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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신작 모바일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출시일이 8월 25일로 결정됐습니다. 마블 퓨처 파이트의 후속작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게임이었죠.

 

솔직히 저는 전작을 별로 재미있게 즐기지 않아서 게임이 처음 공개됐을 때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체험해보고 꽤 기대하게 됐습니다. 그래픽 하나 만큼은 정말 탈 모바일 급이었거든요. 그동안 많은 게임이 주장한 '모바일을 뛰어 넘는 그래픽'을 실제로 구현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초반 튜토리얼에서 나오는 영상은 영화를 보는 거 같았고요.

 

그래서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미리 체험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래픽 외에도 실제 게임은 어떤 지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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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발 중인 게임이므로 내용은 추후 변경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우려가 있어 스토리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배제했습니다.

 

 

마블 히어로의 표현에 집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주인공인 히어로들입니다. 히어로는 서문에서 언급한 고퀄리티 그래픽이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각 히어로별 코스튬의 질감 묘사나 표정 변화, 얼굴 표현 등 상당히 세심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마블의 팬이라면 게임에 표현된 히어로의 면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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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플레이한 기기의 성능 때문에 해상도는 중으로 설정하고 플레이했는데요, 배경 그래픽은 다소 뭉개졌어도 캐릭터 만큼은 다른 모바일 게임의 최상급 옵션을 적용한 것보다도 훨씬 좋아보였을 정도입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전작인 '마블 퓨처 파이트'와 비교해보면 초기 등장 캐릭터는 매우 적은 편이지만, 그만큼 각 캐릭터의 매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블 소재 게임 최초로 코스튬 각 파츠를 조합할 수 있는 기능이 대표적입니다. 마블 코믹스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각 히어로의 코스튬도 다양한데, 이를 크게 머리, 몸통, 손, 발의 네 파츠로 나눠 조합할 수 있습니다.

 

코스튬은 외형을 꾸미는 요소 외에도 캐릭터의 스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장비 역할도 합니다. 다행히 외형 장비를 따로 둬서 성능을 위해 룩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는 없죠. 한 번 습득한 코스튬의 외형은 해당 코스튬을 분해하거나 조합하더라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겉모습을 꾸미는 데에는 큰 제한이 없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저는 X-MAN vs. 스트리트 파이터에서 스톰을 처음 봤던지라 당시의 코스튬인 90년대를 주로 입혀두다가, 코스튬이 쌓여 이것저것 시도해보니 괜찮은 조합이 있어 이것저것 섞어서 입혀놨는데 스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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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튬은 기본적으로 캐릭터 스펙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능대로만 끼우면 이게 뭔가 싶은 외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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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외형 변경을 통해 현재 입고 있는 코스튬과는 상관 없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멋지게 꾸며줄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90년대, 후반에는 이것저것 섞어봤는데 은근히 잘 어울려서 신기하더라구요.

 

기본 공격이나 스킬은 물론, 이동에 있어서도 각 히어로의 특징을 살렸는데, 아이언맨이나 스톰, 스타로드처럼 자력으로 날 수 있는 히어로라면 지형과 상관 없이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은 거미줄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고요. 캡틴 아메리카는 하늘을 날 수 없는 히어로는 점프와 대쉬가 가능한데, 대쉬 후 점프를 하면 보다 높고, 멀리 뛰는 점프가 가능한 식입니다.

 

스킬의 경우, 스킬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같은 캐릭터라도 다른 형태의 전투가 가능합니다. 저는 스톰을 주로 했는데, 스톰의 스킬은 크게 번개, 얼음, 바람 속성으로 구분됩니다. 스킬 칸에 비해 스킬 갯수가 적어 최소 두 가지 속성을 조합해야 하고, 원한다면 세 가지 속성의 스킬을 모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죠. 또, 레벨이 더 올라가면 '스킬 마스터리'라는 형태로 각 스킬 별 다른 설정이 가능해지는데, 효과가 달라지므로 이를 생각해서 스킬셋을 조합하면 꽤 무궁무진한 조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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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킬 커스터마이징. 전투에는 8개의 스킬 중 5개의 스킬을 활용합니다.

 

이외에도 게임에는 플레이어블 캐릭터 외에도 다양한 히어로가 등장하는데요, 각 히어로가 등장하는 타이밍에 해당 히어로의 특징적인 액션을 표현했다는 것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어데블의 활약씬이 인상 깊었습니다. 갑자기 적들의 모습이 흑백에 실루엣만 표시되는 식으로 바뀌는데, 눈이 보이지 않는 대신 모든 감각이 극도로 발달했다는 데어데블의 설정을 잘 반영한 연출이었거든요. 나중에 데어데블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나오면 어쩌나 싶은 생각도 들긴 했지만, 일단 이 한 장면으로 데어데블이 어떤 히어로인지 잘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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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어데블의 활약씬. 처음에는 버그가 난 줄 알았습니다.

 

 

게임 자체는 평범한 모바일 RPG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의 마블 퓨처 파이트와 달리,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오픈월드 RPG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컨버전스로 뒤섞인 세계의 각 구역을 오픈 필드로 구현해 해당 필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스토리나 전투 콘텐츠를 즐기는 식입니다.

 

토니 스타크의 주도로 세워진 도시 '뉴 스타크 시티'라면, 어벤저스 타워가 위치한 중심 도시 '센트럴 시티'를 비롯해 스토리 상 방문하게 되는 울트론 조립 공장, 프로젝트:페가수스의 연구 섹터와 작전 기지로 나뉘어 있는 식입니다. 각 지역은 심리스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별도의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넓이도 그다지 넓지 않아서 '드넓은 마블의 세계에서의 자유로운 모험'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각각의 지역을 각자의 콘셉트에 맞게 밀도 있게 구성하고 있어서 '다양한 마블의 세계를 경험한다'라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저는 일부 캐릭터를 제외하면 공통적으로 두 번째로 만나게 되는 지역인 '하이드라 제국(하이드라메리카)'이 꽤나 인상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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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뉴 스타크 시티와 하이드라 제국. 하나의 지구에 있지만 각 지역마다 다른 세계를 담고 있는 만큼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마블 IP를 걷어내고 보면, 게임 플레이 자체는 지극히 평범합니다.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다가 사이드 퀘스트나 돌발 퀘스트를 수행하며 레벨업을 하고, 배틀 배지나 오메가 카드, 코스튬을 모아 캐릭터를 육성하는, 모바일 RPG의 그것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플레이는 퀘스트 이름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진행되고, 맵에 놓여진 수집품의 수집이나 사이드 퀘스트의 진행도 맵을 열어 해당 지점을 터치하는 것으로 손쉽게 진행할 수 있죠. 스토리나 던전의 마지막, 혹은 필드보스로 등장하는 슈퍼 빌런을 상대할 때는 직접 컨트롤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외에는 기본적으로 세세한 컨트롤이 필요하지 않은 자동 진행류 RPG라고 보면 됩니다.

 

적응은 어렵지 않았지만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초반에는 사용하는 스킬이 별로 없기도 하고 대부분 자동 진행에 플레이를 맡겨놓고, 중반에도 일부 콘텐츠를 제외하면 자동 진행에 플레이를 맡기는 건 크게 달라지지 않았거든요. 다만, 이 부분은 대부분의 플레이는 자동에 맡기고 특정 콘텐츠만 직접 조작하는 경우가 많은 근래의 모바일 MMORPG의 플레이 패턴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큰 단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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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으로 퀘스트를 터치하고 알아서 싸우는 걸 보고만 있음 됩니다. 그래픽 퀄리티가 상당해 눈이 즐겁긴 하지만, 특별한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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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직접 탐색한 구역의 수집품이나 사이드 퀘스트는 맵에서 해당 아이콘을 터치하면 알아서 찾아갑니다. 퀘스트 자동 진행은 이제 흔하지만, 수집품까지 편하게 수집할 수 있는 게임은 처음이네요.

 

다른 모바일 RPG와 차별점이 있을 만한 부분이라면 4인 협력이 필수인 '특수 작전'이나 다양한 형태로 다른 플레이어와 겨루는 대전 콘텐츠일텐데, 아쉽게도 테스트 빌드에는 같은 시간에 접속하는 플레이어가 굉장히 적어 미처 즐겨보지 못했습니다. 대전 콘텐츠의 경우는 요구 캐릭터 레벨이 꽤 높은 편이라 조건조차 갖추지 못했죠. 아마 조건을 갖췄더라도 플레이어가 없어 해보지 못했을 테니, 제대로 해보는 건 정식 서비스 이후가 될 듯합니다.

 

▶ 테스트에서는 필드 보스인 '주요 표적'도 혼자 잡아야 했습니다. 참고로 주요 표적은 메인 스토리 진행을 위해 요구되는 '스쿼드 레벨'을 올리는데 필요한 수집 요소의 하나라 오래 걸려도 꾸역꾸역 잡아야 했죠. 영상은 주요 표적 중 하나인 레드스컬 사냥 영상. 30분 동안 잡았네요.

 

 

마블 팬 게임으로는 기대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게임 자체는 평범한 모바일 RPG지만, 마블 IP의 활용에 있어서 만큼은 지금까지 나온 마블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구현된 캐릭터와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코스튬 커스터마이징만으로도 많은 마블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토리에서의 묘사나 각 캐릭터의 소속 세계별 성격 묘사 등은 정식 서비스 이후를 좀 더 봐야겠지만, 일단 테스트에서 확인한 것들을 기준으로는 합격점을 줘도 무방하다 싶습니다.

 

마블 팬이라면 기대해도 좋은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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