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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VR 시장이 뜨겁다고는 하지만, 모바일 게임에서는 생각보다 VR을 전면에 내세우는 게임들을 보긴 힘듭니다. 아마 조작 문제도 있을 것이고, 보다 다양한 스마트폰 기종을 지원해야하는 만큼, 모든 기종에서 VR 콘텐츠가 돌아가게끔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물론,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스토어에서 VR이라고만 쳐봐도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걸 볼 수 있죠. 이 게임처럼 디바이스를 두 대 활용하는 풀 VR 게임도 있고요. 하지만 제대로 즐기려면 준비해야할 게 많거나, 막상 해보면 그렇게 재미는 없는 게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VR게임을 보는 건 현재로써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VR은 정말 매력적인 콘텐츠입니다. 유저에게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치니까요. 그래서일까요? 기본적인 게임성은 기존 스마트폰 게임들을 따라가면서 VR 콘텐츠를 통해 개성을 부여하는 사례가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넥슨의 모바일 게임 'M.O.E'(마스터 오브 이터너티, 이하 '모에')와 세시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얼터너티브 걸즈(이하, 얼터걸)'가 있습니다.

 

 

 

기본은 미소녀 모바일 RPG
미소녀 콘텐츠는 VR이 활용되는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입니다. 엄청나게 화제가 됐던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서머 레슨'을 보면 잘 알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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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좀 짜게 식은 것 같지만... 그래도 보고 싶습니다!>

 

 

모에나 얼터걸도 'VR하면 미소녀'라고 생각했는지, 미소녀에 VR을 접목하고자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두 게임 모두 미소녀가 등장하는 모바일 RPG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모에는 우주 전쟁을 배경으로 거대한 메카닉을 조종하는 미소녀들이 주역입니다. 독특하게도 SRPG 방식의 전투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죠. 미소녀 + 메카닉 + SRPG는 게임 출시 당시 모에를 상징하는 주요 키워드이기도 했습니다.

 

'배경만 전쟁터지 미소녀들이 와아와아 하면서 노는 게임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캐릭터들마다의 심경 묘사나 전쟁의 상황 전개 등 단순한 미소녀 눈요기 만을 노린 게임으로 보긴 어려운 전개가 펼쳐집니다. 그래서 게임 내 스토리를 다룬 라이트노벨이나 웹툰도 인기를 끌고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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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걸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얼터너'들이 모이는 히토미 학원의 12명의 미소녀들이 주역입니다. 게임 방식은 네 명의 캐릭터를 한 팀으로 구성, 정해진 순서대로 전투를 진행하는 턴제 RPG입니다.

 

학원생들이 주연인 만큼, 풋풋한 학원 생활을 그린 가벼운 게임 같지만, 메인 스토리를 들여다보면 살인 사건, 학생들 사이에서의 약물 유통, 눈 앞에서 친구를 잃는 비극 등 어두운 요소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게 게임과도 잘 어울려서 유저들로부터는 호평입니다.

 

메인 스토리 외에는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이벤트 퀘스트로 만날 수 있는 '메루루'나 특별한 나이트 비스트들과의 일화에서는 사람이 죽는 무서운 일은 없습니다. 뭐, 현재까지는... 이란 전제가 붙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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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은 어떨까?
모에는 작중 등장하는 메카닉들을 조종하는 인공생명체 '픽시'가 등장합니다. 플레이어는 이들이 잘 싸울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스킬을 가르쳐야 합니다.

 

스킬을 올리려면 픽시들과 교감할 수 있는 쇼룸에서 픽시들에게 선물을 줘서 호감도를 올려야 합니다. 바로 이 쇼룸에서 모에의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VR 모드에 들어가기 전에 각성 여부, 의상 교체 등을 통해 외형을 결정하고, 들어가서는 시선을 돌려 캐릭터를 회전하거나, 줌인/줌아웃, 높낮이 조절 등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캐릭터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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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한 캐릭터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쇼룸. 여기서 캐릭터 개개인의 이야기도 볼 수 있습니다. 미연시 같은 느낌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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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모드. 캐릭터 옆을 보면 뜨는 서브 메뉴를 통해 캐릭터를 돌리거나 줌인/줌아웃, 높낮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로우앵글도...되긴 합니다.>

 

 

 

얼터걸은 메인 화면에서 볼 수 있는 '히토미 학원 로비'에서 VR 라운지에 들어가거나,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멤버 스토리' 중 일부를 VR로 즐길 수 있습니다.

 

VR 라운지라고 해서 꼭 VR 기기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스와이프나 자이로 모드를 이용해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죠.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해주는 말도 많지만, VR 모드에서는 자막이 표시되지 않아서 일본어 듣기에 능하지 않다면 온전히 즐길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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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로 모드로 설정하면 핸드폰을 이리저리 돌려보거나, 화면을 밀어서 이리저리 돌려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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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인사부터 플레이어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개그, 갑자기 뒤로 살금살금 걸어와서 깜짝 놀래키거나 하는 등 다양한 행동과 대사 패턴을 보여주지만...자막이 없습니다. ㅜㅜ>

 

 

 

 

VR 모드 비교

그럼 두 게임의 VR 모드는 어떤 느낌일까요? 개인적인 감상이겠지만, 간단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모에의 VR 모드는 움직이는 피규어를 감상하는 느낌입니다. 캐릭터는 제자리에 서서 약간의 동작만 보여주며 정해진 대사를 해줄 뿐이거든요.

 

VR 모드를 켜기 전에는 선물도 주고 터치도 하며 나름 교감하는 느낌이지만, VR 모드는 그저 캐릭터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보는 게 전부라 잘 만들어진 미소녀 피규어를 보는 느낌입니다. 인공생명체인 '픽시'의 설정을 생각해보면 이상하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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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긴 하지만... 아직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얼터걸의 VR 모드는 모에보다는 좀 더 살아있는 캐릭터를 보는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의 모션이 다양하고, VR 모드를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다양합니다. 히토미 학원 로비 외에도 캐릭터별 스토리에서는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행동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을 볼 수 있지요.

 

아직 한국어 버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VR 라이브'에서는 캐릭터들이 바로 눈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걸 볼 수도 있다고 하네요. 생기발랄한 미소녀들을 보고 싶다면 얼터걸의 VR 모드를 추천합니다. 다만, 앞서 이야기했듯 자막이 없어서 그녀들이 하는 이야기를 모두 알아들을 수 없는 점은 아쉽네요.

 

<얼터너티브 걸즈 VR 라이브 콘텐츠의 프로모션 비디오.>

 


 

지금까지 VR을 접목한 모바일 게임인 모에와 얼터걸에 대해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기대와 달리 엄청 대단한 건 아니었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은 VR을 즐기는데 비싼 장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다ㅇ소 같은 데서 파는 5천원짜리 카드보드 VR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면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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