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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더워지는 날씨를 피해, 색다른 데이트 장소로 PC방이 급부상하고 있다. 휴가철을 맞이해 시원한 공간을 찾는 커플들이 카페 형식의 아늑한 인테리어와, 쾌적한 환경으로 구성된 PC방을 데이트코스로 선호하고 있다. 한 시간에 1000원 안팎의 이용 금액 역시 방문율을 높이는 데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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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족이 PC방을 방문하는 이유는 ‘게임’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히 승패만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게임 속 다양한 콘텐츠를 커플이 함께 공유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PC방에서 어떤 게임을 즐길까? PC방 업주들에게 PC방 데이트족이 선호하는 게임 BEST 5를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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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캐릭터와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 ‘메이플스토리2’

PC방 업주들이 가장 먼저 추천한 게임은 바로 ‘메이플스토리2’이다. ‘앙증맞은 캐릭터’와 각자의 개성을 담아 제작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이 데이트족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커스터마이징’의 경우 옷이나 장신구 등의 아이템을 커플룩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2의 단순한 조작법도 강점으로 꼽았다. PC방 업주가 ‘메이플스토리2’를 선택한 이유 역시 커플끼리 서로 알려주면서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또 전작인 ‘메이플스토리’도 데이트족의 관심을 받았던 만큼, ‘메이플스토리2’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커플 제조 게임’으로 유명한 메이플스토리2는 커뮤니티나 채팅창을 통해 자발적으로 커플을 맺는 사례도 많다. 이 결과 게임 속에서 만나게 된 연인이 실제 커플이 되어,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일도 많다며 PC방 업주들은 입을 모았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2는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과 UGC 시스템 등 아기자기하게 즐길만한 콘텐츠가 다양해 다른 게임보다 여성 이용자들이 많은 편”이라며, “남녀노소 넓은 이용자층에서 각각의 취향에 맞게 게임을 즐기실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들을 마련해두었으니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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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과 연관된 다양한 이벤트, ‘테일즈런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는 ‘테일즈런너’ 역시 데이트용 게임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테일즈런너는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등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발한 커플 이벤트를 진행해 데이트족의 시선을 끌고 있다.

다양한 의상 착용이 가능한 캐릭터는 여성 이용자에게 반응이 좋다. 실제로 이용자의 60%가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일평균 5천 여 개의 게시물이 등록될 정도로 커뮤니티가 매우 발달한 게임이기도 하다. 

특이하게도 테일즈런너는 여성 캐릭터들끼리 맺은 커플이 많은 게임이다. 게다가 게임 속 시스템 중 남녀커플을 맺을 수 있도록 ‘미팅’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이기도 하다. 해당 게임은 커플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와 보상을 제공 중이며, ‘커플날개’와 같은 아이템은 실제 커플과 솔로 이용자 모두에게 관심을 끌었다.

인천 써니 PC방 업주에 의하면 데이트족들은 MMORPG나 여타 장르처럼 게임성에 집중하기 보다는, 단순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일종의 ‘킬링 타임(Killing time)’용 게임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여성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테일즈런너’가 데이트족 인기게임 Top5로 꼽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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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게임 시간, 부담 없는 플레이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라이더)’는 올해 11년을 맞이한 장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커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커플링’과 같은 아이템을 제공하거나, 대회 등을 개최해 무수히 많은 커플을 배출해내기도 했다.

카트라이더가 데이트족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단판’에 승패가 나뉘는 게임방식에 있다. PC방 업주들이 판단했을 때 보통 PC방 데이트족의 경우 ‘장타손님’보다는, 짧게 게임을 즐기는 ‘단타손님’ 비중이 더 높다. 이를 감안한다면 카트라이더는 데이트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애정 게임’으로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

위의 세 게임은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더불어, 개개인이 꾸밀 수 있는 아이템으로 데이트족의 만족감을 높였다. 반면에 일부 데이트족은 파티나 팀을 구성해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는 FPS 혹은 AOS 장르를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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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재구성, 캐릭터 선정에 따른 재미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는 많은 이슈를 양산하고 있는 게임이다. PC방에서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며 8월 3일 기준 158주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게임이다.

LoL은 커플 아이템을 별도로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슷한 콘셉트의 ‘스킨’을 구매해 커플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지난 6월에 판매를 시작한 ‘수영장파티’에서 코코넛을 들고 있는 ‘리신’과 비키니를 입은 ‘레오나’를 예로 들 수 있다. 여름이라는 계절에 맞게 스킨으로 통일감을 주는 것이다.

PC방 업주에 의하면 데이트족이 PC방에서 LoL을 즐기는 이유는 ‘PC방 프리미엄 혜택’에 있다. PC방에서 게임을 할 시 모든 영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혜택이 다른 게임에 비해 광범위하다보니, 개인PC로 즐기기보단 PC방에서 함께 게임을 하면서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팀을 이루어 게임을 하면서 전략적인 부분도 공유할 수 있어, 커플끼리의 공감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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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닉네임, 연예인 캐릭터의 색다른 재미 ‘서든어택’
서든어택은 업데이트마다 걸그룹부터 연기자까지 다양한 연예인들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를 통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이용자도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빠른 플레이타임과 ‘슈팅’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트족의 참여율이 높다.

뿐만 아니라 게임 속에 ‘짝’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데이트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짝으로 상대방을 등록할 경우 경험치 및 지령, 공적을 함께 달성할 수 있다. 단순히 동일한 아이템을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자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트족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든어택’ 속의 커플들은 서로의 아이디 혹은 닉네임을 통일하거나, 비슷한 형식으로 맞춰 가입을 하는 경우도 많다. 별도의 커플 아이템이 없다보니 닉네임으로 커플임을 알리는 것이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에서 ‘서든어택 커플’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무수히 많은 커플 닉네임 후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게임’은 함께 하는 재미를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쾌적한 장소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한다면 PC방을 방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여기에 게임사 차원에서 PC방 연계 이벤트나 커플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면, 더 많은 데이트족의 호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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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인천 '헤라PC방'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데이트족>


PNN 김유리 기자dbfl0918@ip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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