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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8년 1월 동시접속자수 320만 돌파 이후 9개월동안 빠른 속도로 동시접속자수가 감소하고 있다. 2018년 2월 이후 ‘배틀그라운드’의 동시접속자가 매달 꾸준히 이전달 대비 5~20%씩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PC방 점유율은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도 1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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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차트( https://steamcharts.com/app/578080 ) 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의 동시접속자 수

 

아직까지 ‘배틀그라운드’는 여전히 ‘스팀’ 동시접속자수 1위 게임이지만 2위인 ‘도타2’와의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게이머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스팀’ 배틀그라운드 페이지의 고객 평가는 최근 30일동안 ‘부정적’ 평가가 압도적인 비율(6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배틀그라운드’ 업데이트 중 게이머가 만족을 표한 업데이트는 단 하나도 없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여론이 크게 악화되어 있는 상태다.  

 

 

정식 서비스 이후 급락세 가속화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3월 얼리 억세스 형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17년 12월 PUBG는 ‘배틀그라운드’의 많은 부분을 개선했다고 발표하고 ‘정식 발매’를 선언했다. 그런데 ‘정식 발매’ 선언 채 1년도 되지 않아 빠른 속도로 동시접속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게이머들은 정식 발매 이후에도 ‘배틀그라운드’에서 지적 받던 사항들이 그다지 개선된 것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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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면 어지간한 '똥겜' 수준의 평가다

 

얼리 억세스 기간 동안 가장 큰 지적을 받은 서버 문제는 정식발매 후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배틀그라운드’의 고질병으로 꼽힌다.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기간 동안 서버가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적은 단 하루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이번 달 18일에도 심각한 라이브 서버 불안정으로 PUBG가 직접 사과문 및 보상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실상 급격한 사용자수 감소로 인해 지난 10월 초 실시한 서버 통합도 게이머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기본적으로 핑 수치가 크게 치솟았으며, 중국 지역 게이머와 매칭되어 아예 게임을 하기 싫을 정도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언어 소통의 문제는 제외하더라도, 중국 게이머들의 소음에 가까운 보이스 채팅, 불법프로그램 사용이 다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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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서버통합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더욱 더 늘어났다 

 

 

업데이트는 뒷전, 루트박스에만 집중? 

 

한국 게이머가 유독 까다로워서 ‘배틀그라운드’에 불만을 드러내는 것도 아니다. 스팀 ‘배틀그라운드’ 페이지에는 정식 서비스 이후 글로벌 게이머로부터 꾸준히 불만이 제기되어 왔다. 해외 게이머들은 PUBG가 ‘배틀그라운드’의 컨텐츠 개선보다 루트박스(Loot-box, 랜덤박스) 팔이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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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그라운드 아이템 거래가 활발하긴 하다

 

물론 PUBG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1.0 이후 꾸준히 업데이트를 실시해 왔기 때문이다. 신규 맵인 ‘사녹’ 업데이트 등 나름 정기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이머의 싸늘한 평가는 여전하다. 대체로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얼리 억세스 때부터 지적 받아온 각종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여전히 대세다. 

 

PUBG는 PUBG대로 나름 꾸준히 ‘배틀그라운드’를 유지해 왔지만 게이머들의 불만은 해소되지 않는 아이러니 한 상황이 ‘정식’ 서비스 이후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는 9개월만에 동시접속자수가 1/3으로 줄어드는 빠른 몰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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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경쟁자들의 증가, 배틀그라운드는 어디로? 

 

게다가 ‘배틀그라운드’가 이렇게 흔들리는 동안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포트나이트’는 이미 글로벌 동시접속자수 340만명을 돌파하며 앞질렀다.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4’는 싱글플레이를 없애는 초강수를 두었지만, 배틀로얄 모드 도입으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EA 다이스도 ‘배틀필드V’에 배틀로얄 모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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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4

 

‘배틀그라운드’는 ‘배틀로얄’ 액션 게임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 게임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찬사는 여기까지다. 게이머들이 지적하는 점은 ‘배틀그라운드’가 싫다 나쁘다가 아니라 게임의 완성도를 정식이라는 말에 걸맞게 높여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가 지난 1년 넘는 시간 동안 걸어온 행보는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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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G가 ‘배틀그라운드’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면 지나친 폄하다. 분명 PUBG도 나름대로 ‘배틀그라운드’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들이 ‘정식’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완성도로 와 닿았냐고 묻는다면 쉽사리 예라 대답하긴 어렵다. 결국 게임 비즈니스는 결과로 말할 수밖에 없다. 날로 쪼그라드는 동시 접속자 수, 퀄리티 있는 경쟁작들의 등장은 ‘배틀그라운드’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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