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오픈베타를 시작한 나이트 온라인은 오픈 베타 시절, 한국판 다옥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높은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 나이트 온라인은 국산 3D MMORPG로는 최초로, 짜임새 있는 파티플레이를 정착 시킨 게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간 게임성, 그리고 미려하지 못한 그래픽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외면 또한 함께 받은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나이트 온라인은 매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게임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지금부터, 나이트 온라인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금 아쉬운 그래픽, 편리한 인터페이스

 

나이트 온라인의 전체적인 그래픽은 깔끔하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특히, 각종
이펙트의 경우 굉장히 화려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캐릭터의 모습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나이트 온라인의 캐릭터는 외국 게임과 같이, 종족 별 개성을 살리려고 노력한 듯 보이나 조금은 실패한 듯 한 모습이다. 나이트 온라인이 외면 받은 이유 중 하나로 캐릭터의 모습을 꼽고 싶을 정도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운 점이 바로 필드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의 모습이다. 똑같은 외형에 크기를 바꾸어 이름만 바꾸어놓아 자칫 플레이 시 같은 몬스터만 잡는다는 느낌이 들어 지루해 질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게임 내 사운드는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맞게 어두운 편이다. 단순하지만 유저를 긴장시키게 만드는 등, 몰입감에 도움을 주고 있는 정도다.

 

나이트 온라인의 인터페이스는 불필요한 부분을 최소화 하고 필요한 것만 옮겨놓아 누구든지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화면의 시점을 1인칭과 3인칭, 그리고 키보드 이동과 마우스 이동을 모두 지원함으로써 유저가 원하는 화면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보통 온라인게임에서 한 가지의 시점이나 이동방식을 유지하던 것과는 달리 유저의 편의성을 고려한 것이 매우 긍정적이라 하겠다.
 

오래된 게임이니 만큼, 그래픽은 그다지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

 

인터페이스의 편의성은 뛰어난 편에 속한다

 

목적이 있는 전쟁

 

나이트 온라인은 엘모라드와 카루스 간 지역 전쟁이 핵심이다. 유저가 처음 캐릭터를 생성할 때부터 한 국가의 일원으로 귀속되며, 유저들은 자신의 국가를 위해 전쟁을 수행한다. 매주 진행되는 루나 전쟁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전쟁 결과에 따라 영역의 변화가 일어난다.

 

많은 유저들이 루나전쟁을 굉장히 즐기는 편이며, 라이트 유저들의 경우는 루나전쟁만 플레이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특히 루나전쟁은 단순히 치고 받고 싸우는 화력전이 아니라, 국가의 영역 쟁탈 전쟁이다. 루나전쟁의 승리국가는 반대쪽 국가의 마을에 침입할 수 있고 그 마을의 비석을 파괴하여 마을을 자국의 영지로 만들 수 있다. 즉, 실제 전쟁에 의한 영토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은, 전쟁에 대한 당위성과 목적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유저들은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 혹은 빼앗기 위해 전쟁을 한다. 또한, 결과에 따라 로딩의 이미지도 달라지는데 이것은 꽤나 신선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루나 전쟁의 룰에서 재미있는 점은 국가 기여도가 높은 클랜 장 5명에게 지휘권이 주어지는데, 이를 통해 유저들은 꽤 전략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한다는 점이다. 지휘관은 명령을 통해서 자국의 유저들에게 지휘를 하게 된다.

 

국가의 이익을 위해, 혹은 명분을 위한 전쟁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유저 개개인에 대한 당위성 또한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나이트 온라인의 전쟁 시스템이다. 개인 유저들은 ‘타 국가 침입 퀘스트’의 수행을 위해 전쟁에 참여해야 한다. 퀘스트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서 승리해야 한다. 즉, 자신을 위해 검을 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전쟁에서 적을 쓰러트리면, 기여도를 얻게 되고 기여도에 따라 호칭과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유저에게 명분과 국가의 이익, 그리고 개인의 이익을 위한 전쟁이라는 당위성을 심어주게 되고, 이는 곧 전쟁 자체에 대한 몰입감으로 이어지게 된다.

 

나이트 온라인의 핵심 컨텐츠가 바로 루나 전쟁!

 

루나 전쟁이 고레벨들을 위한 잔치라면, 저레벨 유저를 위한 잔치가 바로 다크루나 전쟁이다. 이는 루나 전쟁에 앞서 전쟁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이제 MMORPG에서 만나보지 못하면 좀 섭섭하기도 한 ‘공성전’ 역시 지원된다. 공성전의 목적은 타 온라인게임에서의 ‘성’의 소유권을 놓고 공성 측과 수성 측이 나뉘어 싸우는 것이다. 특히, 공성무기를 이용하여 공성전을 치룰 수 있어 보다 박진감 넘치는 공성전 연출이 가능하다.

 

4등급 이상의 클랜이면 누구라도 참여가 가능한 공성전은 클랜끼리 연합을 하여 공성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연합을 한 클랜끼리 공격이 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마법사의 범위 마법을 시전 했을 때, 의도하지 않았던 같은 연합의 아군에게도 피해가 간다는 점이다. 유저의 컨트롤을 극대화 하여 몰입감을 더해줄 수도 있고, 컨트롤의 미스로 인해 원치 않았던 아군의 피해를 속출 시킬 수 있는 양날의 칼 같은 시스템이라 하겠다.

 

현재 나이트 온라인의 공성전은 시스템 부분에서 문제점이 지적된다. 성의 소유권이 비석의 마지막 타격을 입힌 이가 성의 주인으로 결정되는 방식이다. 그리고 성에서 거두어들이는 세금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인해 공성 비용의 충당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유저들은 공성전 시 누가 비석을 먼저 깨느냐에 초점을 맞출 뿐이다.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기에, 결국 공성전이라는 컨텐츠는 버려지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나이트 온라인은 루나전쟁과 공성전 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전쟁이 가능한 특정 필드를 점령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고, 특별한 던전에 입성하기 위해 전쟁을 하기도 한다. 유저의 플레이 자체가 전쟁으로 이루어지는 게임, 그것이 바로 나이트 온라인이다. 공성전 시스템의 수정과 기존 시스템의 보완 등이 이루어진다면, 나이트 온라인은 전쟁 시스템 하나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공성전 시스템은 어느정도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

 

다양한 퀘스트 또한 장점

 

나이트 온라인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돈과 경험치가 쏟아진다. 퀘스트만 잘 수행하면 레벨업도 저절로 되고, 나이트온라인의 화폐인 노아도 넘쳐난다. 나이트 온라인의 퀘스트는 대부분의 퀘스트 내용이 몬스터 사냥이나 그 수집물을 얻어오는 것이 대부분이라 조금 지루해질 수 있지만, ‘미션’이나 ‘스토리 텔링’과 같은 독특한 퀘스트로 이를 보완하여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게 했다.

 

단, ‘스토리 텔링’ 으로 이루어지는 퀘스트인 ‘금지된 사랑’ 시리즈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서 클리어하기가 어렵다. 물론, 그 난이도만큼 보상은 두둑하지만 챕터가 하나씩 추가 될 때마다 이전에 있던 퀘스트는 사라지기 때문에 초보 유저나 라이트 유저의 경우는 플레이 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 단점이라 하겠다.

 

스토리텔링 퀘스트는 매력적이지만, 라이트 유저들에 대한 배제라는 단점이...

 

극심한 인플레이션

 

나이트 온라인은 돈을 벌기가 쉽다. 저레벨 때의 퀘스트만 충실히 클리어 하더라도 100만 이상의 노아를 버는 것은 어렵지 않다. 또한, 몬스터에게서 돈과 드랍되는 아이템을 획득 할 시 확률에 따라 2배~100배까지 불려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상점의 아이템이나 잡화가 비싼 것도 아니다. 따라서 초, 중레벨에서는 돈 걱정 없이 든든한 마음으로 정말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 나이트온라인의 장점이다.

 

하지만, 노아의 벌이가 쉬운 만큼 나이트 온라인은 유저 간 거래 시 만성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더군다나 유니크 아이템의 드랍율이나 아이템의 업그레이드 성공 확률이 낮기 때문에 유저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의 경우 그 액수가 천정부지로 뛰게 된다. 정석적으로 플레이 해왔다면 구하기 힘든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서 유저들은 노가다를 하거나, 혹은 현금거래에 손을 대게 될 수 밖에 없다.

 

캐시 아이템. 너무 남발은 아닌가?

 

최근 많은 게임들이 부분유료화로 전환하면서 캐시 아이템 판매를 이용하고 있는데 캐시 아이템의 게임 밸런스 붕괴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나이트 온라인의 경우 캐시 아이템을 사용했을 때 아이템 업그레이드 시 확률 증가를 시작으로 일정 퍼센트의 경험치를 추가 획득, 아이템의 특정 능력치 상승 등을 서슴지 않고 판매하고 있다.

 

특히, 방어력이나 공격력, 체력 등, 일정시간 유저의 스탯을 상승시켜주는 주문서의 경우 루나 전쟁 시 필수품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사용되고 있다. 전쟁의 승패는 실력이 아니라 캐쉬 아이템으로 결정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기 때문에, 밸런스 상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캐쉬 아이템이 너무 강력해, 밸런스에 심각한 영향을...

 

즐길 것은 많으나...

 

최근 한, 미, 일, 중 4개국의 국가대항전으로 유저들의 이목을 끌 정도로 나이트 온라인의 전쟁 시스템은 상당히 훌륭한 컨텐츠다. 하지만, 전쟁을 제외한 다른 시스템에서 조금 깊이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올드 유저 대비 신규 유저가 매우 적다는 점은 나이트 온라인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정체되어 있는 게임은 이미 황혼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밖에 내리지 못하게 한다. 매너 좋은 플레이어가 우대 받는 나이트 온라인. 꾸준한 운영을 통해 장수하는 게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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