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비공개 개발에서 비롯된 버릇인가. MMORPG의 많은 경쟁작이 클로즈 베타 테스트 사이의 공백 기간 동안 약간의 정보를 공개하며, 유저들의 입에 오르내리도록 ′티징 마케팅′을 펼쳤건만, ′제라′는 침묵했다. 짧은 기간에 여러 게임들이 등장하고 사라진 지난 3개월 동안 제라는 모습을 감췄다.

 

스트레스 테스트의 목적에 대한 기자의 물음으로 시작된 인터뷰에 전유택 팀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극한 상황에서 서버나 네트웍 등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보고자 한다. 테스트 기간동안 접속 시간에 제한을 둔 이유 역시 동시 접속율을 높여 테스트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함이다. 향후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테스트이므로 유저들의 양해를 구하고 싶다"

 

제라는 캐릭터 생성과 게임의 도입부분에서 유저의 흥미를 유발하였지만, 게임 전반에 대한 이해부족과 흥미를 지속할 여타의 시스템이 부족했다는 것이 유저들의 의견이다.

 

이에 대한 물음에 전 팀장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의 1일차에는 스트레스 테스트 외에 ′튜토리얼 모드′에 대한 테스트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튜토리얼 모드는 게임에 대한 필수적인 사항을 동영상과 함께 제공한다. 기존까지 타 온라인게임에서 제공해왔던 일반적인 것과 달리 동영상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해도를 한층 높일 수 있고, 이 동영상은 튜토리얼 모드를 끝내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Massively Multiplayer를 갖추기 위해...
전 팀장은 유저들이 테스트 기간 동안 리포팅한 자료를 수차례 검토했다며, 그에 대한 개선을 사항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캐리너′라는 이동 수단이 추가된다. 이번에 추가되는 ′캐리너′는 계획된 이동수단 중 첫 번째로, 테스트 기간에 몇 몇 GM이 사용했던 개인용 이동 수단 ′베칼′과는 다르다. ′캐리너′는 마을과 마을, 마을과 데미플레인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동간 조정이 불가능 하지만 하차가 가능해 사냥터 이동이 용이해 진다. ′베칼′의 경우 중간 레벨 이상의 유저에게 일종의 보상 형태로 주어질 예정이며, 오픈 베타에 도입할 예정이다.

 

- 아귈론 마을이 대도시로 확장된다. 클로즈 베타 기간에 막혀있었던 아귈론의 뒤편이 열리면서 약 2배 이상으로 규모가 커지게 된다. 또 NPC의 위치가 보다 효율적(클래스별 구역 지정)으로 재배치 된다.

그 밖에..

3차에 지적된 선공형 몬스터가 유저를 인식하고 달려와 멈추던 문제가 해결된다. 또 난이도가 약간 상승된다. 기존처럼 일대다 전투는 가능하지만 AI 개선 및 난이도 상향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이동수단의 추가는 유저들에게 마을 이동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될 것이며, 또 유저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할 것이다. 또 대도시 아귈론은 이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서 그 동안 제라에 극히 부족했던 MM을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상향 조정된 몬스터와의 전투는 유저로 하여금 마을 귀환을 유도하거나 다른 유저와의 협동을 요구할 것이다.

 

전 팀장이 말한 ′캐리너′ 추가와 ′아귈론 대도시화′는 제라를 정상 궤도로 이끌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 만큼 제라는 MM을 제외한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제라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카피로 잡은 ′비상′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문명이 형성되고 문화가 교류되기 위해 이동수단이 필요했듯 말이다.

스트레스 테스트에 적용되는 신규 컨텐츠를 보이며 전 팀장은 몰래 숨겨둔 선물을 꺼내듯 신규 데미플레인에 대한 말을 꺼냈다.

 

"새로운 데미플레인 ′카빌리온′이 추가 된다. 카빌리온은 25 레벨의 유저에게 적합한 곳으로, 트라제디에 옴브레 지역의 상공에 떠 있는 형태로 구현 될 것이다"

 

데미플레인은 제라의 상징적인 시스템이며, 각각의 데미플레인은 나름대로의 색을 띄고 있다. 카빌리온의 색은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전 팀장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카빌리온이 자리잡은 트라제디에 옴브레는 본래 ′웃음′, ′광대′ 등의 컨셉을 갖고 있다. 카빌리온은 그 것에 대한 반작용에서 생겨난 곳으로 트라제디에 옴브레의 여왕과 그녀의 기사단이 몬스터로 출몰할 것이며, 기존 데미플레인과 달리 여왕의 본체와 허상을 가리기 위해 단서를 찾으며 진행하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동안 전 팀장의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그들이 함부로 ′넥슨의 자부심′이라는 카피를 잡지는 않은 듯하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테스트가 바로 앞이라 개발팀의 스케쥴이 빡빡하다는 홍보팀 직원의 말에 인터뷰를 마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이 오랜 시간동안 공들인 ′자부심′이 유저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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