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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의 신작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10월 27일 ‘오븐브레이크’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후, 하루 만에 한국 앱 마켓에서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쿠키런’의 위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후에도 정식 서비스 시작 10여일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200만건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오븐브레이크’를 비롯한 ‘쿠키런’ 시리즈의 장기 흥행은 변화가 심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현상이다. 런칭 후 채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모바일 게임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쿠키런’은 지난 2013년 5월 출시 이후 단 하나의 IP만으로도 고정팬을 확보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 못지않은 장기 흥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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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븐브레이커'의 게임 화면. 게임 방식 자체는 런게임의 정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쿠키런’ 자체가 대단히 화려하거나 복잡한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쿠키런’은 사람 모양을 한 과자가 한 방향으로 달리며 젤리 등 아이템을 먹어 점수를 얻는 ‘런게임’의 정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게임이다.


이런 종류의 ‘런게임’은 쉽게 익히고 즐길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만큼 빨리 질릴 수도 있다. 실제로 한 때 그렇게 쏟아져 나왔던 온갖 종류의 ‘런게임’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게임은 얼마 되지 않으며, ‘쿠키런’처럼 브랜드를 확립하고 고정 지지층까지 확보한 게임은 더더욱 드물다.


‘쿠키런’이 ‘런게임’의 약점을 극복하고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캐릭터에 있다. 간단한 게임 방식에 50종류 이상의 다양한 쿠키 캐릭터가 잘 조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3년 동안 ‘쿠키런’을 운영하며 꾸준히 쿠키 캐릭터를 추가해 왔다. 각 쿠키 캐릭터는 개성 있는 외모는 물론이고 재미있는 설정도 함께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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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런은 2013년 5월 런칭 이래 3년 동안 꾸준히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는 드문 모바일 게임이다.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시즌에 맞추거나, 커뮤니티에서 팬들이 내놓은 의견을 반영해 특이한 설정을 붙인 다양한 쿠키 캐릭터를 잇달아 출시했다. 그렇게 나온 캐릭터가 50종이 넘는다. 재미있는 설정이 붙어 있는 쿠키 캐릭터가 이렇게 많으니 하나 정도는 ‘취향저격’을 당할 수 밖에 없다. 쿠키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쿠키런’을 손에서 놓지 못하겠다는 고정팬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쿠키런’을 즐기는 팬들이 마음에 든 쿠키 캐릭터의 그림을 직접 그리거나 쿠키 캐릭터가 등장하는 소설을 써 인터넷에 올리는 동인 활동을 벌이는 것은 다른 모바일 게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오로지 ‘쿠키런’에만 올인했다. 다른 모바일 게임처럼 일시적인 인기에 기대기 보다는, 꾸준하게 브랜드를 가꾸며 팬을 확보해 오래 가겠다는 전략이다.



‘오븐브레이크’의 등장을 가장 반긴 것도 역시 ‘쿠키런’ 팬들이다. 지난 2013년 5월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을 스마트폰 마켓에 처음 출시한 이후, 지난 3년여간 꾸준히 ‘쿠키런’에 관심을 쏟으며 후속작을 기다리던 팬들은 쿠키런2라 할 수 있는 ‘오븐브레이크’의 등장을 누구보다도 기뻐했다. 누구보다도 ‘쿠키런’을 잘 아는 팬들이 먼저 ‘오븐브레이크’를 하고 입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돌풍은 단지 한 모바일 게임의 흥행이 아니라 ‘한 탕 하자’는 식의 모바일 게임이 쏟아져 나오는 시장에 신선한 교훈을 주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그 동안 ‘쿠키런’이후 새로운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저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6분기동안 연속 적자를 내며 위기설까지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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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브시스터즈는 '2016 키덜트 페어' 전시회에 쿠키런 단독 부스를 내고 캐릭터 상품을 전시해 호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브시스터즈는 꿋꿋하게 ‘쿠키런’ 브랜드 단 하나만을 가꾸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았고, 고정 팬 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실이 이번 ‘오븐브레이크’라 할 수 있다. ‘오븐브레이크’는 팬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데브시스터즈의 실적이 ‘오븐브레이크’를 계기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게이머의 시선이 자꾸만 차가워지고 있다. 반짝 유료 아이템을 팔다가 서비스를 닫아버리는 식의 모바일 게임을 믿지 못하겠다는 성토가 나올 정도다. 이런 풍토에서 포기하지 않고 몇 개월, 몇 년에 걸쳐 ‘쿠키런’ 게임 하나만을 가꾸고 탄탄한 팬을 확보해 결실을 거둔 데브시스터즈의 노력이 더욱 특별해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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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네이버웹툰'을 통해 이말년, 조석, 기안84, 순끼, 하일권 등 유명 웹툰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 연재가 진행 중이다. ( https://www.cookierun.com/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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