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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픽셀의 멀티 플랫폼 MMORPG 그랑사가가 지난 26일 출시 이후 앱스토어 인기 순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그랑사가가 인기를 끌고 있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국내 유명 성우들을 기용, 메인 스토리에서 풀보이스 더빙을 실현해 몰입도를 높였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그랑웨폰 개별 스토리, 기사단 회관에서의 '대화' 등 자잘한 콘텐츠에도 목소리를 입힌 점도 호평을 얻고 있다.

 

게임어바웃은 라스 역 김지율 성우, 세리아드 역 송하림 성우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랑사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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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라스 역 김지율 성우, 세리아드 역 송하림 성우 

 

- 이력을 포함한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린다.

김지율 성우: 그랑사가의 라스역을 맡은 투니버스 9기 김지율 성우다. 요괴워치 극장판의 서도영이라는 캐릭터 주인공으로 데뷔했다. 검은 요괴워치의 백멍이, 갓 오브 하이스쿨에서 박일표, 넷플릭스에 ‘힐다’라는 만화에서 알프르라는 꼬마요정 역할, 마도조사의 온영 역까지 맡고 있다.

송하림 성우: 그랑사가에서 세리아드 역할을 맡은 대원방송 5기 송하림 성우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애니메이션에서 아이자 나기, 페어리 테일의 세이라, 호빵맨의 버터 누나,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아펠리오스 등의 목소리를 맡고 있다.

 

- 성우가 되기로 결심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그리고 성우가 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김지율 성우: 고등학교 들어갈 즈음 너무 좋아하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1년 정도 지나니 외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잊힌다는 걸 깨달았다. 당시 투니버스를 많이 볼 때였는데 그때 나도 가족들이 목소리를 내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성우를 꿈꾸게 됐다. 내가 성우를 하면 내 목소리가 계속 남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배우도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지만 성우도 자기 관리를 못하면 그 기회를 놓쳐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목소리 관리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또, 목소리가 너무 많이 노출되면 청자들도 적응을 해 버리기 때문에 이미지 소모도 신경을 써야 한다.

송하림 성우: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었고, (성우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팬심에서 이런 직업이 있구나,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느꼈던 향수를 훗날 누군가에게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그래서 공부 시작하게 되었고 운 좋게 성우가 될 수 있었다.

성우가 되기 위해서 정말 연기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 연기를 가리지 말고 좋아하는 역할이나 잘하는 역할만 하지 말고 못하는 역할도 해봐야 한다. 프로가 되면 어차피 해야 하는데 그때 가서 프로의 이름으로 망신을 당하느니 나만의 데이터 베이스를 쌓는 게 좋다.

 

- 그랑사가의 세리아드 & 라스 연기를 승낙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어떤 부분에 흥미를 느껴 도전하게 되었는가?

김지율 성우: 처음엔 어떤 캐릭터를 맡을 지 몰랐다. 나중에 실제로 본 라스가 너무 예뻐서 바로 수락했다. 처음에는 괴물인 줄 알았는데, 모델링이 잘생겨서 큰 흥미를 느꼈다.

송하림 성우: 처음 프로모션 영상을 봤을 때 실제 게임 영상이라고 해서 놀랐다. 색감과 모델링 등이 예쁘고 PC 게임처럼 퀄리티가 좋더라. 이런 좋은 작품에 들어가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 음성 녹음은 어떻게 진행됐는가?

김지율 성우: 1인 녹음은 작업 속도가 빠르고, 2명 이상이 함께 녹음하면 오래 걸리지만 퀄리티가 좋아진다. 혼자서 작업하면 앞에 대사를 보고 상상하며 작업해야 하지만, 둘 이상이 하면 대화를 주고 받으며 녹음하니 리액션이 자연스럽다.

그랑사가는 혼자 작업했다. 라스는 주인공이라 대사량이 많아 스크립트 문서가 쌓여 있는 게 대부분이고 작업은 한 달에 한 번, 한 시간 정도 진행한다. 그러다 좀 더 욕심이 나는 부분들, 아쉬웠던 부분들은 시간을 들여 다시 녹음하기도 했다.

송하림 성우: 나는 세리아드말고 다른 역할도 겸했다. 세리아드는 캐릭터 특성 상 대사량이 적은 편이었다. 마을에 있는 소년이나 그랑웨폰, NPC 녹음도 했다. 내 목소리는 게임 구석구석에서 찾을 수 있다. 보통 녹음을 하기 전에 녹음 분량을 전달 받고 스케줄을 잡는다. 그리고 녹음실 가서 대본을 받고 현장에서 '상대방이 어떻게 했을 거다' 상상하며 녹음하면 녹음실 밖에서 디렉터가 피드백을 주면서 작업한다. 한 달에 한 번이나 작업 기간 맞춰서 하고. 추가 소스가 필요할 땐 중간에 추가로 작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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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본 엔픽셀은 어떤 회사이며, 그랑사가는 어떤 게임인가?

김지율 성우: 엔픽셀분들이 캐릭터 하나하나에 애정을 많이 갖고 있다. 그랑사가는 캐릭터나 그랑웨폰의 인연도, 호감도 관련 대사에도 모조리 음성을 넣었는데, 보통 게임회사에서 이 정도로 하진 않는다. 덕분에 이런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만들어졌으며,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질 거라 본다. 앞으로 더 업그레이드될 그랑사가를 즐겨주시라.

송하림 성우: 게임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탄탄하게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성우 입장에서는 성우들 한 명 한 명 귀하게 케어해 주고 애정을 담아서 캐스팅, 디렉팅 해준 것이 좋았다. 디테일에 신경 쓴 만큼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픽도 너무 예쁘고 화려하고 색감 다채롭고 해서 즐길 거리가 많다.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도 스토리 보는 것도 재미있고 즐길 게 많아서 모처럼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된다.

 

- 세리아드 & 라스를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특별히 신경 쓰신 점, 흥미로웠던 점, 기억에 남는 점이 있는지?

김지율 성우: 라스는 힘 조절이 중요했다. 대사도 워낙 많아서 힘을 조절하지 않으면 캐릭터 매력이 사라진다. 처음에는 힘을 빼고 시작했는데, 점차 라스가 감정적으로 변하는 구간들이 있다. 그때마다 성장해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라스의 감정이 격렬해지는데 소리를 많이 질러야 해서 정말 힘들었다. 소리를 아껴서 지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느낌이 안 산다. 내가 대충 지르면 플레이어들이 다 알아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텐션이 떨어지지 않도록 에너지를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

송하림 성우: 세리아드는 정반대로 감정을 표현하면 안 되는 캐릭터다. 녹음할 때 이모션 작업도 함께 하는데 캐릭터들이 박수 치고 활발하게 웃는데 세리아드는 활발하게 웃으면 안 된다. 세리아드의 모습은 활짝 웃고 있지만 세리아드는 감정을 많이 빼야 한다. 절제에 절제를 하면서 표현해야 하다 보니 고충이 많았다. 세리아드는 감정 절제를 조율하면서 다듬어졌던 캐릭터였다.

 

- 마지막으로 해당 캐릭터의 느낌을 살려, 기사 독자 분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는?

김지율 성우: 라그나데아의 기사단이 되어 우리의 왕국을 지켜주세요. 우리 같이 모험을 떠나요!

송하림 성우: 1년 동안 녹음을 했다. 정말 오래 기다렸다. 세리아드는 프로모션 영상에서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말한다. 나도 같은 마음이다. 여러분을 오랜 시간 기다렸으니 앞으로도 긴 여정을 같이 가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세리아드라면 그렇게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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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엔픽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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