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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게임과 비교하면 슈팅게임은 비교적 최근에 취미를 붙인 장르입니다.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게임은 케이브가 개발한 모바일 탄막 슈팅 게임 '고딕은 마법소녀'인데요, 주력으로 즐기는 건 점수 내기인 '스코어링'이었습니다.

 

흔히 탄막 슈팅은 클리어부터 난관인 게임이라는 인식이지만, '고딕은 마법소녀'는 최고 난이도라도 클리어 자체는 간단한 편입니다. 하지만 상위 보상을 얻기 위해서는 높은 점수를 쌓아야 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종류나 순서를 파악하고, 어떤 샷과 스킬이 이 스테이지에서 적합한 지 판단하며, 플레이에 들어가면 어떤 구간에서는 어떻게 움직일지, 어느 타이밍에 스킬을 사용할지, 중간 보스의 제거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여러 번 부딪혀보며 고득점을 위한 최적의 조합을 찾는 거죠. 최적의 조합을 찾았다면 이제 최고 기록이 나올 때까지 반복합니다. 물론, 노 미스는 기본입니다.

 

그래서 종종 너무 힘들 때도 있지만, 고생 끝에 최고 기록을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이 정말 큽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계속 즐기고 있는 것 같네요.

 

▶ 개인 정리용으로 만들었던 고딕은 마법소녀 타임 스코어 어택 소개 영상. 기록을 갈아 치웠을 때의 쾌감이 상당합니다.

 

  

'Cotton Reboot!(이하, 코튼 리부트!)'의 리뷰를 클릭했는데 갑자기 딴소리가 막 나와서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코튼 리부트!'의 가장 큰 재미 요소가, '고딕은 마법소녀'를 플레이하며 느꼈던 재미와 비슷하다고 느꼈기에 설명을 위해 이야기를 풀어봤습니다.

 

'코튼 리부트!'는 1991년 석세스가 개발해 출시한 횡스크롤 슈팅 게임 'Cotton: Fantastic Night Dreams'를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해 리부트한 작품입니다. 게임에는 1993년 X68000로 이식된 버전을 충실하게 수록한 'X68000 모드'와 그래픽과 BGM은 물론 새로운 마법과 시스템 변화 등을 담아낸 '어레인지 모드', 어레인지 모드를 베이스로 2분, 5분 동안 높은 점수를 내는 게 목적인 '타임어택'의 3개 모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본 리뷰에서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어레인지 모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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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튼 리부트!의 메인 메뉴. 심플합니다.

   

'어레인지 모드'는 앞서 말한 것처럼 그래픽이나 사운드의 변화 외에도 시스템 면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쥬얼 피버' 시스템의 추가입니다.

 

크리스탈을 획득하면 점수와 함께 코튼의 경험치가 올라간다는 점, 크리스탈을 샷으로 맞힐 때마다 색이 바뀐다는 점, 크리스탈의 색에 따라 얻는 효과가 다르다는 점은 그대로 계승했지만, '쥬얼 피버'의 도입으로 전통적인 슈팅 게임이었던 원작과는 다른, 높은 점수 획득을 노리는 스코어 어택 슈팅 게임으로 탈바꿈했죠.

 

원작에서는 크리스탈을 샷으로 맞히면 크리스탈 뒤로 샷이 더 나아가지 않았지만, '어레인지 모드'에서는 샷이 크리스탈을 통과해 확산되고 위력도 강해집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스플릿 샷'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플릿 샷이나 마법으로 적들을 제거하면 화면 왼쪽 하단의 '쥬얼 피버 게이지'가 채워지며, 이게 가득 차면 '쥬얼 피버'를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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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샷으로 크리스탈을 쏘면 발동하는 스플릿 샷. 고득점을 위해서는 스테이지에 크리스탈을 적어도 하나 이상은 방치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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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을 맞혀도 쥬얼 피버 게이지가 차오릅니다.

  

'쥬얼 피버'가 발동되는 동안에 스플릿 샷으로 적들을 제거하거나 보스를 타격하면 쥬얼 피버 게이지 위에 있는 '쥬얼 레벨'이 올라갑니다. 쥬얼 레벨에 따라 들어오는 점수 배율이 달라지는데, 1레벨에서는 64배, 2레벨에서는 128배, 3레벨에서는 256배, 4레벨에서는 512배, 최고 레벨인 5레벨에서는 1024배로 바뀝니다. 올라간 쥬얼 레벨은 격추됐을 때 1레벨이 떨어지며, 그 외의 요인으로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크리스탈이 등장과 동시에 떨어지지 않고 계속 공중에 떠 있다는 점도 원작과의 큰 차이 중 하나입니다. 원작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크리스탈을 획득해야 했다면, 어레인지 모드에서는 화면에 스플릿 샷이 발동될 수 있도록 일부러 크리스탈을 방치해 놔야 하는 것이죠.

 

▶ 어레인지 모드 플레이의 예시. 가능하면 스플릿 샷으로 적들을 잡아 쥬얼 피버 게이지를 쌓아야 합니다.

  

단, 어레인지 모드에서도 크리스탈을 바로 회수해야 하는 시점이 있는데, 바로 크리스탈이 검게 변했을 때입니다. 이때는 스플릿 샷이 발동되지 않아서 빨리 회수해야 해요. 대신 획득하면 높은 점수를 주는데, 격추되지 않고 연속으로 획득하면 그때마다 획득 점수가 일정 단위로 높아집니다. 그래서 스플릿 샷을 활용하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회수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코튼 리부트!'의 어레인지 모드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테이지 진행 형태, 적들의 등장 패턴을 숙지한다.

2. 적들은 가급적 스플릿 샷으로 제거해 피버 게이지를 쌓아 놓는다. 이를 위해 크리스탈을 의도적으로 방치할 필요가 있다.

3. 적들이 많이 나오는 타이밍에 피버를 발동해 고득점 및 빠른 쥬얼 레벨업을 노린다.

4. 스플릿 샷 도중에 크리스탈이 검게 바뀌면 빠르게 회수한다.

  

클리어를 위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1번의 행동에, 2, 3, 4번의 행동이 추가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경 써야 할 게 조금 많아졌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2번의 행동만 좀 더 신경 써주면 됩니다. 일단 그것만 해도 피버를 발동할 수 있고, 쥬얼 레벨이 올라가며, 이게 높은 점수로 이어지니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쥬얼 피버를 이해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점수차가 상당했습니다. 쥬얼 피버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5스테이지 전반까지 1억 8천만 점을 기록했지만, 쥬얼 피버를 활용하기 시작한 때부터는 2스테이지 클리어 시점에서 1억 8천만 점을 넘겼습니다. 심지어 외워서 한 게 아니라 대충 플레이했음에도 이 정도 차이면, '파고들기 시작하면 엄청난 점수를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됩니다.

 

▶ 보라색 마법 '봄바~!'를 사용할 수 있을 때, 마법 버튼을 길게 눌러 화면에 떠 있는 크리스탈을 전부 검은색으로 바꿔 자동 습득하는 서브 마법이 발동합니다. 동영상처럼 보스가 쓰러지는 직전 사용하면 좋습니다. 보스가 쓰러진 다음에는 마법을 쓸 수 없으니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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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지 결과 화면. 노 미스 보너스 외에도 보너스 게임 'TEA TIME'에서 떨어지는 차를 모두 피하면 '시크릿 보너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차가 무작위로 떨어지기 때문에 많이 회수하는 것도 어렵지만, 모두 피하는 것도 은근히 어렵습니다. 쥬얼 피버 시스템의 숙지와 함께 이렇게 자잘한 스코어링 요소를 알아두면 고득점을 노릴 때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쥬얼 피버를 비롯해 어레인지 모드에서 변경된 게임성이 '고딕은 마법소녀'를 하며 느꼈던 재미와 비슷했어요. 높은 점수를 내기 위해 게임의 시스템을 신경 쓰며 플레이하고, 의도대로 높은 점수가 나와 기록을 갱신했을 때의 쾌감이 상당했거든요. 그러면서도 들여야 하는 수고는 '고딕은 마법소녀'에 비해 훨씬 적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코어링 슈팅 게임인 것이죠.

 

또, '코튼 리부트!'는 로컬 기록 외에 온라인 랭킹을 지원합니다. 자신과의 싸움은 물론, 전세계의 플레이어와 기록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모드 별, 난이도 별로 랭크를 지원하니 자신의 실력에 맞는 모드에 도전하면 됩니다. 랭킹에 신경 쓰지 않고 가볍게 스코어링을 즐겨도 좋고, 높은 순위에 오르기 위해 끊임없이 파고들어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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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랭킹 모드. 옵션에서 코튼의 목숨 수를 조절하지 않았다면 플레이 후에 기록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타임 어택' 모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 타임 어택이라고 하면 '얼마나 빠르게 게임을 클리어하는가'를 겨루는 모드를 떠올리겠지만, '코튼 리부트!'의 타임 어택 모드는 '제한된 시간(2분, 5분) 동안 얼마나 많은 점수를 얻는가'를 겨루는 모드입니다.

 

몬스터가 나오는 순서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지만 크리스탈이 어디에 어떻게 나올지, 플레이 중에 어떤 마법을 활용하게 될지는 플레이마다 달라집니다. 물론, '이 지점에서는 이 마법을 사용해야지.', '여기서 피버!' 같은 식으로 나름 계획을 세울 수도 있겠으나, 제 경우에는 대충 되는 대로 진행한 첫 플레이보다 낮은 기록밖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임 어택 모드는 기록 경쟁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정말 가볍게 스코어링을 즐기는 모드로 활용했습니다. 본편의 지형이나 보스 패턴 같은 까다로운 요소를 신경 쓸 필요 없이 맘 편히 스코어링을 즐기면 되니까요. 모바일 게임처럼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 타임 어택 모드 플레이 영상.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드입니다.

   

 

슈팅 게임의 스코어링을 가벼운 마음으로 상쾌하게 즐길 수 있는 '어레인지 모드'가 빛나는 '코튼 리부트!'.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먼저, '시인성'입니다. 쥬얼 피버 시스템으로 게임이 화려해진 건 좋지만, 화려한 이펙트 안에서 적이나 적탄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치는 부족하거든요.

 

보통 슈팅게임에서 적이나 적탄은 기본적으로 가장 위에 표시되도록 해 샷이나 폭발, 배경 등에 가려지지 않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코튼 리부트!'의 어레인지 모드에서는 일부 배경은 물론, 플레이어가 쏘는 샷에도 적이나 적탄이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쥬얼 피버를 쓰는 동안에는 이펙트가 화면을 가득 덮을 정도로 많아져서 적이나 적탄을 인식하는 게 더 힘들어지고요.

 

부족한 시인성은 '코튼 리부트!'의 어레인지 모드가 새롭게 선보인 '쥬얼 피버' 시스템의 재미를 떨어트립니다. 신나게 점수를 쌓고 있는데 어디서 온 지도 모르는 적이나 적탄에 격추되는 건 그렇게 좋은 경험이 아니었으니까요. 추후 패치에서 꼭 개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플레이 할 때 갑자기 격추됐는데 무엇에 당했는지 몰라서 녹화한 뒤 만들었던 영상. 당하면 정말 화납니다.

  

다른 하나는 부족한 튜토리얼입니다. 메인 메뉴에서 매뉴얼을 선택하면 게임의 요소를 주인공 코튼과 요정 실크의 만담으로 재미있게 구성한 것은 좋았지만, 여기의 설명 만으로는 어레인지 모드의 핵심인 '쥬얼 피버'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예 설명이 누락된 부분이 있기도 했고요.

 

'쥬얼 피버' 시스템이 '코튼 리부트!' 어레인지 모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재미 요소인 만큼, 나중에라도 게임 내에서 이에 대한 안내를 더욱 보강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직접 플레이하며 체득할 수 있는 튜토리얼 모드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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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토리얼 중에서. 스플릿 샷으로 게이지가 전부 차오르면 피버를 사용, 그 다음에 스플릿 샷으로 공격해야 레벨이 올라가는데, 튜토리얼에는 이에 대한 설명이 누락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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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홈페이지에는 제대로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나 영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건 아쉽습니다. 심지어 이미지로 되어 있어서 번역기 사용도 불편하죠.(이미지를 클릭하면 공식 홈페이지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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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에는 한국어 번역의 개선도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X68000 모드와 어레인지 모드의 스토리는 모두 한국어화가 되어 있지만, 오타나 출력 오류가 좀... 심합니다. ㅠㅠ

  

 

'코튼 리부트!'는 쥬얼 피버를 활용한 스코어링의 재미가 탁월한 슈팅 게임입니다. 또, 같은 스테이지 반복 외에는 할 거리가 없는 다른 슈팅 게임과 달리, 스코어링만 집중해서 즐길 수 있는 '타임 어택' 모드가 있어 언제든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다만, 고전 슈팅 게임의 리메이크라 그런지 꽤 어려운 편에 속합니다. 구입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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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튼 리부트!'는 한정판도 같이 발매되었습니다. 일본판 패키지에 스티커를 붙였을 뿐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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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T나 컵, 소책자 등 중에서도 오락실에서 사용됐다는 인스트럭션 카드와 POP의 복각 카드가 눈에 띕니다.

 

 

글/문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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