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RPG를 지향하는 라플레크리에. 새로운 종족인 가이아를 도입하고 그 동안 지적되어온 문제점을 보강한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얼마 전 끝난 라플레크리에 3차 클베에서 보여준 모습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MMORPG였다. 공언되었던 크리처의 모습이나 가이아 종족의 도입은 생각 이상의 효과를 보여주었다고 보기 어려웠으며, 지난 클베까지 지적되어온 딱딱한 움직임도 일부 남아 유저에게 아쉬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3차 클베에 보여준 라플레크리에의 모습에 대해 알아보자.

 

라플레크리에의 그래픽은 다양하고 세밀한 텍스처가 특징이다. 그런 만큼 각종 오브젝트 표면의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하지만 그에 비해 모델링이 부드럽지 못하기 때문에 어딘지 어색한 인상을 주게 된다. 멀리 놓고 본다면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확대 할 경우 텍스처와 표면이 따로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필드나 각종 오브젝트에서 광원효과가 필요한 곳에 주로 나타나며, 전반적인 자연스러움을 해치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 원인은 그래픽 효과의 대부분이 제한되어 눈에 보이는 것은 텍스처와 모델링이 조합된 결과물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추후 광원효과나, 픽셀 쉐이더등의 보조 효과 도입으로 개선 될 여지가 있다.

 

 

3차 클베를 통해 그 동안 지적되어온 딱딱한 움직임이 일부 개선 된 것은 사실이지만, 만족 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캐릭터의 움직임은 약간 자연스러워진 정도로 그치고 있으며, 스킬 모션이나 무기 사용에 대한 움직임도 다소 과장된 형태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롭게 도입된 크리처의 움직임 역시 속도와 동작이 매칭이 안 되는 등 여러 가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번 클베가 새롭게 도입된 엔진의 적응 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음 테스트에서 보다 나은 움직임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라플레크리에의 사운드는 전반적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BGM과 리얼한 효과음이 특징이다. 필드 어디를 가든 특유의 웅장한 BGM이 들려오는데, 장시간동안 플레이 해야 하는 게임의 특성상 너무 무거운 분위기라는 평이다. 특히 종족에 따라 등장하는 화사한 배경에도 장중하고 무거운 BGM을 채택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다소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몬스터의 음향 효과도 사실적으로 들리지만, 그 패턴이 단순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냥을 하는 경우 단조로움의 반복이 된다. 레벨 업에 필요한 사냥시간과 한 몬스터에 붙어 있는 텀이 길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다양한 음원을 통해 사냥의 지루함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중후한 BGM과 리얼한 효과음이 적절히 어우러진 다는 점이다. 화사한 그래픽과 반대로 무거운 BGM. 몬스터가 쓰러질 때 마다 들려오는 효과음은 미묘한 조화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특징을 모든 몬스터에 적용시킬 것이 아니라 특정 몬스터나 필드에 한정시켜 보다 특별한 연출로 만드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독특함도 희소성이 사라지면 어색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라플레크리에는 세 번째 클베 역시 오픈부터 게임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게임으로 남게 되었다. 접속자 폭주문제와 함께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패치 다운로드 등에 여러 가지 문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문제점은 실시간으로 개선이 이루어졌으나, 대부분의 유저들은 서버 상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함을 공감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게임 상에서 퀘스트를 제외한 가이드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처음 게임을 접하는 이들에게 어려운 게임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서버 불안 정은 개선된 타격감을 맛보기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지난 클베보다 조금 과장된 공격 모션과 움직임. 그리고 사실적인 효과음이 서버 상황으로 인해 적절히 어우러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것 보다 조금 빠르거나 느리게 소리가 나는가 면 한참 뒤에 소리가 나는 등, 서버 상태에 대한 시급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타격감에 변화를 느끼기는 어려운 부분으로 평가된다.

 

라플레크리에의 메인 테마는 크리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재미일 것이다. 크리처를 이용하는 다양한 시스템은 라플레크리에가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무기. 그러나 아직 그 본 모습을 보려면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클베에 공개된 것은 크리처 시스템의 일부일 뿐이며, 그 중 반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그러나 진정 우선해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개선이 시급한 서버상황, 빙산의 일각조차 되지 못한 크리처 시스템. 아직 구경도 할 수 없는 던전시즈 시스템. 지금까지 라플레크리에가 보여준 것은  여러가지 재미 요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클베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여 보다 나은 모습으로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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