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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2D 액션 게임 '스컬(Skul: The Hero Slayer)'이 오는 21일 스팀에 정식 출시됩니다. 2020년 2월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한 것은 물론, 2020년 말 진행된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디 게임상을 수상하며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던 게임이죠. 인디 게임에 관심이 많았던 분들이라면, 아마 얼리 액세스 전부터 관심이 많았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어바웃은 '스컬'의 정식 출시에 앞서 게임을 미리 체험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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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의 생명은 '머리'? 머리를 교체하면 직업이 바뀐다!

 

*게임 이름도 '스컬'이고, 주인공 이름도 '스컬'이고, 주인공이 갈아끼우는 머리의 명칭도 '스컬'입니다. 헷갈릴 수 있으니 갈아끼우는 머리의 '스컬'은 본 리뷰에서 '머리'라고 표현했습니다.

 

'스컬'은 더 히어로 슬레이어라는 부제처럼, 작은 스켈레톤 '스컬'이 되어 용사와 칼레온 제국 군단을 무찌르고 붙잡힌 마왕을 구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입니다.

 

주인공 '스컬'은 스켈레톤 답게 머리가 떨어진다고 죽진 않습니다. 직접 머리를 던져서 공격하기도 하고, 던져진 머리가 있는 위치로 순간이동하는 등 머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스컬'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다른 해골을 갈아끼우는 것으로 새로운 외형과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각각의 머리마다 외형이나 스킬은 물론, 조작 방법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머리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직업으로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머리는 한 번에 두 개까지 소지할 수 있으며, 플레이 중에 언제든지 교체해가며 싸울 수 있습니다. 머리를 교체하며 발동하는 스킬은 강력한 게 많지만 쿨타임이 있으니 전황에 따라 교체 타이밍을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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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스켈레톤이었지만, '엔트 스컬'을 장착하면 작은 엔트가 됩니다. 이렇게 종족도 달라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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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색 문을 타고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뼈 무덤에서 머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모양의 뼈 무덤에서는 레전더리 머리가 나오기도 하죠.

 

정식 출시 버전부터는 머리를 파괴해서 얻는 뼛조각을 모아 현재 가지고 있는 머리의 힘을 '각성'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각성시킬 때마다 기본 스펙이 증가하고, 사용 가능한 스킬의 수가 늘어나거나 그 성능이 좋아지는 등 여러 이점이 생깁니다. 해당 머리의 능력을 깨운다는 설정인데, 다른 게임의 1차 전직, 2차 전직 같은 느낌으로 해당 머리에 점차 특화되어 갑니다.

 

덕분에 새로운 머리를 발견할 때마다, 지금의 머리를 각성시키기 위해 뼛조각으로 변화시킬지, 아니면 새로운 머리로 갈아끼울지가 꽤 고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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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성의 예시. 가고일은 청동 가고일로 각성합니다. 기본 능력도 좋아지고, 스킬도 새로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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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뼛조각은 NPC 구출이나 머리를 파괴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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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각성을 마치면 레전더리 등급의 머리를 얻습니다.

 

단순히 몬스터를 주인공으로 했다는 데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게임적으로도 특징적인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본은 죽어가며 강해지는 로그라이트, 초반은 버겁지만 뒤로 갈수록 즐겁다.

 

게임의 목적은 마왕을 구하는 것이지만, 막내 스켈레톤이었던 '스컬'은 매우 연약합니다. 한 번에 마왕을 구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죽고, 죽고, 또 죽어가며 자신을 단련시키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죽거나 게임을 중간에 포기해 게임을 다시 시작할 때마다, 게임을 얼마나 진행했든지 간에 무조건 처음 시작 지점인 마왕성으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얻었던 머리나 아이템, 정수도 모두 초기화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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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보게 될 화면.

 

대신 플레이할 때마다 얻은 '마석'을 소모해 스컬의 자체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토대로 다음 플레이를 더 수월하게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호인족 전사나 오우거 보부상을 구출했다면 초반에 머리나 아이템을 하나씩 소지한 채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고요.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이기나 싶은 적들도, 죽음을 반복할 때마다 쉽게 물리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조작 실력도 중요합니다. 플레이어 캐릭터인 '스컬'이 처음부터 2단 점프에 공중 대쉬까지 가능하고, 공격이나 스킬의 경직도 점프나 대쉬로 바로 캔슬할 수 있어서 그런지 적들의 공세에는 용서가 없거든요.

 

'스컬'의 기본 공격에 동작이 취소되는 일반 몬스터도 후반에는 물량이 압도적이고, 그 사이에 슈퍼 아머를 갖고 있다거나 강력한 한 방을 보유한 정예 몬스터들이 끼어서 앗 하는 사이에 게임오버를 선사합니다.

 

중간 보스로 등장하는 '모험가'들의 패턴은 처음 봤을 때 바로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지만, 나중에는 2명 이상의 모험가가 파티를 이뤄 서로의 빈틈을 메웁니다. 사냥 당하는 몬스터의 기분을 느낄 수 있죠.

 

각 챕터 마지막에 나오는 보스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첫 보스인 '위그드라실'은 그나마 간단한 편이지만, 두 번째 보스인 '레이아나 자매'부터는 패턴이 다채롭고 대처법이 까다로워 좋은 머리나 아이템을 들고 있다고 방심하면 마왕성이 플레이어를 반겨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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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페이즈마다 몬스터가 리젠되는 형태의 방. 피해 없이 쓸어담으려면 좀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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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험가. 혼자서는 패턴이 단순해 호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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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둘 이상이 파티를 이루면 상대가 힘들어집니다. 힐러 서포트는 너무한 거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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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챕터 보스 레이아나 자매. '오 여캐다' 이러면서 넋 놓고 있으면 바로 게임오버 당해버립니다.

 

로그라이트 요소는 머리에 따라 플레이 방식이 크게 변화하는 게임의 특징을 강점으로 만들어주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게임의 진입장벽을 크게 높이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플레이할 때마다 어떤 머리를 얻게될 지 알 수 없는데, 머리마다 조작 방식이 크게 달라져서 생소한 머리라면 본래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자기 스타일과는 도저히 맞지 않는다 싶은 머리가 나올 때도 있고 말이죠. 솔직히 플레이 초반에는 '지금은 머리가 후져서 죽었다.'라며 짜증이 날 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도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강점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기본적인 조작 실력이 높아지니 생소한 머리로도 어느 정도 싸울 수 있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의외의 강점을 알게 돼 플레이가 술술 풀려나가는 기분 좋은 경험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게임 플레이 초반은 조금 힘겨울 수 있지만, 초반만 넘기면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게임이 바로 '스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을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게임

 

'스컬'은 공개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아 온 게임입니다. 얼리 액세스는 출시 한 달만에 10만 장이 팔렸고,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유지하며 흥행 기대작으로 떠오르기도 했죠. 저는 이번 사전 체험을 통해 '스컬'을 처음 접했는데요, 왜 이 게임이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았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을 좋아한다면, '스컬'을 꼭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담으로, '스컬'의 얼리 액세스 버전은 3챕터에서 마무리됐지만, 정식 버전에서는 4, 5챕터의 추가와 함께 주요 스토리, 엔딩이 추가됐습니다. 각 챕터를 마무리할 때마다 주요 NPC인 '마녀'가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의 컷신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칼레온 제국이 마족과 동맹을 맺을 당시의 상황이나 용사를 꿈꾸는 정체불명의 소년, '초대 용사'의 과거 등 게임의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스컬'의 모험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요? 오는 21일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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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려한 일러스트와 성우의 목소리 연기가 들어간 스토리 컷신. 챕터 하나마다 떡밥을 하나씩 뿌립니다. 으... 궁금하다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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