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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만한 모바일게임을 고르는 게 참 쉬운 일은 아니에요. 몇 년째 매일같이 게임이 쏟아져 나오지만 취향에 맞는 거 찾기도 힘들고 뭣보다 '할 만하다'고 생각되는 게임을 찾기는 더더욱 힘든 거 아니겠습니까.
 
보통 게임을 고를 때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건 아무래도 마켓의 순위겠죠. 모바일게임을 많이 해 오신 분들이라면 신규 출시 소식이 뜰 때마다 해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그거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아무래도 광고 때리는 거 보고 함 해보까~하고 깔아보는 경우가 많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맨날 하던 게임으로 돌아오기도 부지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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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6 구글플레이 인기게임 차트

 

 
차트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게임들은 아무래도 노출도가 적다 보니 유저들과 인연이 닿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얘길지도 모르죠. 마케팅 파워로 상위권을 점유하는 게임들이 너무 많아져서도 있고요.
 
오늘은 순위권 밖에 있긴 하지만 의외로 할 만한 게임 몇 개 소개해 볼까 합니다. 확 뜨지 못한 이유, 뭐 다양하겠지만 정말 아쉬운 게임도 있습니다.
 
1) 킹스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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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한번 소개 드린 바 있는 베스파의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입니다. 대단한 초반 마케팅 없이 역주행에 성공한 게임으로도 유명한데요(차트 상위권으로 올라온 이후에는 광고를 하긴 했습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려면 솔직히 딴 거 없어요. 그냥 재미있으면 됩니다. 혹은 혜자하던가요.
 
킹스레이드의 경우에는 과금을 따로 안 해도 할만하다는 이유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뭐 과금 체계가 존재하는 이상 과금을 하면 더 할 만 하겠지만, 딱히 과금을 하지 않더라도 인게임 컨텐츠를 플레이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거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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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인파티 전투. 1.5배가 최대임에도 매우 스피드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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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3성으로 시작하는 영웅상점

 

 
아무래도 요즘 모바일 RPG를 하려고 하면 리세마라가 가능한가 혹은 필수인가 아닌가를 생각하게 되는데, 킹스레이드는 엄밀히 리세마라는 필요 없습니다. 캐릭터 가챠가 따로 없거든요. 모든 영웅은 3성으로 시작하고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특정 재료를 모아야 합니다. 영웅파편과 재료를 모아서 내면의 어둠(...!?)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면 되는 식이죠.
 
물론 여기까지 가는데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만, 쉽고 빠른 전투방식과 읽어볼 만한 스토리 덕에 아주 지루하게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주 화려하지는 않지만 무리 없는 그래픽도 한몫 하고 있죠.
 
★ 스토리 괜찮은 게임에 오래 집중하시고 싶은 분
★ 눈에 선히 보이는 노가다의 길...
 
2) 몬스터 슈퍼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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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하는 기분으로 RPG를 한다면 어떠실 거 같나요? 몬스터 슈퍼리그(이하 몬슈리)에서는 필드에 나온 적을 포획할 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포켓몬스터 하는 기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게임 내에서는 캐릭터를 스타몬이라고, 주인공을 마스터라고 부르기까지 하죠.
 
전투 필드에서 꼬셔온 캐릭터와 같은 캐릭터를 얻어서 세 번 각성을 시키면 등급진화가 가능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캐릭터 도감을 채워 나가는 재미가 꽤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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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드라 너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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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스타몬은 이제 제겁니다

 
그 외 시스템은 보석이며 육성 방식, 메인화면 등등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함을 자랑합니다(라고 쓰고 카피라고 읽어야 할지도). 아무래도 이 게임이 처음 출시될 당시 차트를 휩쓸고 있던 모 소환사 전쟁게임과 상당히 유사합니다만 뭐..지금은 적당히 할 만한 게임 얘기를 하는 중이니까요.
 
삼단 진화를 통해 외형변화를 보는 것도 나름 재미고 컬렉션 채우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딱히 돈 안 쓰고 지역별 스타몬 모아서 진화시키는 재미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소프트한 느낌이고 귀여운 맛이 있어요. 국내에서는 사실 크게 뜨진 못했는데 해외에서는 꽤 인기가 있었던 모양이네요.
 
★ 포획, 진화를 거듭하며 컬렉션 완성하는 데 재미를 느끼시는 분
★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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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IDE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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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게임은 나온지 딱히 오래되진 않았고 전작도 있어요.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고 개발사도 같은 로드컴플릿입니다. 출시 전에 우연히 접한 티저영상 때문에 플레이하게 된 게임이었죠.
 
게임은 기본적으로 리듬 게임인데, 처음에 화면을 보면 리듬게임이라기보다는 슈팅게임처럼 보여요. 슈팅게임의 프레임을 리듬게임으로 채워넣었다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노트를 치면 캐릭터가 반사액션을 취해 공격을 돌려보내 적을 해치우는 방식입니다. 일반 토트와 롱노트, 플릭노트 같은 특수노트들이 슈팅게임처럼 들어오는 게 독특해요.
 
https://youtu.be/sHB0eMybFS8
 
판정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리듬게임 좀 했다 하는 분들이시면 하드모드 SS 받는 건 아마 시작과 동시에 쉽게 가능하실 것 같네요. 그래픽이나 UI도 리듬게임 특유의 느낌과 더불어 갤럭시한 인게임 세계관과 잘 어울리고, 깔끔한 편이에요. 뭣보다도 세로형이라서 폰으로 플레이하긴 편하다는 게 좋았어요.
 
모바일 리듬게임들이 대부분 곡 해금에 과금이 필수적인 반면(Deemo가 좀 독특하긴 했지만), 맘만 먹으면 무과금으로 플레이하는 게 무리가 아닌 게임입니다. 하지만 스테이지 자체가 노래고 노래 한 곡마다 수많은 저작권과 어른의 사정이 필요한 이상 리듬게임이 갖는 한계는 분명 있어요. 노가다가 필수라는 점..
 
★ 깔끔한 모바일 리듬게임을 좋아하시는 분
★ 게임 난이도보다 높은 해금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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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브라운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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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PG라는 장르 자체가 사실 모바일에서 살아남기는 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1인 액션 RPG가 꽤 흥했었던 데다 뭐랄까, 모바일에서는 전략이나 택틱보다는 확실하게 깨부숴 주는 타격감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예전 그 PC로 하던 SRPG 그 느낌이 언제나 그립기는 했어요. 그런 분들을 위한 브라운더스트입니다.
 
가로가 더 긴 3x6의 배치도에 9명의 캐릭터를 넣어서 전투하는 방식으로, 각 캐릭터의 공격범위와 순서를 잘 생각해서 정해야 합니다. 캐릭터에 따라서는 순서와 연관되어 스킬을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좋은 효율을 얻으려면 머리를 꽤 써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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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캐릭이든 승급만 하면 등급을 올려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겠죠. 애정으로 키우는 게 가능하다는 뜻이에요. 전략적인 요소가 꽤 중요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속성이나 스킬, 범위에 맞게 활용하면 1성 캐릭터도 쓸 데가 있어지는 게임입니다.
 
묻히기엔 좀 아깝다고 해야 하나, 사실 잘 만든 SRPG 찾아보기가 쉽지가 않아서라는 이유도 있구요.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아요. 전반적으로 게임이 좀 빡셉니다. 전투나 난이도가 빡세다기보다는 성장이나 육성 같은 플레이 면에서요. 솔직히 좀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만 나름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게임 자체는 잘 만들었고 할 만합니다. 전략적 요소 덕에 간만에 예전 SRPG 흥행기 때 플레이 하듯 머리 쓰는 기분도 느낄 수 있고요. 그렇기에 앞으로 확 개선돼서 역주행 쫙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 무난하고 할 만한 SRPG를 원하시는 분
★ 아무래도 아쉬운 운영,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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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글/ 김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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