‘테라’, ‘아이온’ 등 빅3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네드 온라인은 그 다음 해에 CBT를 거쳐 오픈하지 않으면 안될 시기가 도래하고 있었습니다.

 

 

‘이카루스’라는 새 이름을 얻어 훨훨 날아오르려 하다

 

시간은 훌쩍 흘러 2012년, 다시 돌아온 11월 지스타 전시에 임박해 ‘이카루스’라는 게임이 발표됐습니다. 그건 바로 ‘네드 온라인’이 새롭게 얻은 타이틀 명이었죠.

 

게임의 타이틀이 이카루스로 완전 바뀐 만큼, 실로 다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게임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게임의 핵심 코어인 엔진도 크라이 엔진 3로 완전히 업그레이드. 플레이어 캐릭터의 모습과 전투 필드 등 게임 환경도 한차례 리뉴얼했던 네드 온라인의 비주얼보다 더욱 미려하고 아름답게 격변을 거쳤습니다. 비주얼로만 평가해도 MMORPG의 최신 정체성을 확실히 정립한 모습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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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탈바꿈한 이카루스

 

플레이어 캐릭터의 클래스는 버서커, 가디언, 어쌔신, 프리스트, 위자드의 총 5개. 외형 커스터마이징은 물론이며, 타게팅 전투 시스템도 액션성과 사실감이 확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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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로우와 함께 하면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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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자드는 항상 아름답다~

 

초기 및 리뉴얼 버전을 거치면서 크리처에서 펠로우로 변경된 보조 캐릭터 시스템은 더욱 강화된 ‘펠로우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포획과 길들이기를 통해서 탈것이나 전투에서 활용하는 시스템은 여전했는데, 여기에 타이틀 명이 이카루스가 된 데 지대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 ‘공중전’ 요소까지 더해져서 그야말로 입체적 MMORPG가 됐습니다.

 

드래곤 등 공중 이동과 대공, 대지 공격이 가능한 거대 펠로우는 2012년 지스타 시연 부스에서 유저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직업별 특성과 사용하는 무기 및 스킬에 따라 느낌이 다 다른 업그레이드된 전투 시스템까지 더해, 네드 온라인 시절에는 다소 평이 엇갈렸던 유저들의 기대감이 이카루스에 이르러 확 올라가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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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이 엔진 3의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 이카루스

 

이카루스는 새로 선보인 이후 또 다시 다소 긴 세월을 보내긴 했지만, 여러 단계의 테스트를 차곡차곡 수행한 끝에 결국 2014년 4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으로 10년이라는 지난한 개발 과정을 마치고 상용 서비스 단계에 이르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세는 이제 모바일로… 첫 도전은 이카루스M

 

이카루스 IP 확장은 스마트폰 게임 플랫폼으로의 급속한 이동으로 자연스레 모바일 게임으로 이루어지게 됐죠. 첫 시도는 이카루스 개발의 본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카루스M’으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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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이카루스 IP 확장 1번 타자인 이카루스M이 날아올랐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겪은 개발 단계의 우여곡절은 잊은 듯 빠르게 2018년 여름 런칭한 이카루스M은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의 전통적(?) 트렌드을 잘 따랐습니다. 영혼석과 별자리 등의 캐릭터 성장요소, 그리고 이카루스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펠로우를 아예 게임의 핵심 과금 요소로 잡아 강화, 승급, 교감, 개조, 초월, 펠로우 아일랜드 등 많은 즐길거리와 돈 쓸 거리(…)들을 집어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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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게임에 맞는 비주얼, 인터페이스, 조작과 함께

 

캐릭터 클래스는 글래디에이터, 레인저, 어쌔신, 위자드, 아티스트, 프리스트로 일부 온라인 게임의 캐릭터를 포함하며 새로운 직업을 넣었고, 전투는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의 방식을 모바일 스타일에 맞게 어레인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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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는 온라인 게임 버전의 스타일을 그대로 가지고 갑니다.

 

 

이카루스, 이제 ‘이터널’이라는 이름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게임이 될까?

 

이제 13년에 걸친 이카루스의 역사의 마지막 설명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이카루스 이터널의 서비스 롱런 여하에 따라 또 다시 새로운 이카루스 게임의 여정이 펼쳐지겠죠. ‘잘 키운 IP, 열 게임 부럽지 않다’가 이 세계 룰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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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카루스 게임의 최신판, 이카루스 이터널

 

이제 서비스 한 달이 지난 이카루스 이터널은 배우 마동석 형님의 화끈한 ‘밟아버려’ 광고 콘셉트처럼, 이전 시리즈의 주요 콘텐츠였던 공중전 요소를 삭제하고 땅으로 내려와 지상에서 펼쳐지는 전투에 집중했습니다.

 

펠로우 시스템은? 지금까지와의 복잡함과 귀찮음은 버리고 뽑기를 통한 도감 완성으로 간략화하기도 했습니다. 최초의 이카루스, 그러니까 네드 온라인 시절 다 MMORPG와의 차별화 요소 중 하나였던 크리처 형질조합으로 시작된, 속성 가위바위보 전투도 다시 이카루스 이터널만의 스타일로 녹여냈습니다. 기본 전투 콘텐츠 외의 던전 공략 등에는 다양한 퍼즐 요소를 넣어 식상함을 덜 하고자 노력한 흔적도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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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카루스 이터널에서는 같은 클래스라도 속성 별로 다른 모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원작 재현과 원작 지우기의 교묘한 줄타기 선상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카루스 이터널.

 

오픈 초기의 혜자로운 퍼주기 운영이 슬슬 끝날 때가 된 서비스 1개월 가량 된 현재 시점에서, 이후 운영 기조와 콘텐츠 업데이트 플랜을 어떻게 가져가면서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을 케어할 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이카루스라는 네이밍으로 또 다시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 수 있을까요?

 

필자: 베이더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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