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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RPG’에는 이제 정립된 법칙이 있습니다. 시나리오 영상을 보고, 캐릭터를 생성한 뒤 튜토리얼을 진행, 마을 등의 기점에 진입하면 마을 밖에 있는 위험한 몬스터 소탕부터 시작하죠. 이제 사람들은 모바일 RPG에서 ‘모험’을 생각하지 않게 됐습니다.

 

그렇게 모바일 RPG에서 관심이 멀어졌을 때 ‘가디언 테일즈’를 만났습니다. ‘가디언 테일즈’는 미국의 콩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레트로풍 탐험형 RPG로, 여러모로 정립된 모바일 RPG의 법칙을 깨는 게임이었습니다. 모바일로 플레이하고 있지만 ‘RPG 감성’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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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 역할을 하며 영웅들이 지내고 있는 거점 부유성입니다. 건물을 짓고 발전시키는 SNG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거점을 잘 발전시키면 체력 보너스 등의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죠.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깜찍한 도트 그래픽은 ‘가디언 테일즈’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1대 1 비율의 깜찍한 몸, 작은 얼굴에도 풍부한 표정, 도도도도 하는 움직임은 보고만 있어도 흐뭇합니다. 개발사에 따르면 이러한 도트 그래픽으로 인해 ‘레트로 RPG’의 감성도 살리고,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저사양/저용량 게임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하네요.

 

‘가디언 테일즈’의 두번째 장점은 스테이지에 있습니다. 스테이지에는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한 루트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넓디넓은 맵 구석구석에 숨겨진 요소가 있고, 퍼즐이 있고 NPC가 있기도 합니다. 한 번 돌아보고 다시는 찾지 않는 1스테이지가 아니라 이전에 ‘탐험했던 지역’이 되는 것이죠. 한 번 클리어했던 지역은 추가 스태미나 소모 없이 재진입 할 수 있기 때문에 미처 풀지 못한 퍼즐이 있거나 보상을 덜 얻었다면 부담없이 다시 들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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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을 옮기면서 폭탄을 터뜨리는 건 퍼즐에서는 기본 중의 기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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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열라고 준 열쇠를 버튼 누르는 용도로 쓰는 모습.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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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맵에 어떤 길이 있을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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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석구석 잘 다녀야 서브 스테이지를 오픈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상당히 스피디하고 직관적이면서도 캐릭터 중심입니다. 맵을 전진하다가 캐릭터가 한두마디 하면 다음으로 진행해야 할 방향을 표시해 줍니다. 덕분에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고 알아서 진행되는 스토리가 아니라, 전투와 퍼즐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로 다가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주인공이 켄터베리 왕국 가디언의 신입 기사가 되자마자 적의 침공을 받게 되고, 사라져버린 여왕님과 기사단장을 되찾으려는 내용입니다. 주인공 기사는 함께 떨어져 버린 공주와 조력자의 힘을 얻어 거점을 마련하고, 모험을 진행하며 왕국을 되찾을 단서를 찾아 나가게 됩니다. 왕국의 작은 마을부터 학교, 사막까지 다양한 월드를 모험하면서 최종적으로는 12명의 주요 영웅을 만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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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가 끝날 때마다 기사가 가지고 있는 챔피언 소드가 강해지면서 몇 명의 영웅이 남았는 지 표시됩니다. 열 두명의 영웅은 아직 업데이트가 다 되지 않은 것 같네요.

 

캐릭터 중심적인 스토리는 캐릭터의 개성을 강하게 어필합니다.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물론 서브 스테이지에서나 한 번 만나고 마는 캐릭터도 머리에 강하게 남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모험을 함께 하는 캐릭터들은 내래이션이나 긴 설명보다는 직접 말하는 대사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며, 서브 캐릭터들에게는 유머 요소나 패러디를 과감히 투입합니다. 특히 서브 컬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면 웃고 지나갈 수 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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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왕국을 구하려는 강한 동기를 부여해주는 우리의 작고 소중한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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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의 전체적인 진행이 젤다의 전설 시리즈를 떠올리는 부분이 많아서, 젤다 패러디가 나오니까 더 반갑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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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의 초...변신과 에느르기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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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장님 러O라O브 아시는구나!

 

물론 ‘가디언 테일즈’는 모바일 게임인 만큼 영웅 뽑기, 장비 뽑기도 있고 요일 던전이나 재화 던전도 있습니다. 무조건 동료를 모아 레벨 업 노가다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스태미나를 소모하며 경험치 던전을 돌아 경험치를 모으고 진화나 각성을 위한 재료를 모으기도 해야 합니다.

 

초반에 좋은 영웅과 장비를 뽑고 시작하는 ‘리세마라’를 추천하기도 하고, 과금을 위한 패키지도 여럿 있습니다. 심지어 소과금은 적당히 구매할 만한 패키지가 없어서 과금 효율도 별로 좋지 않다고도 합니다. 대신 게임에서 퍼 주는 재화가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보다는 ‘천천히’ 가디언 테일즈를 즐긴다면, 모바일에서 진정한 모험 RPG 감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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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화 던전 중에는 불법 주차를 다 없애버리는 던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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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 뽑기는 마치 택배로 피규어를 배송한 듯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장비 뽑기할 때는 피규어에 쓰는 부품이 배달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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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스튜디오는 작년까지 국내에서 게임빌을 통해 서비스하던 ‘던전링크’를 개발한 회사입니다. 배경이 ‘켄터베리’인 점도 그렇고, 익숙한 캐릭터들을 ‘가디언 테일즈’에서도 만나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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