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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9일 넥스트 스테이지와 비주얼 다트가 협력 개발한 액션 게임 '울트라 에이지'가 플레이스테이션4,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됐습니다. 꽤 오래 전부터 이런저런 게임 행사에 출품됐었고, 그때부터 특유의 속도감 있는 액션이 눈길을 끌었던 지라 "언제 나오나~"하며 기대하고 있던 게임입니다. 2019 지스타에서 개발자 인터뷰를 했을 때만 해도 2020년에는 나올까 했는데, 2021년 9월이나 되어야 나왔다니... 굉장히 오래 기다린 느낌이네요.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울트라 에이지'는 어떤 게임이었을지, 하나씩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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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울트라 에이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액션입니다. 울트라 에이지는 기본적으로 조작에 큰 제약이 없습니다. 기본 공격과 스킬 공격 조합으로 다양한 액션을 손쉽게 펼칠 수 있으며, 공격 후에 발생하는 이런저런 경직은 대쉬나 와이어, 점프로 캔슬해줄 수 있습니다. 또, 와이어로 적을 끌어 당기거나 와이어 버튼을 연속 두 번 눌러 발동하는 '퀀텀 워프'로 빠른 접근이 가능합니다. 적당히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필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스피디한 액션을 즐길 수 있죠.

 

하지만 쉬운 게임은 아닙니다. 적들 대부분은 플레이어의 공격에 경직을 거의 받지 않고, 플레이어 캐릭터의 체력이나 공격력이 낮으며, 회복 수단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적이 함께 나올 때는 플레이어 캐릭터를 둘러 싸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화면 밖에 있는 적들도 공격을 해옵니다. 무턱대고 공격만 하면 적의 맹렬한 반격에 금세 게임오버를 당하기도 합니다.

 

▶ 다수의 적과의 전투 상황. 공격 당하지 않는 적들은 조금만 틈이 생기면 바로 공격을 시도합니다. 이 영상에는 없지만, 종종 여기에 중형 적들이 섞이기도 합니다. 전투 난이도가 확 올라가죠.

 

▶ 뒤에 있는 적들을 공격해 차징 클레이모어에 게이지를 충전한 뒤, 쇄도하는 방호벽을 부수며 진행해야 하는 횡스크롤 전투 스테이지. 방호벽이 내려오는 속도가 빨라 뒤의 적들은 게이지를 충전할 정도로만 공격하고 방호벽 파괴에 집중해야 겨우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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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문에 중, 후반에도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게임오버 화면을 보게 될 겁니다.

 

적들을 적은 피해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어 캐릭터의 액션의 특징을 숙지하고, 이를 적들의 공격 패턴이나 적 종류에 맞게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무기인 '블레이드'의 활용이 있습니다. 게임에서는 여섯 종류의 블레이드 중 네 종류의 블레이드를 슬롯에 등록하고 이를 교체하면서 싸웁니다.

 

여섯 종류의 블레이드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데, 간단하게는 카타나는 생체형 적에게 특효, 클레이모어는 기계형 적에게 특효 같은 상성 관계를 시작으로, '클레이모어 스킬 공격 1타는 적의 공격에 맞춰 사용하면 받아치며 공격할 수 있다' 같은 심화 요소까지 꽤나 다양합니다.

 

슬롯에 등록한 블레이드는 언제든 교체할 수 있으며, R버튼(PS4는 R1)을 누르며 슬롯에 대응하는 버튼을 누르면 해당 무기로 교체하며 적을 공격하는 '체인지 블레이드 어택'이 발동됩니다. 체인지 블레이드 어택도 블레이드별로 각기 다른 특징을 보여주기에 숙지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 생체형 적인 메카-드라포엘에게는 카타나가 잘 먹힙니다. 대미지 색이 노란색이어야 효과가 있다는 뜻이니, 헷갈리면 일단 때려봅시다.

 

▶ 현재 사용하는 무기의 교체 공격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클레이모어로 기계형 적을 공격하며, 클레이모어 체인지 블레이드 어택을 사용해 반격!

 

독특한 점이 있다면, 울트라 에이지의 무기는 모두 소모품이라는 점입니다. 무기를 사용해 적을 공격하다보면 내구도가 소모되며, 모두 소모되면 해당 무기는 사라집니다. 그래서 적을 처치하거나 맵 곳곳에 있는 크리스탈을 통해 무기를 보충해야 하죠.

 

무기의 내구도가 일정 이하까지 떨어지면 내구도를 모두 소모하며 공격하는 '브레이크 블레이드 어택'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단번에 강한 대미지를 줄 수 있는데다가 발동 시작부터 끝까지 무적 상태라 다수의 적에 둘러 싸였을 때나 강력한 보스를 상대할 때 유용합니다. 그래서 보스전을 앞두고 여러 무기의 내구도를 떨어뜨려 놓은 다음, 보스전에서 연속으로 브레이크 블레이드 어택을 사용하거나 위기 탈출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 사용하는 동안 무적 상태가 된다는 것도 좋지만, 대미지도 좋습니다. 특히, 블레이드를 강화하면 특정 조건에서 브레이크 블레이드 어택이 크게 강화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스 체력 절반을 한 번에 날려버릴 수도 있죠.

 

글로만 보면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전투 속도가 빠르고 적들의 행동 속도도 빨라 바로바로 반응해야 해서 꽤 어렵습니다. 자주 만나는 생체형 적인 드라포엘은 공격 속도가 빠른 편이라 패턴을 알아도 하나 둘 맞는 일이 많고, 슈퍼아머는 기본에 여기저기 빠르게 돌아다니며 강한 공격을 펼치거나 원거리 공격을 사용하는 기계형 적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에 화면 밖에 있는 적들도 공격을 해오기 때문에, 다수의 적들을 상대할 때는 한 자리에 서있지 말고 계속해서 움직여줘야 합니다.

 

보통 이렇게 게임이 어려우면 옵션에서 난이도를 쉽게 설정하라고 하겠지만, 울트라 에이지는 난이도 조절 옵션이 따로 없습니다. 대신 플레이어 캐릭터를 강화하는 것으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플레이 초반에 습득하는 '타임 시프트'로 시간을 12시간 앞으로 돌릴 수 있는데, 습득한 에너지나 무기 크리스탈이 재충전되고 해치운 적이 다시 등장해 재화를 수집할 수 있게 됩니다.

 

보스나 특정 구간을 도저히 돌파할 수 없다면, 세이브 포인트 근처에서 쉬운 적들을 상대해 재화를 모아 블레이드를 강화하면 좀 더 수월해집니다. 보조 로봇인 헬비스를 업그레이드해 회복량을 늘리는 것도 좋죠. 무작위 요소가 있어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장비 개념의 '모듈'을 파밍하면 캐릭터 자체를 강화할 수 있어 난이도를 더 낮출 수 있습니다.

 

반대로 컨트롤에 자신이 있다면 이런 업그레이드를 최소화하고 플레이하면 됩니다.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게임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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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에서는 주인공 '에이지'에게 7일 밖에 여유가 없다고 나오지만, 타임 시프트를 통한 시간 이동은 스토리와는 별개로 취급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타임 시프트. 사용된 크리스탈에 '12시간 남음'이라고 되어 있는 것은 실제로 12시간을 기다리라는 게 아니라, 타임 시프트나 게임 오버 등을 통해 12시간이 지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울트라 에이지의 플레이 타임은 7~8시간 정도입니다. '오빗'으로부터 지구에 파견된 주인공 안드로이드 '에이지'가 보조 로봇 '헬비스'와 함께 영생을 얻기 위해 '큐브'를 찾아나선다는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스토리가 하나 끝날 때마다 다음에 가야할 장소를 비춰준다든지, 갈 필요가 없는 장소는 막아두거나 하는 식으로 길을 헤맬 만한 요소를 최대한 차단한 것이 좋았습니다. 플레이 타임이 짧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처럼 플레이 타임 내내 액션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에 실제로는 적정하다는 느낌이었네요.

 

스토리를 모두 클리어한 뒤에는 별도의 추가 콘텐츠나 뉴게임+ 같은 요소는 없습니다. 다만, 블레이드와 캐릭터 업그레이드 여부에 따라 난이도가 조절되는 만큼, 플레이어에 따라서는 처음부터 게임을 다시 시작해 업그레이드를 자제하며 컨트롤에 의지해서 즐기는 식으로 반복 플레이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외에는 최적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PS4와 닌텐도 스위치로 동시 발매되는 게임의 경우, 닌텐도 스위치판에서는 그래픽 퀄리티가 낮은 것은 둘째치더라도 최적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PS4판에 비해 로딩이 길거나 프레임이 불안정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울트라 에이지의 닌텐도 스위치 판에서는 그런 문제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게임을 시작할 때나 사이에 로딩도 상당히 빠른 편이고, 게임 플레이에서도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프레임이 균일하게 유지됐습니다. 지스타 2019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비주얼 다트가 그래픽 리소스를 전담한 덕분에 넥스트 스테이지는 게임 최적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 성과가 나온 거 같네요. 혹여라도 최적화가 걱정돼 닌텐도 스위치판 구입을 망설였다면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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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에이지는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볼륨이 짧다면 짧은 편이라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8시간 동안 완성도 높은 액션을 즐길 수 있어 플레이 내내 만족스러웠습니다. 자랑할 만한 국산 콘솔 액션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첫 콘솔 액션 게임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넥스트 스테이지의 차기작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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