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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미소녀 수집형 RPG '방치소녀'가 먹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방치소녀'는 일본의 iGames가 개발한 '전희 컬렉션'의 한국 서비스 버전으로, 2019년 1월 21일 위드허그를 통해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일요일이었던 28일이었지만 서버에 접속할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저 불만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다 29일 오전, 방치소녀의 커뮤니티에서 본격적인 문제 제기가 시작됐죠.

 

위드허그 측은 29일 오전 10시 24분경 서버에 접속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공지했습니다만, 유저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서비스 종료에 대한 우려, 불안 섞인 목소리도 점점 커져갔어요. 심지어 먹튀 아니냐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유저들까지 나타났죠.

 

그러다 29일 오후 3시 30분경 계속 서버 접속을 시도했던 유저들로부터 서버 접속이 가능해졌다는 첩보가 들려오고, 이후 오후 4시 10분경 위드허그가 서버 복구 완료 공지와 보상에 대해 공지하며 사건이 일단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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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게 피해자 모임도 만들어졌습니다.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습니다. '유저들은 왜 서비스 종료까지 걱정했는가?'에 대한 것이죠. 이번 사건을 이해하려면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방치소녀'와 얽힌 여러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앞서 말했듯 한국의 '방치소녀'는 일본에서는 '전희 컬렉션'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일본에는 '방치소녀'라고 서비스 중인 게임이 있었습니다.

 

'전희 컬렉션'은 일본에서는 2018년 7월 9일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나올 당시부터 앞서 서비스 중이던 '방치소녀'를 베낀 게 아니냐는 유저들의 의혹이 있을 정도로, 두 게임은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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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방치소녀. 아래 링크에서 두 게임을 간단히 비교해 놓은 걸 볼 수 있습니다.

 

【パクリ?】 訴えられる!?戦姫コレクション配信開始!

 

남의 게임에서 기시감을 느낀 건 일본 방치소녀의 개발사 FightSong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SNS를 통해 7월 20일 '전희 컬렉션에 대한 전달 금지 가처분 명령 신청'을 발표했거든요. 판결 결과는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지만, '전희 컬렉션'의 일본판은 7월 20일부터 계속 서버 접속 불가 상태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한국 퍼블리셔인 위드허그도 인지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24일 공지에서 "일본 서버 관련 문제는 확인했다. 하지만 국내 서버와 일본 서버는 계약 내용이 다르고 서비스 회사가 다른 만큼, 해당 문제는 국내 서버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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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파망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일본판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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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서비스는 안심하라는 공지. 이미지 클릭 시 원문으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한국 서버 서비스는 문제가 없다.'라는 공지가 올라온 주말, 이런 사달이 난 겁니다. "일단 유저들을 안심시킨 다음에 도망가 버린 게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죠.

 

혹자는 방치소녀의 서비스가 '의도적인 한탕'이 아니었나 하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방치소녀' 측에서 법적 조치를 취했고, 게임이 접힐 건 예견된 일이었는데 그걸 알고도 의도적으로 가져온 게 아니냐면서 말이죠.

 

다행히 서비스 종료는 아니었지만, 유저들 입장에서는 언제 또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번엔 우려로 끝났지만, 다음에는 현실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실제로 그런 게임도 숱하게 있었고요.

 

게임이 방치형이라고 유저까지 방치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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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일본의 '방치소녀'를 베꼈다는 의혹이 있는 '전희 컬렉션'을 가져오면서 '방치소녀'라는 이름을 붙이다니... 무슨 생각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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