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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처음으로 손수 조립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PC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하는 입문자들에게 알쏭달쏭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텔 CPU의 상품명이 가지고 있는 의미입니다. i3이니 i7이니 하는 시작부터 그렇고, CPU 상품명에 들어있는 4자리 숫자나, 상품명 맨 끝에 붙어있는 K니 뭐니 하는 알파벳은 또 무슨 의미인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스카이레이크? 카비레이크? 커피레이크?
 
가장 먼저 인텔 CPU에 흔히 붙는 ‘스카이레이크’, ‘카비레이크’, ‘커피레이크’ 등의 단어가 있습니다. 이런 단어의 정체는 인텔에서 CPU 세대 별로 붙인 코드네임입니다. 코드네임은 대개 지명에서 따오는 것으로 보이지만 출처를 알 수 없는 코드네임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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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 있는 카비나카게미 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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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이 2017년 가을 발표한 8세대 '커피레이크' CPU의 개요

 
예를 들자면, 인텔 코어 7세대 ‘카비레이크(Kaby Lake)’는 캐나다에 있는 호수인 카비나카게미 호(Kabinakagami Lake)의 준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CPU를 구입하는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인텔 코어 8세대 CPU’라는 무미건조한 이름보다는 ‘커피레이크’ 같은 코드네임이 더 머리에 훨씬 잘 남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 코드네임은 인텔이 사용하는 CPU 마이크로아키텍처에 따라 서로 유사한 이름이 붙습니다. 예를 들어 ‘샌디브릿지’와 ‘아이비브릿지’라든가, ‘하스웰’과 ‘브로드웰’ 그리고 ‘스카이레이크’, ‘카비레이크’, ‘커피레이크’ 이런 식입니다. 이는 세대 구분과는 조금 다릅니다. 쉽게 말해 비슷한 코드네임끼리는 CPU 구조상으로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면 쉬울 것 같습니다.
 
 
i3, i5, i7
 
2008년 인텔 ‘네할렘(Nehalem)’ 마이크로아키텍처 이후 ‘코어(Core) i3, i5, i7’ 같은 단어가 인텔 CPU에 붙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CPU의 ‘코어’갯수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겠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인텔 8세대(커피레이크) 코어i7-8700K의 실제 코어 개수는 6개입니다.
 
이 ‘코어 i3, i5, i7’은 인텔이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해당 CPU의 등급에 따른 구분입니다. 대개 i3은 기본적인 성능, i5는 중간 성능, i7은 고급 성능 CPU 제품군을 뜻한다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코어 i3’ 밑에는 인텔의 더 저렴한 보급형 CPU 제품군인 ‘셀러론’과 펜티엄 듀얼코어 제품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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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7’ 위에는 최근 인텔이 새로운 초고성능 CPU 라인업으로 밀고 있는 ‘코어 X’가 있습니다. ‘코어 X’는 예전에 ‘익스트림’ 혹은 HDET라는 이름이 붙던 CPU 라인업으로, 컴퓨터 그래픽이나 실시간 4K 방송 및 편집 같은 최고 성능을 요하는 작업에 사용하는 CPU입니다. 당연히 가격도 최고(?)입니다.
 
‘코어 i3, i5, i7’ (그리고 코어 X 제품군의 i9) 간에는 명백한 성능 차이(및 가격 차이)가 있으며, 대개는 숫자가 높을수록 더 성능이 좋고 비싸다고 보면 됩니다. 개인을 위한 최고급 성능의 CPU 라인업 ‘코어 X’ 같은 경우에는 최대 CPU 1개에 200만원이 넘어가는(i9-7980XE)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어차피 단순한 게임용이라면 굳이 또 ‘코어 X’까지 갈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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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코어 X i9-7980XE. 18코어(!)라는 무지막지한 사양이지만 가격도 220만원에 달합니다.
 
 
CPU에 붙는 4자리 숫자와 알파벳
 
이제 초보들에게 가장 큰 혼란(?)을 낳는 4자리 숫자와 알파벳에 대해 살펴볼 차례입니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인텔 8세대 코어 i7-8700K CPU에서 8700이 뜻하는 의미는 뭘까요? 답은 맨 앞자리는 세대, 그리고 나머지는 인텔이 부여한 제품번호와 해당 CPU의 특성입니다.
 
인텔 홈페이지에 가보면 CPU 제품명 ‘자체’에는 코드네임이나 ‘8세대’라는 식의 세대 구분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냥 ‘인텔® 코어™ i7-8700K 프로세서(Intel® Core™ i7-8700K Processor)’라고만 나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품명자체에 이미 세대 구별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8700’에서 8이 세대를 가리키는 숫자이며, 700은 인텔이 이 CPU에 부여한 제품번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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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CPU 제품군 상품명 해독(?)하는 방법
 
인텔 CPU 제품명 맨 마지막에 붙는 알파벳은 해당 CPU의 특성을 나타냅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K’는 ‘언락(Unlocked)’되어 있다는 뜻으로, 자유롭게 오버클러킹이 가능한 CPU입니다. K가 붙어있는 모델은 K가 붙어있지 않은 모델에 비해 CPU 기본 클럭이 조금 더 높습니다. 예로 들고 있는 8700K는 기본 클럭이 3.70Ghz, 8700은 3.2Ghz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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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K를 제외한 나머지 알파벳은 주로 노트북 등 모바일 제품군에서 사용하는 구분입니다. H는 고성능 그래픽, Q는 ‘쿼드코어(6세대 이전)’, 그리고 U는 초저전력을 뜻합니다. T도 있는데 이는 기업을 위해 공급되는(OEM) 데스크탑용 저전력 CPU를 뜻합니다. G는 8세대에서 생긴 구분으로 인텔의 CPU와 AMD의 GPU가 하나로 합쳐져 있는 새로운 형태의 CPU입니다.
 
 
게이밍 PC를 위한 인텔 CPU 구분하기
 
이런 구분법에 따라 인텔 ‘커피레이크’ 코어 i7-8700K’를 해석해 본다면, ‘인텔이 고급 성능을 원하는 데스크탑 사용자용으로 내놓은 오버클러킹 가능한 8세대 700모델 CPU. 흔히 부르는 코드네임은 커피레이크’라 정리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전 세대에서 비슷한 위치를 차지했던 스카이레이크 6700이나 카비레이크 7700도 같은 맥락의 이름입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 게이머가 PC를 조립할 때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은 i3, i5, i7의 구분 그리고 세대 및 K가 붙었냐 아니냐 정도입니다. 최고의 게임 성능을 원한다면 최신 세대 인텔 i7 CPU에 K가 붙은 제품, 최고까지는 아니더라도 게임하기 좋은 환경을 원한다면 마찬가지로 최신 세대 i5 정도, 그리고 ‘가성비’를 원한다면 i3 제품군이나 그 이하 정도를 염두에 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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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그라운드' 스팀 페이지에 있는 최소 사양. '배그'는 인텔 몇 세대 이상 CPU를 최소 사양으로 요구하고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인텔 코어 i 제품군에서 세대가 다르면 성능도 그만큼 좋은 편입니다. 8700과 7700은 대략 10% 이상의 성능 차이가 납니다. 같은 세대인 8700과 8600도 성능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이유(코어 X 제품군이나, i3 제품군과 이전세대 i7 제품군의 성능차이) 때문에 ‘인텔 CPU에서 숫자가 크면 성능도 좋다’는 언제나 맞는 공식은 아닙니다. 여기서 소개한 구분법은 일반적인 것으로 세부적인 성능 차이는 한 번 직접 확인해 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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