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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는 자신 만의 기념일이 하나씩 있습니다. 바로 '생일'이죠. 1년에 한 번 뿐인 날이고 '태어난 날'이니 만큼, 그 어떤 날보다도 특별한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그런 특별한 날이니 만큼, 누군가의 생일을 챙겨준다거나, 누군가가 자신의 생일을 챙겨준다거나 하는 일도 특별한 일이 됩니다. 인간관계에 서로 생일을 챙겨주는 사이가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일 겁니다.

 

이러한 생일은 현실에 살아가는 이들만 갖는 건 아닙니다. 게임 속에 살아가는 캐릭터들도 저마다 생일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발자가 임의로 넣은 숫자라고 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챙겨주고 싶은 기념일이 될 수도 있지요. 그리고 이를 직접 축하해주는 플레이어들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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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와 함께 게임 속 캐릭터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장면. 이제는 흔한(?) 일입니다. 사진은 러브플러스(출처: http://getnews.jp/archives/32490)>

 

 

그리고 더 나아가, 캐릭터들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게임도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게임에서 캐릭터의 생일을 부각하고 플레이어들에게도 이들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주자는 취지로 마련되는 이벤트들이죠. 어떤 게임들이 있을까요?

 

 

 

이제는 볼 수 없는 캐릭터들의 생일 이야기, 테일즈위버
소설가 전민희의 판타지 소설 '룬의 아이들'과 소프트맥스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 '포리프'의 세계관을 채용해 만들어진 MMORPG '테일즈위버'. 소설과 포리프의 캐릭터들이 곧 플레이어 캐릭터였던 만큼, 각 캐릭터의 설정이나 이야기에 애정을 가진 플레이어도 많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생일 이벤트도 있지요.

 

테일즈위버는 생일 이벤트를 통해 플레이어에게 생일을 맞은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는 '변신 망토' 아이템을 제공합니다. 또, 접속 할 때는 캐릭터와 관련된 특별한 생일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죠. 주로 캐릭터들의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라 해당 캐릭터를 좋아하는 플레이어에게는 놓칠 수 없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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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의 예전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도 있었고요. (출처: http://bbs.ruliweb.com/game/pc/79147/board/read/2905827)>

 

요즘에는 생일 메시지 송출과 변신 망토 지급, 변신 망토 착용 시 경험치나 레어 드랍율 1.5배 상승 정도로 바뀌어 예전처럼 스토리를 볼 수는 없다고 합니다. 왠지 조금 아쉽네요.

 

 


순수하게 축하받지 못했던 캐릭터들, 마비노기
플레이어 캐릭터의 생일을 챙겨주는 게임으로 유명한 마비노기, 2011년에는 NPC 캐릭터의 생일을 축하해준 적도 있습니다.

 

단, 하루를 딱 정해서 축하해준 게 아니라, 해당 캐릭터의 별자리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생일을 축하해주는 형태였죠. 생일을 맞은 캐릭터는 던바튼의 수녀 크리스텔, 던바튼 관청 직원 에반, 코르의 고고학자 보이트, 탈틴 사령부의 안드라스, 반호르 잡화점 주인 길모어였습니다. 생일을 맞이한 만큼, 특별한 대사도 볼 수 있어서 해당 NPC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에게는 호평을 얻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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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텔의 생일 축하 공지 이미지(출처: http://egloos.zum.com/ReVeR/v/4119687)>

 

하지만 캐릭터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는 1,200원짜리 '생일 축하 상자'라는 아이템을 구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해당 아이템을 사용하면 '캐릭터에게 선물을 보냄과 동시에, 마법의 힘으로 선물을 보낸 사람에게도 특별한 아이템이 주어진다.'라는 설정이었는데요, 사실 그냥 뽑기 아이템이었습니다. 캐릭터의 생일을 내세운 상술이었죠. 결국 아이템만 남고 캐릭터들의 생일은 뒷전인, 그런 이벤트로 남았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 테일즈위버처럼 유저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아름다운 이벤트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캐릭터들의 생일이라도 순수한 마음으로 챙겨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의상에 담긴 친구들의 생일 축하 메시지, 아이러브 니키
이번엔 모바일 게임으로 넘어가볼까요? 파티게임즈와 카카오게임이 함께 서비스하는 스타일링 게임 '아이러브 니키'는 작년 12월 6일 하루 동안 게임 주인공 '니키'의 생일 맞이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생일을 맞아 접속하는 모든 유저에게는 12월 6일의 의미를 담은 126 루비와 특별 의상세트 '소중한 소원'이 지급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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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소원 의상 세트 착용샷과 파츠에 담긴 메시지>

 

얼핏 보면 유저만 좋은 이벤트 같지만, '소중한 소원'의 각 파츠에는 게임 내 NPC 캐릭터들이 니키에게 보내는 생일 축하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이름부터 '안나의 리본', '스틸로즈의 왕관', '에이미의축하송', '루이스의목걸이', '올랜도의축복', '모모의진심', '프란시스의선물', '헤일리의디자인', '수정이의축복'으로 누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는지도 알 수 있지요.

 

또, '헤일리의디자인'의 또 다른 모습인 '니키의소원' 파츠에는 생일을 축하해준 친구들이 함께 잘 되기를 바라는 니키의 소원이 담겨있습니다.

 

올해도 니키의 생일이 돌아옵니다. 생일을 축하해 준 친구들과는 잘 지내고 있을지, 소원은 이루어졌을지 궁금하네요. 여담이지만, 게임 이름이 '아이러브 니키'라 그런지는 몰라도 생일은 니키 밖에 안 챙겨줍니다. 친구들이 조금 불쌍해지네요.

 

 

 

서비스사에서 캐릭터 생일을 챙겨준다, 얼터너티브 걸즈
세시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얼터너티브 걸즈'는 게임 내의 정기적인 이벤트로써 캐릭터들의 생일을 챙겨줍니다. 얼터너티브 걸즈는 특별한 힘을 가진 소녀 '얼터너'들의 이야기를 다룬 모바일 RPG로, 플레이어는 히토미 학원에서 얼터너들을 이끄는 캡틴이 되어 소녀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갑니다.

 

당연히 생일도 챙겨줄 수 있습니다. 간단한 이벤트와 함께 캐릭터의 생일 모자와 케이크를 획득할 수 있죠. 얼터너는 총 12명인데요, 공교롭게도 이 12명은 모두 다른 달에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은 생일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지요. 플레이어의 분신인 '캡틴'은 누구 하나만 편애할 수 없는 입장인 만큼, 결국 모두의 생일을 챙겨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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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 이벤트. 가장 좋아하는 얼터너는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

 

사실 게임 내에서의 이벤트는 플레이어가 개입할 여지는 없는 조금은 심심한 생일 이벤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공식 카페에서는 이벤트를 통해 각 캐릭터의 생일마다 케이크를 주문하고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들도 댓글로 캐릭터의 생일을 축하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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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케이크도 준비하고, 각 캐릭터가 좋아하는 음식도 함께 준비해 생일 파티를 해줍니다.(출처: 공식 카페)>

 

서문에서 소개했던 것과 비슷한 장면이죠? 조금은 황당하고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그만큼 캐릭터를 생각하고 있다는 마음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게임 속 캐릭터의 생일을 챙겨주는 게임들을 살펴봤습니다. 캐릭터를 생각하는 마음이 다양한 만큼, 생일을 챙겨주는 방법도 다양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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