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Form

 

커버.jpg

 

한때 게이머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스퀘어 에닉스가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를 만들 때는 정말 회사가 위기에 빠졌을 때일 것이다.”

 

우스개소리로 하는 말이었지만 이 말은 ‘파이널 판타지 7’이 가진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려주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우스개소리가 현실이 되었던 E3 2015 현장의 반응은 그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사진 1.jpg

▶ 말하자면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스퀘어 에닉스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입니다

 

그로부터 약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출시를 한 달여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가 일반 대중들에게 데모판을 통해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진 2.jpg

▶ 기존 출시일과 하루 차이 나는 날인 2020년 3월 2일 PS Store에 데모판이 업로드되었습니다

 

 

압도적인 눈호강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데모판의 첫 포문을 연 캐릭터는 에어리스였습니다. 이번 데모판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등장이었던 이 장면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가장 놀라운 건 뛰어난 비쥬얼이었습니다. 이미 예고편을 통해서 ‘파이널 판타지 7’ 캐릭터들의 비쥬얼적인 진화를 보여주긴 했었지만 실제로 볼 때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좋은 의미로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사진 3.jpg

▶ 과거 ‘호라이즌 제로 던’을 처음 봤을 때처럼 비쥬얼은 압도적으로 좋았습니다.

 

이후 이번 데모판의 메인 스토리를 채우는 캐릭터들이 등장했을 때도 놀라움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인 클라우드와 동료 바레트는 물론, 일반적으로 전투에 등장하는 적들까지 좋은 비쥬얼을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사진 4.jpg

▶ 이번 데모판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바레트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데모판이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의 극히 일부만을 담고 있는 만큼 벌써부터 결론을 내리는 건 성급한 일일 수 있지만 적어도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가 비쥬얼적으로 유저들을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은 들었습니다.

 

사진 5.jpg

▶ 빼놓을 수 없는 클라우드 첫 등장씬

 

 

심플함이 낮은 난이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투 스타일 역시 매력적이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기존 ‘파이널 판타지 7’의 전투 방식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전투 시스템을 채택한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액션 게임의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액션 게임들처럼 고난이도의 버튼 액션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네모 원 버튼 게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버튼 액션 난이도는 낮았습니다.

 

사진 6.jpg

▶ 다른 버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공격은 네모 버튼 하나입니다.

 

여기에 ‘ATB 커맨드’라는 시스템을 통해 턴제 전투 방식도 가져왔습니다. ‘ATB 커맨드’ 사용 중 시간은 멈추기 때문에 특수 마법이나 어빌리티, 아이템을 사용할 때 전투 상황을 의식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실시간 액션과 턴제 전투 시스템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만의 전투 시스템을 만들어냈습니다.

 

사진 7.jpg

▶ 이것이 진정한 신구 조합일까요?

 

실제로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데모판을 통해 이 전투 시스템을 체험해본 결과 이 시스템은 아주 절묘했습니다. 시간을 멈추는 ‘ATB 커맨드’와 단순한 버튼 액션 때문에 단순히 무쌍식 전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의 전투 난이도는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마법과 어빌리티, 아이템을 상황에 맞춰서 사용해야 했고 상대하는 적과 전투원들간의 상성 파악도 필요했습니다. 게다가 동료의 ‘ATB 커맨드’ 역시 유저가 직접 적용해야 했기 때문에 생각 이상으로 손이 많이 갔습니다.

 

사진 8.jpg

▶ 컨트롤이 약한 유저를 배려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난이도가 낮은 것은 아닙니다

 

 

사소함이 불편을 만들어낸다

 

다만 아쉬운 점들도 조금 보였습니다. 우선 아이템 사용의 제한입니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에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구한 아이템을 사용할 때도 ATB 게이지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게 일반적인 전투에서는 크게 거슬리지 않을 수 있지만 보스전처럼 장시간에 걸쳐서 진행되는 전투에서는 성가신 요소로 작용합니다. 물론 이것 역시 유저가 ATB 게이지를 적절하게 분배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입문자들에게는 조금 까다로운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 9.jpg

▶ ATB 게이지를 채우는 방법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아이템 사용할 때까지 소모되는 것은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불만스러운 건 맵과 길찾기였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맵과 목적지의 방향들을 게임 플레이 중 제시합니다. 문제는 이 시스템이 불친절했다는 점입니다. 이번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데모판에서 제공된 맵은 3차원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위와 아래로 움직이는 일이 많고 맵도 겹쳐 보여서 제대로 된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사진 10.jpg

▶ 내비게이션에 비유하자면 경로는 안 나오고 그냥 목적지 방향과 지도만 나온 상태라고 할까요(고가도로 이런 것도 표시가 제대로 안 된 상태로요).

 

추가적으로 아이템 상자에 대한 구체적인 표시도 아쉬웠습니다. 다른 게임들을 보면 특정 버튼을 누르면 아이템 상자가 눈에 잘 들어오게 빛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비교적 아이템 상자가 눈에 잘 들어오도록 장치를 넣어둡니다.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속 아이템 상자들은 비교적 다른 물체들과 다르지 않았고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사진 11.jpg

▶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아이템을 놓치고 싶지 않은 유저에게는 치명적이죠.

 

위 두 문제는 이미 다른 게임들에서 여러 해결법을 제시한 사항입니다. 출시 1달을 앞둔 지금 이 시점에 당장 이런 시스템에 변화를 줄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부디 분할 출시되는 다음 작품에서라도 이런 편의성이 강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12.jpg

▶ 아마 이번에는 시간이 없겠죠?ㅎㅎ;;;

 

 

적절한 팸플릿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데모판의 플레이 타임은 약 1시간 내외였습니다. 게임 개발진들은 이 1시간이라는 시간 안에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의 기본적인 정보들을 보기 좋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장시간에 걸쳐서 알아가야 하는 스토리를 빼놓는다면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데모판은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가 어떤 게임인지 확실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진 13.jpg

▶ 교과서적으로 ‘이 게임은 어떤 게임이다’라는 것을 설명해주는 이번 데모판

 

이번 데모판 덕분에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감은 더 올라갔습니다. 물론 분할 판매 문제 등 아직 여러가지 논란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데모판이 보여줬던 전투에 영상과 스토리까지 입혀진다면 23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도 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 14.jpg

▶ 본편에 대한 예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글/ DALs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1 -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