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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공개된 닌텐도 다이렉트는 게이머들에게 꽤 좋은 반응을 받았습니다. 특히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 런칭 해였던 2017년 처음 트레일러를 공개한 뒤, 자세한 개발 상황이 공개되지 않았던 ‘진 여신전생 5’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소식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보며 고민에 빠지신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PS4를 통해 ‘페르소나 5’에 입문한 분들이 대표적인 케이스일 것입니다. ‘페르소나 5’는 인기 플랫폼에서 좋은 퀄리티와 대중적인 취향 저격을 성공한 덕분에 상당수의 라이트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진 여신전생’ 시리즈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 여신전생’과 ‘페르소나’는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되어 각각 본가와 파생작이 된 작품들이지만 과거와 달리 지금은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는 작품입니다. 때문에 ‘페르소나’ 시리즈를 재미있게 플레이했더라도 다른 느낌을 주는 ‘진 여신전생’을 선뜻 플레이하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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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소나’의 분기점 역할을 했던 ‘페르소나 3’
 
다행히도 ‘진 여신전생 5’가 공개된 닌텐도 다이렉트에서는 또 하나의 ‘진 여신전생’ 작품이 소개되었습니다. 그 작품은 PS2로 출시된 ‘진 여신전생 3 녹턴’을 PS4와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한 리마스터판이었습니다.
 
이 작품이 현시점에 리마스터 출시된 이유가 ‘진 여신전생 5’와의 연광성 때문인지, 단순한 우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진 여신전생 5’의 예비 구매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진 여신전생 5’를 미리 만나보고 ‘진 여신전생’ 시리즈란 어떤 시리즈인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본 리뷰는 평소 리뷰와 달리 ‘진 여신전생 3 녹턴 HD 리마스터’ 자체를 리뷰하는 것보다 ‘진 여신전생 3 녹턴’을 통해 ‘진 여신전생’ 시리즈가 ‘페르소나’ 시리즈와 어떤 점이 다른지에 초점을 맞추어 작게나마 ‘진 여신전생 5’의 예비 구매자분들께 도움을 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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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보다 실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친구들인 닛타 이사무와 타치바나 치아키와 함께 담임 선생님인 타카오 유우코의 병문안을 간 주인공은 세계 종말을 가져오는 도쿄 수태에서 살아남습니다. 의식을 되찾은 주인공의 몸에는 악마의 힘이 깃들어 있었고 주변은 마계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헤어진 친구들과 사라진 담임 선생님을 찾기 위해 병원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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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찾으러 오라는 선생님
 
‘진 여신전생’ 시리즈와 ‘페르소나’ 시리즈는 뿌리가 같은 만큼 유사한 게임 시스템 공유하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분류되는 장르 역시 JRPG인 만큼 언뜻 보기에는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둘이 가지는 주된 목표가 게임의 장르를 변화시킵니다.
 
‘진 여신전생’의 주된 목표가 전투라면 ‘페르소나’의 주된 목표는 육성입니다. ‘진 여신전생 3 녹턴’은 순도 100퍼센트의 전투를 보여줍니다. 전투 중 주인공 일행은 적을 쓰러트려 팀원들을 강화시키고, 적을 설득해 동료로 만들며, 적을 협박해 돈과 아이템을 획득하게 됩니다. 다른 말로 하면 게임의 모든 중요한 이벤트가 전투 중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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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에서 시작하여 전투로 끝나는!
 
동료들을 회복시키고, 합체를 하는 등 전투 외적으로도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일들이며, 마가타마를 잘 활용하여 영리하게 전투를 이끌어가면 이런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진 여신전생 3 녹턴’에 등장하는 마가타마는 ‘페르소나’ 시리즈에서 주인공이 가진 와일드 특성을 대체하는 장치입니다. 비록 와일드 특성처럼 전투 중 교체하는 능력은 없지만 마가타마를 흡수한 주인공은 마가타마의 능력을 부여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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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의 능력치를 결정하는 마가타마를 변경하며 싸우는 과정은 ‘페르소나’ 시리즈와의 차별성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마가타마의 진가는 주인공이 레벨 업을 할 때 알 수 있습니다. 마가타마는 각자가 가진 스킬들이 있으며 주인공인 특정 레벨치에 도달했을 때마다 그 스킬을 주인공에게 부여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한 번에 단 하나의 마가타마를 흡수할 수 있지만 전투 외의 시간에 언제든 자신이 흡수 중인 마가타마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이 과정을 반복하여 다양한 스킬 조합을 가진 주인공을 만들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마가타마를 적절히 흡수하여 적이 공략할 수 없는 약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만 주인공 역시 다른 악마들처럼 스킬 수의 제한이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마가타마의 폭주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가타마에 따라 레벨 업 했을 때 마가타마의 폭주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 팀원들의 체력과 마력을 회복시켜주거나 주인공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이벤트도 발생합니다. 이를 고려해 레벨 업 타이밍에 맞춰 마력을 분배하여 사용한다면 회복을 위해 돌아가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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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타마 폭주가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닙니다. 저주에 걸릴 위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이에 반해 ‘페르소나’ 시리즈는 전투 50과 육성 50으로 이루어진 복합적인 게임입니다. ‘페르소나 5’의 완전판인 최신작 ‘페르소나 5 더 로열’에서는 다양한 육성 컨텐츠들이 존재합니다. 다른 캐릭터들과의 관계를 성장시키는 코옵, 학습을 통해 주인공의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인간 파라미터, 팀의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다트와 당구 등까지 ‘페르소나 5 더 로열’에는 전투 외적인 요소가 많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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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주인공을 성장시키는 하나의 과정인 ‘페르소나’ (‘페르소나 5 더 로열’ 중에서)
 
이런 컨텐츠들은 전투력을 강화시키고, 특수 효과를 발생시키며, 합체 레벨을 높이는 등 게임 플레이 자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스토리 진행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으로써의 역할과 특별한 이벤트씬을 통한 서비스적인 역할도 수행합니다.
 
또한 게임 내의 시간으로만 따졌을 때, 육성 파트가 차지하는 시간이 전투 파트가 차지하는 시간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체감적으로 느끼는 전투와 육성의 비는 50 대 50보다 육성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행인 점이라면 많은 유저들이 이 육성 과정에서 전투 이상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진 여신전생’과 ‘페르소나’의 전투는 차이를 보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부분에서 유사점이 많은 만큼 ‘페르소나’ 시리즈의 전투 파트에서 갈증을 느끼셨던 분이라면 그 갈증은 ‘진 여신전생’을 통해 해소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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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에 목마른 자들이여 ‘진 여신전생’으로 오라!
 
 
Maniac
 
또 다른 큰 차이점은 게임의 분위기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단순히 ‘진 여신전생’ 시리즈가 ‘페르소나’ 시리즈에 비해 어둡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 둘은 아예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르소나’가 대중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면 ‘진 여신전생’은 매니악한 느낌이 강조되는 작품입니다.
 
‘진 여신전생 3 녹턴’을 플레이하며 ‘진 여신전생’ 시리즈의 매니악한 감성은 어디에서 오는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거쳐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두 가지 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게임의 배경입니다. ‘진 여신전생 3 녹턴’은 세계 종말 이후 마계화가 된 세계, 즉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암담하고 절망적인 느낌을 자연스레 줍니다.
 
다만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자체가 매니악한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더 라스트 오브 어스’나 ‘호라이즌 제로 던’ 등의 게임들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무대로 삼고 있지만 대중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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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분위기기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와 ‘호라이즌 제로 던’ (‘호라이즌 제로 던’ 중에서)
 
실제로 ‘진 여신전생 3 녹턴’에서 키를 잡고 있는 것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자체가 아닌 운명론적인 원인입니다. 일반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작품들은 과학 문명 문제, 인류간의 갈등, 자연재해 등 상식선에서 예측이 가능한 방식으로 재앙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인류의 노력 여부에 따라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이와 달리 운명론적인 종말은 결론을 미리 정해두고 사건이 발생하여 상식적인 시선으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원인이 되는 사건은 절대적인 존재나 힘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미리 알더라도 사람의 힘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여기서 느끼는 무력감이 ‘진여신전쟁 3 녹턴’ 전체에 흐르는 가라앉은 분위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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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수태가 발생할 것을 미리 알았더라도 그 어떤 조치도 할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그림체입니다. ‘진 여신전생 3 녹턴’은 아름다운 그림체나 현실적인 그림체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사람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킬 여지를 남기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과 캐릭터 사이에 거리감을 조장합니다.
 
‘진 여신전생 3 녹턴’ 이후 같은 플랫폼으로 출시된 ‘페르소나 3’의 그림체를 보면 이는 다분히 의도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 독자노선을 선택한 ‘페르소나 3’는 ‘페르소나 4’나 ‘페르소나 5’처럼 밝고 화려한 그림체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진 여신전생 3 녹턴’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아름다운 그림체를 보여줍니다. 두 작품 사이의 간격이 겨우 3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페르소나 3’에서 그림체가 발전했다는 생각보다 ‘진 여신전생 3 녹턴’이 의도적으로 이런 그림체를 택했다는 주장이 더 신빙성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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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작품의 아트 디자인을 그리는 사람이 다를 수도 있지만 최근 공개된 ‘진 여신전생 5’ 트레일러 속 캐릭터 디자인을 보면 여전히 호감을 주는 그림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진 여신전생 5’ 트레일러 중에서)
 
그렇다면 ‘진 여신전생 3 녹턴’이 왜 굳이 호불호가 갈리는 그림체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 비밀은 장르에 있습니다. ‘진 여신전생 3 녹턴’은 형식적으로는 JRPG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분위기 측면에서는 공포 장르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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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소나’가 컬러 프린터로 뽑은 그림 느낌이라면 ‘진 여신전생’은 흑백 프린터로 뽑은 그림 느낌이 났습니다.
 
일반적으로 공포 영화라고 하면 귀신과 괴물이 등장하여 사람을 놀래키는 점프 스케어식 공포 영화들을 생각하기 쉽지만 그런 연출 없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공포 영화도 존재합니다. 영화 ‘유전’이 이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이 영화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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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 압박이 초췌한 모습으로 드러났던 공포 영화 ‘유전’
 
그 중 하나가 화장이었습니다. 영화 ‘유전’에서는 등장인물들에게 초췌한 화장을 하는데, 이는 인물들이 정신적으로 피폐하며 심리적으로 압박 받고 있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드러내어 공포 분위기를 한층 강화하는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비슷하게 ‘진 여신전생 3 녹턴’은 거리감이 느껴지는 그림체를 통해 긴장감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몰입감을 더욱 높이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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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로 따지면 이토 준지의 그림체가 공포감을 더 키우는 것과 유사합니다.
 
매니악한 것은 단점이 아닙니다. 위 글 속에 녹였던 것처럼 이 작품에서 매니악한 특성은 작품을 살리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이 가진 취향은 각자 다르며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지표인 만큼 본인이 느끼는 감성이 매니악한 감성과 괴리감을 가진다면 ‘진 여신전생’ 시리즈에 입문하는 것을 재고해봐야 합니다.
 
 
혼란스러운 리마스터
 
앞서 ‘진 여신전생’과 ‘페르소나’ 시리즈 자체에 대해 계속 비교를 한 만큼 마지막은 ‘진 여신전생 3 녹턴’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진 여신전생 3 녹턴’이 보여준 초반 전개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게임이 하려는 이야기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빠르게 진행된 거였겠지만 도쿄 수태는 다소 갑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것보다 더 아쉬웠던 건 인물들의 감정 묘사입니다.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인물들은 갑작스럽게 이 환경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성격을 보여주는데 그 변화 과정이 자연스럽게 묘사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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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혼란스러운 상황과 급변해버린 생태계에서 겪는 사건들로 인해 심경에 변화가 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 과정에 대한 섬세한 묘사는 필요했습니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낮은 출연 빈도일 것입니다. 게임 초반부에 주인공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많은 적들과 만나지만, 그 시간동안 해당 인물들을 만난 횟수는 2,3번 밖에 안 될 정도로 빈도가 낮았기 때문에 섬세한 심리 묘사가 들어갈 타이밍을 놓치게 되었습니다.
 
전투 파트나 게임 시스템 자체에 대해서는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물론 워프와 세이브 포인트, 회복 포인트 등 편의시설들이 제한되며, 전투 중 이미 과거에 파악했던 적의 약점을 확인할 수 없어 암기하거나 다시 분석 스킬을 써야 한다는 점은 불편했지만 어디까지나 이 게임이 2003년 작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리마스터 과정에서 일부 편의성을 개선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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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곳으로 워프는 가능하지만 다른 곳에서 이 곳으로 워프하는 것이 불가능한 워프 포인트는 많이 불편했습니다
 
리마스터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럽기도 했지만 동시에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저는 ‘진 여신전생 3 녹턴’을 PS4로 플레이한 만큼 큰 TV 화면에 연결했을 때 그래픽적으로 불만족스러운 퀄리티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진 여신전생 3 녹턴’은 큰 화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비쥬얼을 선사했습니다.
 
게임 난이도로 인해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유저를 위한 낮은 난이도 ‘Merciful’를 추가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다만 이를 게임 본편에 담아둔 게 아니라 무료 DLC 형태로 비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았습니다. 아무리 인터넷이 보급화되고 무료 DLC 다운로드가 어렵지 않은 과정이라 하더라도 인터넷에 접속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거나 무료 DLC의 존재를 모르는 유저가 있을 수도 있을텐데 굳이 게임 난이도를 무료 DLC로 만들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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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필요 없는 사람들은 게임 용량을 아낄 수는 있지만…
 
‘진 여신전생 3 녹턴 HD 리마스터’의 유료 DLC ‘매니악스 팩’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매니악스 팩’은 ‘진 여신전생 3 녹턴’의 개선판이자 완전판인 ‘진 여신전생 3 녹턴 매니악스’를 플레이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상품으로 이 작품에서는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의 주인공 단테가 등장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진 여신전생 3 녹턴 매니악스’가 완전판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미 오리지널판을 개선하여 대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완전판인데 또 다른 형태의 개선인 리마스터판에서 이 둘을 분리하여 금액을 추가로 지불하는 방식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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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의 취향에 따라 ‘진 여신전생 3 녹턴’과 ‘진 여신전생 3 녹턴 매니악스’ 중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메뉴는 좋았습니다.
 
사실 여기에 일본판의 구성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 현상황을 조금 더 복잡하게 만듭니다. 일본판의 경우, 일반판에 ‘진 여신전생 3 녹턴 매니악스’가 포함되어 있어 유저는 일반판을 사더라도 ‘진 여신전생 3 녹턴’과 ‘진 여신전생 3 녹턴 매니악스’를 모두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 가격은 환율 적용시 ‘매니악스 팩’을 구매했을 때처럼 국내 판매가에 비해 만원 정도 더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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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판에도 ‘매니악스 팩’은 존재합니다. 여기서도 단테가 DLC 추가 캐릭터로 들어가는데 이는 일본판 ‘진 여신전생 3 녹턴 매니악스’에 쿠즈노하 라이도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를 보면 ‘진 여신전생 3 녹턴 HD 리마스터’의 원래 가격은 매니악스 팩을 포함한 가격이었고 한국판이 기본 구성품을 빼면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진 여신전생 3 녹턴’만 플레이하고 싶은 유저에게 선택권을 주었다는 점에서 이는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개선판이 아닌 오리지널만을 따로 판 상황이 쉽게 납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변하지 않는 아이덴티티
 
‘진 여신전생 3 녹턴 HD 리마스터’를 통해 ‘진 여신전생’과 ‘페르소나’ 시리즈의 차이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디까지나 ‘진 여신전생 3 녹턴 HD 리마스터’는 과거 출시된 ‘진 여신전생’ 시리즈 작품인 만큼 앞으로 출시될 ‘진 여신전생 5’와는 상당 부분을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진 여신전생’ 시리즈 자체가 가지는 아이덴티티만큼은 그때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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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D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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