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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출시된 ‘카오스 모바일’의 성적이 준수합니다. 국산 AOS 장르로 수년간 꾸준한 인기를 누렸던 ‘카오스 온라인’의 IP를 바탕으로 개발된 카오스 모바일, 서비스 한 달이 막 지난 현재도 지속 업데이트와 서버 등의 추가로 계속해서 유저들을 모으고 있는데요, 2020년 초 대작들의 틈바구니에서 열심히 노력중인 카오스 모바일을 한번 체험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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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이폰은 안되나요 T_T

 

워크래프트 3의 MOD인 카오스에서 변용된 게임으로, 해당 게임에 존재하는 수많은 영웅들을 컨트롤해 승리를 일구는 카오스 온라인. 세레나, 두발카인, 아그네스 등등… 등장하는 영웅들마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강력한 능력치 및 스킬을 가지고 있었죠. 플레이어들의 머리싸움에 따라 수많은 명승부가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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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AOS로서 한 시절을 풍미한 카오스 온라인

 

카오스 모바일을 통해 이제 휴대폰에서도 이 멋진 영웅들의 한판 싸움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을까… 했더니 아쉽지만 그건 아니고 장르 자체가 바뀌었지요. RPG로 말입니다. 아무튼 게임 타이틀도 카오스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뒤에 언급하겠지만 ‘강림’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그때의 그 영웅들을 소환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수많은 과거 카오스 팬들에게 익숙함을 주어 아직까지 차트 상위권에서 머물고 있는 동력이 아닐까 하네요.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제가 사용하는 애플 아이폰에서는 즐길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원스토어만 지원하는 카오스 모바일. 물론 이것은 일장일단이 있죠. PC 안드로이드 앱플레이어를 이용하면 폰 수명도 아끼고 조금 더 큰 모니터에서 클릭 클릭하면서 편히 즐길 수는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시스템화 된 모바일 RPG 모습 그대로

 

방금 얘기한 것처럼 휴대폰 게임들의 대부분이 이제 PC에서 돌아갑니다. 물론 게임 데이터는 모조리 연계되기 때문에 이동하면서는 폰으로 하는, 가능한 시간과 공간에 맞는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기는 ‘하이브리드’ 방식들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러면 자리에 앉아서 PC로 게임을 하게 되면 조금 더 예전 MMORPG 하던 느낌이죠.

 

제가 체험한 카오스 모바일 역시 그랬습니다. 왼쪽은 버추얼 이동 조이스틱, 오른쪽은 공격과 스킬사용 등으로 구성된 평범한 인터페이스를 컴퓨터에서는 키보드(WASD), 마우스 클릭 및 단축키로 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PC용 MMORPG를 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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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카오스’가 휴대폰 플랫폼으로 되살아났습니다

 

기사, 궁수, 마법사 세 가지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에 골라봅니다. 캐릭터 종류도 단촐하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없으니 바로 카오스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죠. 바로 시작하면 카오스 온라인을 통해 눈에 익은 영웅들이 나오면서 플레이어를 이끌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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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야 뭐, 흔한 모략과 배신의 그런 것 아닙니까 하핫.

 

이후부터는 약간의 연출과 영웅들이 설명해 주는 게임의 배경과 즐기는 방법, 게임 안에 들어있는 다양한 시스템과 콘텐츠를 소개해 주는 ‘튜토리얼’이 줄곧 진행됩니다. 모바일 게임의 초반 이탈이 가장 심하게 벌어지는 이 튜토리얼 구간이 의외로 끊김이나 어색함 없이 쭉쭉 진행되는 것은 좋았습니다. 그 동안 하도 많은 모바일 RPG를 하다보니 이제는 익숙해진 것일까요? 카오스 모바일은 바로 이 모바일 RPG의 ‘왕도’를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어서 그런 듯합니다.

 

제가 해본 캐릭터 중 전사와 궁수는 차이점이 확연한데요. 전사는 역시 가장 도전하기 쉬운 캐릭터이긴 하지만 레벨업에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자체가 ‘막타’를 먹여야만 경험치를 가져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거리 캐릭터인 궁수 쪽이 초기 밸런스 면에서 유리한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전사 고유의 ‘쥐어패는’ 맛이 좋긴 합니다.^^ 각 캐릭터들의 기본적인 특성과 사용 스킬에 대한 선호도만 가지고 캐릭터 선택을 하면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강림 시스템으로 보충될 겁니다. 카오스 온라인에서 여러분이 가장 좋아했던 ‘최애 캐릭터’들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주 캐릭터가 달라지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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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다구리에 조심해야 하는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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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몹들이 내 몸에 손대는 것이 싫거나, 좀 더 편한 사냥을 원한다면 궁수를!

 

퀘스트 진행이 대부분 사냥터에 가서 몬스터를 때려잡는 식인데 이 과정이 좀 더 좋은 장비와 다양한 펫 등을 얻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니 아마도 대부분의 플레이 타임은 사냥이 차지할 겁니다. 자동 시스템은 꽤나 잘 만들어져 있어서 그만큼 노동의 고통이 덜 합니다. 각종 버프나 물약 등의 사용 빈도, 적을 공격하는 패턴 등 세부적인 곳까지 자동 플레이 옵션이 구성되어 있으니 말이죠(물약 자동 구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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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는 조롱의 대상이 되었던 자동 시스템이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강림 시스템이 카오스 모바일의 핵심

 

강림은 카오스 모바일의 가장 핵심적인 시스템이자, 주요 셀링 포인트(서비스사 입장)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카오스 온라인 때 유저들로부터 사랑 받았던 ‘다래’, ‘레이든’ 등 영웅들이 모두 강림을 통해 등장합니다. 잡화상에서 살 수 있는 강림 주문서로 이들을 소환하는데, 일단 가격이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으니 대부분 영웅들을 강림시킨 상태로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강림을 하면 영웅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치 업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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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은신술의 천재, ‘환영의 무희’ 레이든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일종의 변신 시스템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강림은 저마다 선호하는 영웅들로 카오스 모바일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레벨과 든든한 장비를 갖춘 상태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콘텐츠인 PvP에서 비로소 카오스 온라인의 명승부를 펼쳐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죠.

 

그리고 과거 카오스 온라인이 각 영웅들마다 다양한 이벤트 시즌에 맞춰 스킨들을 발매, 비주얼 적인 면에서 유저들을 만족시켜왔던 것을 생각해 봅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비주얼 부분에서 약점이 있긴 하지만, 좋아하는 영웅의 다양한 비주얼 콜렉션을 완성하는 재미도 남다를 것으로 생각되네요.

 

강림 영웅들 중 잉여로 남는 녀석들은 과감히 합성을 통해 새로운 영웅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강림 영웅들의 조합에 따라 특수 능력치를 얻는 컬렉션, 플레이하지 않는 강림 영웅들을 특수 퀘스트에 사용하는 파견 등 기본으로 갖출 건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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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초보는… ‘기묘한 어릿광대’ 나즈로도 만족해야겠지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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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것이! 카오스의 존재의미! (아무말)

 

 

펫과 룬으로 재미의 틈새를 찾자!

 

강림 이외에 펫 시스템도 들여다볼 만합니다. 기본적으로 레벨업 기능과 공격, 방어, 유틸의 세 가지 유형을 가진 펫을 장착하면 보너스 능력치를 얻을 수 있는데, 이들 역시 합성, 컬렉션, 모험의 시스템이 따라붙어있어 모으고 활용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펫들 역시 무과금 및 초보 유저들에게도 어느 정도는 쉽게 컬렉션이 가능하도록 제공되는 부분은 좋은 점입니다. 총 6등급 중 하위 세 등급의 펫은 사냥으로 얻을 수 있고 합성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장비강화 주문서를 구하는데 애로사항이 있고 5강부터는 잘못하면 장비가 깨지기 때문에 무작정 자원을 갈아 넣을 수 없는 초반에는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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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펫을 구성하고 조합하는 것이 카오스의 또 다른 재미

 

특히 펫의 진정한 효과는 룬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발현되는데, 이 룬 시스템이 카오스 모바일에서 가장 복잡하면서도 제대로 활용하면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개꿀’ 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아직 초보를 벗어나지 못한 저로서는 공부를 더 해야겠지만요. ㅜㅜ 룬은 공격, 체력, 징벌 등을 포함해 무려 15가지 종류나 있고 모였을 때 세트 효과가 발생합니다. 펫 한 마리에 6개를 장착할 수 있는데, 어떤 종류의 룬을 조합하느냐, 어떤 세트 효과를 노리느냐 등등에 따라 조합이 천차만별이라 게임 안에 아예 ‘룬 관리’ 인터페이스가 있고요, 별도의 공략도 커뮤니티 등에서 상당히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플레이가 자동화되어 있는 카오스 모바일에서 이렇게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한 콘텐츠가 하나 정도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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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건 조금 공부가 필요할 것 같아요…

 

 

틈새시장 공략으로 입문하기 좋은 RPG가 나왔다

 

남들보다 빠르게, 우월한 위치에서 랭커를 노리고 시작하기 위한 리세마라, 극초반 핵과금 등의 문제가 고스란히 카오스 모바일에서도 반복되긴 합니다. 그래도 적절한 수준의 소과금으로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토양은 마련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타 게임에서는 월 정기 과금을 강압적으로 유도하는 주범(?)이 되고 있는 축복 시스템도 있긴 하지만, 카오스 모바일에 있는 ‘아르엘의 축복’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이것은 초반 런칭 기간 한정되기는 하지만) 다양한 푸쉬 보상 등으로 받을 수 있고, 결정적으로 상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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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돈 1,500원이면 살 수 있다는 건 훌륭(?)합니다

 

레벨업 자체가 꽤 허들이 높다는 문제는 있습니다. 30레벨 대까지는 쭉쭉 앞으로 나가다가 발생하는 첫 번째 허들, 여기서부터는 자기 레벨대와 장비에 맞는 사냥터를 스스로 찾아 지난한 레벨업 과정을 거쳐야 하죠. 그래도 세부 옵션 커스터마이징 등 자동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덕에 안드로이드 앱 플레이어에게 맡기면 알아서 잘 해줄 겁니다. ㅋㅋ 추가로, 레벨대에 맞는 사냥터, 특정한 아이템이 잘 드롭되는 사냥터를 찾아 ‘자리를 잡고’ 꾸준히 사냥하는 카오스 모바일에서 어느 정도 클래식 MMORPG의 향수를 느끼게도 합니다. 국산 PC MMORPG를 초창기부터 즐겨왔던 아재들에게는 이 부분도 아련한 옛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긍정적인 요소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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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표도 있는 등, 꽤나 클래식한 맛을 풍기는 맵입니다

 

필드 장비 드랍이나 골드 획득량도 후한 편이고 최근의 연이은 업데이트 등 개발사의 게임에 대한 지속적인 리소스 투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웅 등급 장비를 얻을 수 있는 ‘라데스의 탑 3층’이 추가되었고 데일리 콘텐츠 중 하나인 ‘무한의 탑’이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레이든의 과거 흔적을 경험하고 기억의 조각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의 방’을 공개하는 등 스토리텔링 부분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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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수량의 몹들과 보스로 구성되어 있는 시련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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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보스답게 장판(?)은 기본으로 까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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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상만큼은 확실합니다

 

최근 서비스에 들어간 대형 개발사들의 AAA급 모바일 게임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잘 버티고 있는 카오스 모바일. 카오스 모바일 만의 독특한 콘텐츠와 시스템을 체험해 본 결과, 카오스 모바일의 선전의 이유를 조금이나마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글/ 베이더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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