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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 등장한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는 흥행 이후 언제나 대한민국 게이머 사이에서 애증의 대상이었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어지간한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단지 리니지 세 글자 만으로도 격렬한 논쟁이 벌어진다.


엔씨소프트가 오는 6월 21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M’를 놓고도 게이머 사이에서 극과 극의 반응이 오가고 있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역시 리니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격렬한 논쟁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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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서는 ‘리니지M’에 열렬한 호응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사전예약 개시 직후 8시간만에 100만명 이상의 예약을 달성하며 모바일 게임 사상 최단시간 최다인원 예약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 ‘리니지M’ 사전예약자 수는 500만명 이상으로 대한민국 모바일 게임 사상 최대의 사전예약인원을 경신한 상태다.


반대편에서는 ‘리니지M’을 두고 비난이 오간다. 가볍게는 ‘또 모바일 MMORPG냐’라는 비아냥부터, 심하게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과격한 발언까지 나온다. 게임 웹진에 등록되어 있는 ‘리니지M’ 관련 기사를 찾아 보면 다양한(?) 비난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정도면 ‘리니지’라는 이름이 지니고 있는 하나의 숙명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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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한 것은 좋아하든 싫어하든 리니지M에 대한 관심 자체는 매우 높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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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리니지M’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 설전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세대 간의 시각 차이다. 초창기 PC MMORPG ‘리니지’를 체험했던 30~40대 세대 사이에서는 ‘리니지M’이 기다려진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자신의 청춘을 투자했던 추억의 게임을 모바일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아예 비슷한 나이대의 직장 동료끼리 단체로 ‘리니지M’을 사전예약했다는 사람도 있다. 또, 지금 와서 PC MMORPG ‘리니지’를 하드코어하게 하긴 힘든데, 모바일로 가볍게 추억의 ‘리니지M’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이머도 있다. 지나친 과금 시스템만 아니라면 오리지널 ‘리니지’보다도 해 볼 만 하겠다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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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출시를 앞두고 실시하고 있는 각종 광고나 홍보도 철저히 3040세대의 추억을 겨냥하고 있다. 한 예로, 엔씨소프트가 얼마 전 공개한 ‘리니지M 스페셜무비’에는 ‘더 새로워 질 수도 있었지만, 추억을 위해 그러지 않았다’는 말이 담겨있다. 어떻게 보면 오만하고 시대착오적이지만, 어떻게 보면 3040세대의 추억을 정면으로 겨냥한 메시지다.

 

 

‘리니지M’이 모바일 게임 사상 최대인 500만명 이상의 사전 예약자를 기록한 것도 이런 3040세대의 추억을 제대로 노린 결과다. 이들이 ‘리니지M’에서 찾는 것은 단순히 모바일 게임의 논리가 아니라 온라인 게임 초창기에 즐겼던 옛 ‘리니지’의 추억이다. ‘리니지’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청춘을 함께 했고 테마 음악만 들어도 가슴이 뛸 정도로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는 게임이다.


그 반대편에는 젊은 게이머들이 있다. 이들은 ‘리니지’가 가져온 폐단이 만만치 않다고 주장한다. 그들에게 어쩌면 ‘리니지’라는 이름은 현재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이 안고 있는 모순과 문제의 근원이다. 그러니 ‘리니지’의 맥을 잇는다고 자청하는 ‘리니지M’에 대해서도 적대적일 수 밖에 없다.


1020세대는 ‘리니지M’을 두고 격한 말까지 거침없이 쏟아낸다. 게임 커뮤니티의 주류를 이루는 세대인 만큼, 온라인에서는 대체로 이들의 목소리가 더 우세하다. ‘리니지M’의 정보가 처음 공개된 이후 각 게임 웹진의 기사에 달린 격렬한 비난만 봐도 이들이 얼마나 ‘리니지’라는 이름에 적대감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있다.


MMORPG ‘리니지’가 지난 20여년간 대한민국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친 만큼, 이런 젊은 게이머들의 비판은 나름 합당하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현거래’ 문제나, 이중삼중과금체계, 그리고 고객 서비스 문제까지…그들이 보기에 그런 부정적인 면을 안고 있는 ’리니지’의 맥을 잇겠다고 엔씨소프트가 들고 나온 ‘리니지M’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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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리니지M’을 두고 게임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비난은 때로 도를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정도다. 사실 이들 중 상당수는 실제로 ‘리니지’를 해보지 않았음에도 대단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리니지’에 추억이 있을 리 없다.


3040세대가 온건하게 리니지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해도, 거기에 대뜸 ‘너희들끼리 해라’라는 과격한 말로 응수하기도 한다. ‘리니지’라는 게임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 비판하는 것과, 그 게임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 하는 것은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원색적인 비난이 오간다. 이러니 말싸움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게임 커뮤니티에서 이렇게 ‘리니지M’을 두고 갑론을박하는 동안 정식 서비스 개시까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오는 6월 21일, 기대와 우려를 함께 안고 ‘리니지M’이 출항한다. 3040세대의 기대처럼 그 시절 ‘리니지’의 추억을 살려주는 명작이 될지, 아니면 1020세대의 우려처럼 다시 한 번 대한민국 게임의 모순을 드러낼 또 다른 문제작이 될지 지켜볼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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