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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2월 초에 이런저런 행사가 많아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다 취소되거나 연기되어버리니 '아 세상 일은 정말 한치 앞도 알 수 없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사실 2020년 초에 벌써 그런 일이 있기는 했습니다. 편집장님이 갑자기 PC를 맞춰준다고 하시더니 그동안 만져보지도 못한 사양의 PC를 대뜸 맞춰 주셨거든요. 그것도 커스텀 수냉 PC라는, 유튜브나 어디 PC방 취재 갔을 때나 볼 법한 녀석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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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타 커스텀 수냉 PC. 케이스에 게임어바웃 로고도 박혀 있습니다. 세상에…

 

 

정말 이거 제가 써도 되나요?

이번 PC는 제가 맞춘 건 아니었으므로 사양부터 확인해봤습니다. CPU는 i7-9700KF,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RTX 2080 SUPER, 램은 8GB짜리 4개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PC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도 한번쯤은 들어본 유명 메이커들의 제품이 이 컴퓨터 하나에 다 모여있다니… '이거라면 어지간한 게임은 다 돌려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주위에 PC 잘 아는 분들에게 사양표를 보여주니 족히 300만원은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에게는 너무 과분한 물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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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사양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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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도 반짝반짝 빛납니다. 이런 건 처음 보네요...

 

 

내가 알던 그 게임이 아닌데?

가장 먼저 해본 건 역시 스트리트 파이터5입니다. 2016년에 나온 게임이라 저사양 게임이라는 인식도 있지만, 이전 PC에서 플레이했을 때는 켤 때도 한 세월, 콘텐츠와 콘텐츠 사이의 로딩이 한 세월, 게임 중에도 뭔가 연출이 들어가면 끊기기 일쑤였던, 제 기준으로는 꽤 버거운 게임이었습니다.

 

새 PC로 돌려 본 스트리트 파이터5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콘텐츠를 넘나들 때의 로딩은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이나 이전 PC로 돌렸을 때와 비교하면 거의 없다시피 하고, 게임 플레이에서는 어떤 짓을 해도 렉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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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설정을 자동으로 해두니 알아서 다 최대로 맞춰줍니다. 뿌듯

 

▶게임 플레이 영상. 원래 이게 이런 게임이 아니었는데… 정말 쾌적해서 일 안 하고 계속 놀 뻔했습니다.

 

사실 스트리트 파이터5는 당시 플레이스테이션4를 구입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PC로 잘 안 돌아가니 그냥 게임기를 사자!' 이런 심정이었거든요. 그런데 PC로 잘 돌아가니… 이제는 회사에서도 종종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히 일할 때도 좋다!

보통 새 PC를 맞췄다는 분들 후기를 보면 당대 최고사양 게임을 해보곤 하는데요, 저는 PC로 하던 게임은 스트리트 파이터5가 전부라 이외에는 거의 일하는 데만 썼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문서 작성이나 사진 편집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무슨 변화가 있냐'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만져보니 의외로 체감이 컸습니다.

 

가장 좋았던 건 전반적으로 느려지거나 응답이 없는 현상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이전 PC에서는 PC를 켜 놓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제대로 작업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했거든요. 일례로 저는 네이버 포스트의 편집 툴을 사진 편집 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PC를 조금만 오래 켜 놔도 사진 편집을 위해 사진을 더블클릭하고 한참을 기다려야 편집창이 뜨거나, 잘라내기, 회전 등을 했을 때 반영이 늦게 되는 등 불편함이 많았죠. 하지만 이제 정말 쾌적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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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작업도 전에 비하면 상당히 수월합니다.

 

자르고 싶을 때 자르고 돌리고 싶을 때 돌리는 게 이렇게 좋은 건 줄 몰랐습니다. 덕분에 이번 한 달간 일하다가 스트레스 받은 적은 없는 것 같네요.

 

 

…그런데 이 PC, 어떻게 써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지금까지 약 한 달 간의 새 PC 체험기였습니다. 편집장님이 더 열심히 하라고 사 주신 것이니 스트리트 파이터5를 하면서(?) 일을 하는 게 맞긴 합니다만, 뭔가… 뭔가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제가 평소에 하던 일들은 정말 쾌적하게 할 수 있게 됐으니 다른 활용도는 천천히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멋진 PC 선물해주신 편집장님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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