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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즐긴다면 ‘올스타전’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매년 팬들의 투표나 감독의 추천을 통해 뽑힌 선수들이 두 진영으로 나뉘어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각 팀의 가장 우수한 선수들이 한 팀이 돼 대결한다는 구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블의 슈퍼 히어로가 모이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역시 올스타전식 구성으로 볼 수 있다. 마블의 세계관을 잘 모르더라도, 이전 영화를 통해 친숙해진 히어로들이 ‘어벤져스’라는 이름 아래 모여 지구를 구하기 위해 활약하는 모습에 전율이 일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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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개봉되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포스터>


게임에도 이런 ‘올스타전’을 본뜬 ‘올스타게임’이 있다. 평소엔 사석(?)에서라도 만날 일이 없는 게임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여러 게임의 팬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각각의 캐릭터가 지닌 원작에서의 특징이 새로운 게임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 직접 플레이하며 확인해보는 건 올스타게임만의 특별한 재미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지금까지 어떤 올스타게임들이 있었는지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테리랑 료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2014년 20주년을 맞이한 SNK(현 SNK 플레이모어)의 유명 대전 격투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는 SNK의 게임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올스타게임이다. ‘용호의 권’과 ‘아랑전설’에 등장하는 격투 대회의 이름을 따온 KOF는 처음엔 ”‘용호의 권’의 료와 ‘아랑전설’의 테리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팬들의 궁금증에 “직접 붙어봐라!”라는 답을 내놓는 팬서비스 격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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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의 호황권과 테리의 파워웨이브가 맞붙는다!>



10명 남짓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격투게임이 많았던 당시에 25명의 캐릭터가 등장해 화제가 됐으며, 깔끔한 그래픽과 쿠사나기 쿄와 같은 매력적인 오리지널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한 팀을 이뤄 함께 싸우는, 이전까진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전개를 직접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었다.

SNK가 도산하고 SNK 플레이모어가 된 이후엔 어긋난 게임 밸런스, 그래픽 재활용으로 시리즈 쇠퇴의 길을 걸었지만, 그래픽을 일신하고 게임성을 재정비한 KOF 13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시리즈 부활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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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캐릭터가 너무 많아? 그럼 이거 하나로 끝!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
캐릭터 파워라면 여느 게임회사에도 뒤지지 않는 닌텐도 역시 올스타게임이 있다.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는 마리오와 피카츄, 동키콩, 폭스, 사무스, 캡틴 팔콘, 마르스, 네스 등 닌텐도의 인기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싸우는 대전격투 게임이다. 

처음에는 할 연구소의 사쿠라이 마사히로와 현 닌텐도 사장인 이와타 사토루가 취미로 개발하던 ‘격투게임 용왕’이라는 이름의 오리지널 게임이었다. 하지만 점점 살이 붙으면서 기획서를 제작하게 됐고 등장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닌텐도의 캐릭터를 사용하기로 한 것이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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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 숫자가 올라갈수록 적의 공격에 날려질 확률이 커진다.>



독특한 점은 ‘상대의 체력을 모두 줄여 승리한다.’는 일반적인 격투 게임의 방식이 아니라, ‘상대에게 대미지를 누적시켜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서 승리한다.’는 새로운 룰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공격하다가 ‘이때다!’싶은 타이밍에 뻥 하고 날려버리거나, 밀리고 있어도 한 순간의 기지로 적을 벼랑 끝으로 밀어 단숨에 역전시킬 수 있다. 대전격투 게임에 익숙하지 않아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지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다른 게임 못지 않은 깊이를 보여준다.

또한, 격투게임과는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들이 위화감 없이 게임에 녹아있는 것도 특징이다. 마리오 시리즈의 히로인 ‘피치 공주’부터 건강관리 게임 ‘Wii Fit’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Wii Fit 트레이너’, 패미컴 건슈팅 게임 ‘덕 헌트’에 등장하는 개와 오리가 한 팀으로 싸우는 ‘덕 헌트’, 땅에서 피크민을 뽑아서 싸우는 ‘피크민 & 올리마’, 동물의 숲에서 플레이어의 분신인 ‘마을사람’까지 격투가 어색할 것 같은 캐릭터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싸우는 걸 보면 신기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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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 WiiU. 충격적인 참전이었던 마을사람(왼쪽)과 Wii Fit 트레이너(가운데 위쪽)>



특히,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 X부터는 소닉, 솔리드 스네이크, 록맨, 팩맨 등 다른 게임사의 캐릭터들도 등장하며, 최근 닌텐도가 추가 캐릭터 응모와 관련해 “모든 비디오 게임 캐릭터가 투표 대상이다.”라고 발언해 닌텐도 팬들뿐만 아니라 모든 게이머의 축제가 되고 있다.


시작은 창대했으니 끝이 미약했던 '넥슨 올스타즈'
국내 게임사로서 수많은 IP를 갖고 있는 넥슨도 ‘넥슨 올스타즈’라는 이름의 올스타게임을 서비스했었다. 모바일 AOS를 표방한 넥슨 올스타즈는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아기자기한 2D 그래픽과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 인기 캐릭터들로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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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최소 1:1에서 3:3으로 진행되며, 캐릭터 별 스킬의 성능과 팀의 캐릭터 조합, 토템의 부가 효과 등 다양한 전략적 요소를 활용해 상대팀의 모든 포인트를 소진시키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현재는 여러 문제점으로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다. 게임성에 대한 지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넥슨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올스타게임이면서도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가 대부분이고 다른 게임 캐릭터는 여자 귀검사와 이보나가 전부였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넥슨에도 다른 게임사 못지 않은 수 많은 IP가 있는 만큼, 다소 이른 서비스 종료가 아쉬운 올스타게임이다.


블리자드의 인기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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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개발사 블리자드도 올스타게임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은 블리자드의 인기 시리즈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AOS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의 짐 레이너나 케리건, 워크래프트의 스랄, 일리단처럼 유명한 캐릭터는 물론, 길 잃은 바이킹 같은 블리자드 클래식 시리즈의 캐릭터들도 영웅으로 등장한다.

블리자드 게임 대부분이 한국에도 수준 높은 현지화를 거쳐 소개됐던 만큼, 히어로즈의 현지화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게임의 텍스트는 물론, 기존 시리즈에서 영웅들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성우들을 대부분 그대로 기용했다. 흔히 ‘성우장난’이라 불리는 소소한 재미 요소도 들어가 유저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제라툴의 특수 대사 중 하나는 드라마 '제 5공화국'에서 김기현 성우가 담당한 '장태완'의 대사를 패러디했다. 제라툴과 같은 성우였기에 가능했던 성우 장난(출처: 유튜브 업로더 ‘농민봉기’)>


히어로즈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다른 AOS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돈이나 아이템 상점의 개념이 없고 경험치도 팀원이 모두 공유하는 등 초보자의 진입장벽이 낮다. 또한, 이동에 도움을 주는 탈 것이 있어 교전에 돌입하는 시간도 짧고, 교전이 산발적으로 이뤄져 한 게임당 평균 시간이 15분 정도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히어로즈는 2014년 10월 15일 한국 테크니컬 알파를 시작했으며, 오는 5월 20일 오픈베타 테스트를 거쳐 6월 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보스로만 보던 포화란, 직접 사용해보자! M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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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M(Master X Master)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등 MMORPG로 유명세를 떨친 엔씨소프트의 첫 캐주얼 도전 작품이다. 본디 ‘메탈블랙: 얼터너티브’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MORPG였지만, 여기서 ‘슈팅’의 재미를 살려 새롭게 개발한 게임이다.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의 무거움,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해 ‘작고, 빠르고, 가볍다’를 모토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MxM은 ‘WASD + 마우스’ 조작과 낮은 사양, 짧은 플레이타임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과 달리 쉽고 간편하다. 두 명의 마스터를 선택하고 전투 상황에 따라 교체하며 싸우는 ‘태그 시스템’을 중심으로, 마스터를 모으는 것이 곧 성장요소가 되는 독특하지만 알기 쉬운 육성 방식이 특징이다.

<MxM 플레이 영상>


MxM의 콘텐츠는 지구를 침략한 외계세력을 저지하는 PVE 모드와 1:1, 3:3, 4:4 대전인 점령전, 5:5대전인 ‘티탄의 유적’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스터끼리의 전투를 벌이는 PVP 모드가 있다. 특히, 단순히 전투만 벌이는 게 아니라 총알 피하기, 줄넘기 등 캐릭터 성능에 관계없이 가볍게 놀 수 있는 ‘마스터 운동회’ 콘텐츠는 MxM의 캐주얼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아직은 오리지널 마스터의 숫자가 압도적이지만, 자사의 다른 게임 캐릭터들이 새로운 마스터로 추가되며 점차 ‘올스타게임’의 구도를 갖춰가고 있다. 지난 CBT에서는 블레이드 앤 소울의 진서연, 포화란, 아이온의 ‘크로메데’가 등장했으며,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2차 테스트에서는 리니지의 ‘데스나이트’, 와일드스타의 ‘몬도잭스’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포화란 스킬 영상>

<데스나이트 스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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