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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유흥거리가 게임이라지만 가끔 게임하면서 스트레스 엄청 쌓일 때가 심심찮게 있습니다. 뭐 템이 안 나오거나 1, 2초 차이로 별 세 개를 놓친다거나 하는 것도 있겠죠. 하지만 맘먹고 유저 빡치게 하려고 만든 것 같은 게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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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저래 죽는 게임인 건 똑같군

 

뭐 국내 유저들 실력이야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이렇게 작정하고 만든 것 같은 게임은 본의 아니게 멘탈 강화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곤 하죠. 다크소울 같은 게임처럼 기본 난이도가 높은 게임도 있지만 서전 시뮬레이터같이 조작 자체가 어려운 게 게임 그 자체인 경우도 심심찮게 보여요.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면 적당히 보고 넘어가는 게 상책이겠지만, 멘탈 강화를 위해서라면 뭐, 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1. QWOP

  

 

QWOP는 사실 꽤 오래된 게임입니다. 이름에서 왠지 느낌이 오지 않나요? 원래는 키보드의 Q, W, O, P키로 조작하는 방식의 플래쉬 게임이었어요. 무려 2008년에 나왔죠. 모바일은 2010년에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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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플래쉬게임 원본 (아래) 모바일게임 버전  

 

모바일로는 트랙 위에 서 있는 육상선수가 달려갈 수 있도록 Q, W키로 허벅지를, O, P키로 종아리를 조작하면 됩니다. 참 간단하고 말은 쉽죠? 하지만 한 번 해보면 고꾸라지는 선수의 모습에 허망함과 빡침을 느끼게 됩니다. 고작 달리는(사실 걷기조차 잘 안되지만) 것이 이렇게도 어려웠던가요. 왜 직립보행이 가능한 로봇이 나오는 게 그렇게 오래 걸렸는지가 단박에 이해가 됩니다. 

 

모바일 버전은 왼다리와 오른다리의 각각 포즈에 맞춰 양쪽 가상패드를 움직여 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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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키보드로 하는 것보다 더 짜증나요. 선수 그래픽이 약간 향상되었고(2D로 바뀌었는데 어쩐지 우사인 볼트 느낌이 납니다) 쓸데없이 종목도 늘어났습니다. 
 
저는 30미터 정도 갔는데 솔직히 100미터는 자신 없어요. 오랜만에 받아서 호기롭게 켰다가 30분 만에 눈물을 흘리며 껐습니다...

   

  

2. Getting Over It

  

  

게임 스트리밍 방송을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 게임을 '항아리 게임'으로 부르는 게 더 익숙하실 것 같네요. 악명높은 항아리 게임이 모바일로도 출시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안드로이드는 제공되지 않네요. 

  

B급 인디 게임인 'Secy Hiking'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데, 개발자인 베넷 포디 박사는 앞서 소개드린 QWOP의 개발자이기도 합니다. 빡치는 게임을 두 개나 만들다니 정말 이 박사님 장수하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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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메인화면처럼 돌밭(일명 태초마을)에서 시작합니다. 점점 하늘로 올라가죠. 근육질의 스킨헤드 아저씨는 대체 왜 항아리에 하반신을 집어넣은 걸까요..? 사운드로 미루어 짐작했을 때 저건 깨지는 항아리가 아니라 금속 재질 같은데 과연 나올 수는 있는 걸까요... 

  

손가락으로 망치를 돌려서 지렛대로 쓸만한 지형물에 망치를 건 다음 그 반동으로 움직이거나 위로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마우스로 할 때보다 좀 나은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별로 다를 건 없어요. 둘 다 혹독하긴 매한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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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넷 포디 박사는 유저가 실패하고 태초마을(...)로 추락할 때마다 한층 더 빡치는 나레이션으로 찾아옵니다. 솔직히 말하면 게임도 게임인데 이게 더 열 받아요. 심지어 노래도 나옵니다. 

 

 

게임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5.49달러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만....네 뭐,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니까요...

  

   

3. 도게자

  

 

도게자(土下座)는 일본의 사과 방식으로, 가장 깊은 사죄의 표현입니다. 이른바 OTL자세로 상대 앞에 엎드려 절을 하는 거죠.  

  

일본 쪽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시는 분들이라면 도게자 장면을 한번쯤은 보셨을 것 같아요. 고쿠센 같은 드라마에서도 나온 적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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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게자가 게임으로도 존재합니다. 당연히 일본게임이겠거니 싶지만 의외로 한국 인디개발팀 GRUKEA(그러게..?!)에서 개발했습니다.  

  

정해진 위치에서 짧은 시간 안에 아름다운 도게자를 성공하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에요. 도게자를 받는 사람에게 부딪히면 그대로 게임 오버(어찌 보면 당연)입니다.  

   

조작은 상당히 간단해요. 처음 시작할 때 파워와 각도를 조절해서 점프한 다음 굽히기와 펴기를 통해서 굼벵이처럼 기어가서 도게자를 하면 됩니다. 참 이것도 말은 간단하네요. 사실 요령만 알면 할만합니다만 그 감이 오는 게 조~금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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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게임은 스테이지 방식이라(무려 장애물도 등장) 매 스테이지 별 등급이 있습니다. 도게자를 일단 성공했다 하더라도 별 세 개까지는 참 멀고도 먼 길인 거죠. 앞서 소개해 드린 두 게임보다는 난이도가 낮은 편입니다만, 죄도 안 지었는데 도게자를 이쁘게 하려고 나는 왜 이리도 노력하나 하는 무의미한 현자타임이 올 수 있습니다.

 

글/ 김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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