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Form

 

 

얼마 전 국내 축구팬은 물론 축구팬이 아닌 사람들까지도 열 받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유벤투스 호날두 노쇼 사건이죠. 최소 45분 출전 계약을 맺었으나 결국 1분도 뛰지 않고 먹튀 해버린 호날두로 인해 분노게이지 만땅에 각종 소송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01 호날두노쇼.jpg

▶ 각종 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을 예측이라도 한 걸까요? ‘피파 20’에서는 유벤투스를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에서 유벤투스가 빠지게 되었거든요.  

 

참고로 넥슨의 ‘피파 온라인 4’에서도 유벤투스는 빠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같은 라이선스를 쓰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겠죠. 따라서 유벤투스 선수들의 이름이나 유니폼, 엠블럼 등이 모두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넥슨 입장에서는 유벤투스가 빠지면서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니 세상일 참 알 수가 없네요.

 

02 호날두유니폼.jpg

 

03 날강두유니폼.jpg

▶ 피파 온라인 4의 호날두는 이렇게 바뀔지도 모른다

 

어쨌든 라이선스의 제왕 피파로써는 다소 의외의 행보입니다. 이탈리아 리그가 급이 많이 낮아 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유벤투스 만은 여전히 전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 중 하나 입니다. 그런 유벤투스의 라이선스를 따지 못했다는 것은 좀 의외의 상황인거죠. 

 

그 유벤투스가 어디로 갔느냐? 바로 영원한 라이벌 ‘위닝 2020’으로 갔습니다. 코나미가 유벤투스와 독점 계약을 맺은 거죠. 위닝의 가장 큰 아킬레스 건인 라이선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코나미로써는 유벤투스라는 빅클럽의 라이선스를 획득한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관계로 위닝 2020의 메인 표지 모델은 유벤투스 클럽 전체입니다.

 

04 유벤위닝.jpg

▶ 위닝2020이 유벤투스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수십 년을 이어온 피파와 위닝의 라이벌 대결은 의도치 않은 이런 일들까지 더해져 더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론 둘 다 전작 출시 후 1년밖에 안됐기 때문에 사실상의 엄청난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1년마다 보게 되는 라이벌 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합니다. 

 

과거엔 위닝의 인기가 압도적이었지만 이제는 피파의 인기가 위닝을 따라잡은 형국입니다. 이는 전체적인 일본 게임의 흐름과도 맥을 같이하죠. 내수에서 소화가 잘 되다 보니 어느덧 일본 게임은 이른바 ‘고인물’화 되어버립니다. 위닝도 예외는 아니었죠.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고만고만하니 큰 혁신 없이 안주하기에 바빴습니다. 그 사이 피파는 거대한 자본을 앞세워 전세계 축구팀의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빠르게 추격했습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피파 20이 월등히 앞서나가는 모양새입니다.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일본산에 대한 거부감이 극도로 올라와 있는 이 타이밍에 유벤투스마저 분탕질을 쳐놓고 가버렸으니 말 다했죠. 각종 피파 20 소개 영상이나 기사들에는 ‘일제도 아니고 유벤투스도 없으니 사겠다’라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05 no.jpg

▶ 일제불매운동과 맞물려 NO유벤투스도 등장했다.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여기에 더해 이번 피파 20은 스토리 모드까지 한글화하는 완벽 한글화로 국내팬의 마음에 쏙쏙 드는 행동만 골라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출시 전이기 때문에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유벤투스 사태가 났든, 한글화가 완벽하든 게임이 재미 없으면 욕먹고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죠.  

 

과연 피파가 이길지 위닝이 이길지 올 하반기 있을 세기의 라이벌 대전의 결과가 기대됩니다.

 

06 축구장.jpg

▶ 공은 둥글듯이 승자는 경기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

 


댓글 0
1 2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