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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드포스피드 엣지에 등장하는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로드스터 722S

 

니드포스피드 엣지에 등장하는 차량 중 이름 길이로만 치면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로드스터 722S를 능가할 차량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 차량에는 두 자동차 회사의 이름이 함께 들어가 있다. 고급차로 유명한 메르세데스-벤츠와, F1 레이싱팀과 슈퍼카로 유명한 맥라렌이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로드스터 722S (Mercedes-Benz SLR McLaren Roadster 722 S)
메르세데스-벤츠의 SLR 맥라렌 로드스터 722S 의 기원은 크게 보면 195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자동차 경주 방식 중에는 일반 도로에서 열리는 로드 레이스가 있다. 지금은 너무 위험해서 잘 열리지 않지만, 1950년대만 해도 매우 인기 있는 자동차 경주였다.


그 중에는 밀레 밀리아(Mille Miglia)도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던 로드 레이스로 1927년부터 열린 유서 깊은 경기였다. 이름 그대로 1000마일(약 1600km)의 일반 도로를 쉬지 않고 달려 승부를 내는 자동차 경주다. 1955년,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밀레 밀리아에 F1 차량을 기반으로 한 신형 스포츠카를 내보냈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차가 SLR 3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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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5년 밀레 밀리아 대회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SLR 30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999년 북미 국제 자동차 쇼에서 이 SLR 300을 컨셉으로 한 새로운 SLR 스포츠카 컨셉을 선보였다. 이후 메르세데스-벤츠는 맥라렌과 협력해 SLR 차량을 제작하기로 했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는 F1 에서 맥라렌과 파트너 관계였고, F1에서 맥라렌이 보인 뛰어난 성적에 감명을 받아 SLR 공동 개발에 들어갔을 것이라 추정된다.


그런 컨셉 답게, SLR 맥라렌은 옛 SLR 300의 디자인 중 많은 부분을 가져와 재해석했다. 옆구리에 배기가스 배출구가 있는 독특한 모양이나, 에어 브레이크 등은 이 차량이 SLR 300의 ‘영광’을 이어받는 후계자라는 일종의 상징이기도 했다. 참고로 SLR이라는 말은 Sport Leicht Rennsport의 약자로 스포츠 경량 레이싱(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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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5년 밀레 밀리아 대회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SLR 30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출시 이후 SLR 맥라렌도 몇 번의 개량을 거쳤는데, 가장 후기 모델 중 하나가 니드포스피드 엣지에 등장하는 로드스터 722S이다. 8기통 650마력 엔진을 장착했고, 최고속도는 334km/h다. 722모델의 ‘722’라는 이름 역시 SLR 300에서 따온 것이다. 1955년 밀레 밀리아 대회 당시 SLR 300가 오전 7시 22분에 출발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SLR 맥라렌에 담아 모델명으로 삼았다.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은 대중적인 차량은 아니었다. 전 차량이 맥라렌의 영국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되었고, 처음부터 3500대 한정으로 생산이 시작되었다. 가격도 엄청났다. 로드스터 722S의 경우에는 기본 5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시간에 살펴본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슈퍼벨로체(40만달러)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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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로드스터 722S


한편 SLR 맥라렌 개발 과정에서 두 회사는 여러 가지로 마찰을 빚었고, 결국 SLR 맥라렌을 끝으로 벤츠와 맥라렌은 결별한다. 두 회사의 결별 이후 메르세데스-벤츠는 SLR 맥라렌의 후계자로 SLS AMG를 선보였고, 맥라렌은 (SLR 맥라렌의 직계 후손은 아니지만) 독자 개발한 맥라렌 12C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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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드포스피드 엣지에 등장하는 맥라렌 12C. 파이널 테스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 중 하나였다.


맥라렌 12C (McLaren MP4-12C)
2008년 4월, 맥라렌은 프랭크 스티븐슨(Frank Stephenson)을 영입했다. 스티븐슨은 BMW, 피아트, 알파로메오 등 유명 자동차 회사에서 BMW 미니, 페라리 F430 등을 디자인한 자동차 디자이너다. 맥라렌은 맥라렌 F1 이후로 오랫동안 자체 개발 자동차를 만들고 있지 않았는데, 스티븐슨의 영입과 함께 자체 개발 스포츠카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스티븐슨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맥라렌이 쌓은 F1 자동차 관련 기술을 접목시켜 탄생한 것이 맥라렌 MP4-12C, 줄여서 맥라렌 12C다. MP4라는 코드는 맥라렌이 F1 경주용 차량 차대에 붙이던 것이었고, 12는 맥라렌이 내부적으로 계산한 차량의 성능, 마지막으로 C는 최신 소재인 탄소 섬유(Carbon Fiber)를 뜻한다. 맥라렌 12C가 어떤 컨셉의 차량인지 쉽게 알 수 있는 코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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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코드 그대로 맥라렌 12C에는 여러 독특한 기술이 사용되었다. 차대에 탄소 섬유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고, 맥라렌이 만든 F1 레이싱카의 구조를 응용한 독특한 브레이크가 들어갔다. 엔진은 리카르도(Ricardo)와의 합작으로 만든 8기통 600마력 엔진을 장착했다. 제로백(0-97km/h) 시간은 2.8초이며 제작사가 밝힌 최고 속도는 333km/h이나 실제로는 그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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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라렌 12C의 내부 구조. 운전석 주위의 검은 부분이 탄소 섬유를 사용한 차대 부분이다.


맥라렌 12C는 2011년 출시와 함께 주문이 밀려들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기본 가격이 22만9천달러라는 비교적 낮은 가격대라는 점도 장점이었다. 맥라렌은 이에 자신감을 얻어 후속작인 맥라렌 650S 등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맥라렌은 2015년 이들 슈퍼카 라인업 판매량이 5000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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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드포스피드 엣지에 등장하는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블랙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블랙 시리즈 (2014)
메르세데스-벤츠는 SLR 맥라렌을 이을 후계자를 일찍부터 물색하고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SLS라는 이름이 붙은 이 초고급 스포츠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자회사인 AMG에서 개발을 담당했다. 후에 벤츠 3세대 A클래스와 CLA도 디자인하는 마크 페더스톤(Mark Fetherston)이 이 새로운 차량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AMG는 본래 메르세데스-벤츠와는 별개의 회사로, 1967년에 설립된 레이싱카 엔진 전문 제작 업체였다. 이후 엔진 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의 튜닝으로 명성을 높여가다 1999년 메르세데스-벤츠에 정식으로 인수되었다. AMG는 안 그래도 럭셔리 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한층 더 럭셔리 한 튜닝을 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좀 더 강인하고 고급 진 외관은 물론 엔진 제작 경력을 살려 성능도 한 차원 높인다.


그런 AMG가 SLS의 개발을 맡았다. SLS라는 모델명은 Sport Leicht Super의 약자로 스포츠 경량 슈퍼(카)를 뜻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SLS의 중점을 어디다 두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SLS는 SLR 맥라렌이 그랬 듯이 처음부터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을 수 있는 최상급의 스포츠카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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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님과 후손. 왼쪽이 메르세데스-벤츠 300SL(1954)고, 오른쪽이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2010)이다.


전작(?)인 SLR 맥라렌이 1955년 SLR 300의 맥을 이었다면, SLS는 1954년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았던 스포츠카 300SL의 맥을 잇는 차량이었다. SLR 맥라렌이 SLR 300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면, SLS는 300SL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300SL 역시 메르세데스-벤츠의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 차량이다.


메르세데스-벤츠 300SL은 본래 레이싱카로 개발된 차량으로, 1952년 카레라 판 아메리카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카레라 판 아메리카 멕시코 대회는 앞서 소개한 ‘밀레 밀리아’처럼 일반 도로를 사용하는 자동차 경주로, 멕시코 최북단에서 과테말라 국경까지 멕시코를 종단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었다. 매 년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거친 레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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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2년 카레라 판 아메리카 멕시코 대회에 참가한 메르세데스-벤츠 300SL


여기에서 300SL의 프로토타입이 우승하며 메르세데스-벤츠는 다시 한 번 명성을 쌓을 수 있었다. 300SL은 걸윙 도어(Gull-wing door, 문을 열었을 때 갈매기 날개처럼 문이 위로 열리는 구조)를 채택한 독특한 디자인의 럭셔리 스포츠카로 인기를 끌었다. 60여년만에 메르세데스-벤츠가 그 300SL을 SLS로 부활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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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특유의 걸윙 도어가 인상적인 차량이다.


그 결과물로 탄생한 SLS AMG는 ‘럭셔리 스포츠카’로 인기를 끌었다. 가격도 25만달러 정도로 전작인 SLR 맥라렌의 절반 정도였다. 571마력 8기통 엔진을 장착했고, 제로백 시간은 3.8초에 최고속도는 317km/h로 앞서 소개한 맥라렌 12C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어 유명 인사들이 선호한 차량이기도 하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톰 행크스 등 유명 배우나 연예인이 SLS를 앞다투어 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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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블랙. 레이싱에 적합하게 고성능 튜닝이 된 모델이다.


니드포스피드 엣지에 등장하는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블랙 시리즈는 SLS 중 후기 버전으로 AMG의 특기를 살려 더욱 고성능으로 튜닝한 모델이다. SLS에는 비용 문제 때문에 탄소 섬유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했지만, 블랙 시리즈에는 탄소 섬유와 각종 경량화 부품, 새로운 배기 시스템을 채택해 차량을 가볍게 만들고 더 강력한 8기통 631마력 엔진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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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맨드 이 2017-06-03 20:11
굿 기사 굿굿 2017-05-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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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일없었어오 2017-05-2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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