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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드라운드>는 국내 게임계를 휩쓸고 있는 게임입니다. ‘배틀로얄’ 스타일의 게임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면서 더 이상 적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해외에서는 2017년 9월 <포트나이트>에 <배틀로얄> 모드가 추가되면서부터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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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나이트에 추가된 PVP 모드, <배틀로얄>

 

왜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의 상황이 해외에서는 역전되었을까요? 같은 ‘배틀로얄’ 방식을 채택한 게임임에도 왜 두 게임이 차이를 보이는지 간단하게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최소 사양의 차이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는 최소 사양부터 큰 차이를 보입니다. 

 

포트나이트 최소사양

Intel HD 4000(내장 그래픽 카드 수준)

Core i3 2.4GHz

4GB RAM

 

배틀그라운드 최소사양

Geforce GTX 960 2GB / Radeon R7 370 2GB

Core i5-4430 / AMD FX-6300

8GB RAM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최소 사양’일 뿐이며, 권장 사양이나 최고 수준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높은 사양이 필요합니다. 

 

물론 한국에도 배틀그라운드를 최고 사양에 원활한 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는 컴퓨터를 보유한 게이머는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국의 PC방 문화가 개입됩니다. 

 

해외에서는 PC방이 적다기보단 아예 존재하지 않는 수준인데 반해, 한국에서는 집에서 즐길 수 없어도 PC방에 가면 최고 사양의 PUBG를 즐길 수 있습니다. 

 

콘솔 게임기 시장이 큰 해외 상황까지 고려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집니다. PC, PS4, Xbox One은 물론 닌텐도 스위치 등으로도 발매된  <포트나이트>와 달리 <배틀그라운드>는 Xbox One 독점 계약을 맺었습니다. 물론 다 아시다시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콘솔 게임의 현재 왕자 자리는 PS4가 차지하고 있죠. 보급면에서 이렇게 큰 차이가 벌어진 것입니다. 

 

이제 배틀그라운드의 Xbox One의 독점 기간은 끝나고 오는 12월에 PS4로 발매될 예정이므로 진정한 콘솔의 왕자 자리를 겨룰 때는 그때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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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독특한 PC방 문화는 ‘고사양의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다’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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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서는 ‘랜 파티’가 아니면 이렇게 즐기가 어렵죠(출처: 위키피디아)

 

 

2. 게임이 무료!

 

역시 앞서 이야기했던 PC방 사정과 비슷하게,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데는 일단 기본적으로 게임을 구입해야합니다만, 한국에서는 PC방을 통해 무료로 즐기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습니다. 물론 집에서 따로 즐기기 위해서는 게임을 구매해야하죠. 

 

반면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PVE 모드인 세이브 더 월드는 유료) 저사양 + 무료 게임인데 아예 이런 게임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안 즐겨볼 이들은 없겠죠. 해외에서는 이 부분이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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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나이트도 PVE 모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유료입니다만, 배틀 로얄만은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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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2월, 배틀그라운드도 PS4 진영에 합류합니다

 

 

3. 하드코어 대 캐주얼, 게임이 다르다

 

PUBG와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이하 포트나이트)>의 게임 방식은 언뜻 보기에 비슷해 보입니다. 플레이어들이 공중에서 원하는 지역에 낙하한 후, 점점 줄어드는 전투지역을 피해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해서 생존하는 방식은 완전히 똑같다고 봐도 됩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차이점을 보입니다. 

 

우선, PUBG는 기존의 하드코어 밀리터리 FPS 팬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총기의 물리적 재현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나, 포트나이트는 이 부분에 대해 비교적 가볍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포트나이트는 총기 반동 등은 현실과는 달리 게임의 밸런스를 위해 추가한 수준이라서 코어 FPS 게이머가 본다면 불만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포트나이트에는 배틀그라운드에는 없는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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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의 재현에 더 가까운 배틀그라운드

 

바로 지형 파괴와 건설을 이용한 독창적인 플레이입니다. <마인크래프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포트나이트는 지형지물을 파괴하고 그 소재를 얻어서 자신만의 건축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도면을 먹으면 독창적인 함정을 만들거나, 점프 패드를 만드는 등, 슈팅에 자신이 없어도 독창성 있는 플레이를 이용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점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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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와도 같은 그래픽을 보여주는 포트나이트

 

그래픽적으로도 차이를 보입니다. 현실을 최대한 지향해서 만든 배틀그라운드의 그래픽과, 만화 풍으로 희화된 그래픽인 포트나이트는 게임이 어떤 유저를 타겟으로 잡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두 게임을 비교해서 무엇이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이것은 게이머의 취향에 달린 점이니까요. 그래도 간단하게 분석해보자면 코어한 게이머들에게 맞는 게임이 <배틀그라운드>이며, 캐주얼 취향에 맞는다면 <포트나이트>가 적합하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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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정이나 요새를 만들어 독창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포트나이트

 

두 게임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배틀그라운드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핵에 대응하는 자세입니다. 

 

핵이 발각되면 ‘게임 키’를 차단해버렸던 배틀그라운드(소프트웨어 밴)와 ‘그 컴퓨터에서의 접속’을 전면 차단해버리는 포트나이트(하드웨어 밴)의 차이죠. 핵이 발각되면 배틀그라운드는 게임을 새로 구매하면 되지만, 포트나이트는 컴퓨터를 갈아야하는 차이인 것입니다. 

 

뒤늦게 배틀그라운드도 2018년 11월 17일부터 하드웨어 밴을 도입한다고 밝혔지만, 너무 늦은 대응이 아니었는가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11월 8일부터 포트나이트가 한국 PC방에 런칭되면서 헐리우드 스타 ‘크리스 프랫’을 광고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연 한국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하면 얼마나 포트나이트가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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