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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부터 뜬금없지만, 저는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돈이 많고 싶어요.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는 얼마 안됐지만, 돈이 남아 돌던 때보다 돈이 부족하던 때가 훨씬 많았거든요. 항상 ‘돈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내곤 합니다.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게임 속에 등장하는 돈이 많은 캐릭터들이 항상 부럽습니다. 악역이든 선역이든 상관없이 부러워요. 상상도 못할 스케일의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점이 정말 부럽습니다. 현실이 아니기에 가능한 일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단 돈이 많으니까요.

다음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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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부자들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 기획의 첫 포스트는 이들이 얼마나 대단한 부자들인지 짚어보려고 합니다.

위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첫 포스트는 격투 게임, 그 중에서 한국에서 잘 알려진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철권 시리즈 캐릭터에 한정 지었습니다. 게임계에는 부자 속성을 가진 부러운 캐릭터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죠. 정말 부럽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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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캐릭터에게 외쳐본다! 100원, 아니 100만원만!!


평범한 부자부터 기름범벅의 식용유 회사 사장까지, ‘스트리트파이터’
그럼 가장 먼저 격투게임의 터줏대감, 스트리트파이터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스파 최고의 부자는 류의 친우이자 라이벌인 '켄 마스터즈'입니다. 그는 미국의 대부호 '마스터즈' 가문의 자제로 일명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캐릭터죠. 

게임에서는 친구 따라 단벌 도복차림으로 다니는 지라 그의 재력을 알 수 없지만, 스트리트파이터 TV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트리트파이터2 V'에서는 정문에서 자택까지 차로 20분을 달려야 하는 넓은 집, 집을 관리하는 수많은 집사와 메이드, 고풍스런 장식, 전용기를 타고 출장을 다니는 부모님이 등장하는 등 그의 재력을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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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파이터2 V에서 볼 수 있는 마스터즈 가문의 재력. 정문에서도 저 멀리에 위치한 저택, 집사와 메이드들, 어릴 적 도장을 저택 안에 완벽히 재현, 부모님이 타고다니는 전용기 등... 전형적인 부잣집입니다.(출처: www.youtube.com/watch?v=ypAwogAfcGE )

그는 남부러울 것 없는 축복받은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타인을 무시하거나 고압적인 태도가 아닌 누구에게나(특히, 여성에게) 편하게 대해 주변에서 사람이 많습니다. 류 같은 집도 절도 없는 가난뱅이와 친구 먹을 정도면 그의 대자대비하신 겸손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또한, 류처럼 강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노력파입니다. 그 결과 전미 격투기 대회를 석권하기도 하죠. 여기에 아름다운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의 아들까지 있는 화목한 가정도 갖고 있습니다. 가히 인생의 승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최초의 설정은 재미 일본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간에 캐릭터 설정이 바뀌면서 엄청난 재력을 얻게 된 거죠. 돈 많아, 얼굴 잘생겼어, 싸움 잘해, 인간성 좋아. 정말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짜증나는 캐릭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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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가족의 단란한(?) 한 때.(출처: http://www.vgmuseum.com )


켄이 비현실적인 부자라면, 스트리트파이터 제로3부터 등장한 ‘칸즈키 카린’은 전형적인 부잣집 아가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계적인 대재벌 칸즈키 가의 외동딸인 그녀는 '만사에 있어 항상 승리자일 것'이라는 가훈을 충실히 따라, 다른 이들에게 고압적이며 특히, 패배자에게는 가차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자신이 인정한 상대에게는 상대적으로 너그러운데, 서민의 생활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보통 고등학교에 다니다 만난 '카스가노 사쿠라'에게 패배한 뒤 그녀를 자신의 라이벌로 인정하는 모습에서 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사쿠라는 이 버릇없는 재벌녀에게 평범한 시민의 힘을 보여준 거죠.

칸즈키 가의 재력도 상당합니다. 스트리트파이터 제로3의 엔딩에서는 칸즈키가 소유의 인공위성’만주사화(曼珠沙華)’로 레이저를 쏴 샤도루를 소멸시키기도 하고, 최신작 스트리트파이터 5에서는 칸즈키 가의 고풍스런 저택이 스테이지로 등장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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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즈키 재벌 소유의 위성으로 베가를 날려버리는 카린. 완전승리를 지향하는 가문의 아가씨다운 확실한 마무리입니다.(출처: http://www.vgmuseu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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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파이터5에서는 칸즈키 가문의 당주가 됐습니다. 함께 공개된 칸즈키 저택도 상당히 멋집니다. 부럽고요...


한편, 스트리트파이터에는 앞선 부자들과 달리 재력보다는 기행이 돋보이는 부자 캐릭터도 있습니다. ‘스트리트파이터3: 뉴 제너레이션즈’부터 등장한 ‘더들리’와 ‘슈퍼 스트리트파이터4’에서 등장한 ‘하칸’이 대표적입니다.

더들리는 영국의 귀족으로, 망한 가문을 복싱으로 일으켜 세웠을 정도로 상당한 실력을 갖춘 복서입니다. 댄디한 그의 외모에서 알 수 있듯 상당히 신사적이며, 장미와 홍차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영국 귀족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징으로는 글쓰기를 제외한 생활 속 모든 활동을 ‘권투 글러브를 착용한 채’로 한다는 점입니다. 운전, 장미 손질, 차 마시기, 신문 읽기, 꽃잎 만지기 등 현실에서는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냅니다. 손이 글러브고, 글러브가 손인 경지에 이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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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를 낀 채로 장미 손질, 운전을 하는 더들리. 신사적(?)이지만 기이합니다.


하칸은 세계 유명 식용유 제조사의 사장입니다. 슈퍼 스트리트파이터 4에는 자기 회사의 식용유를 홍보하기 위해 참가하죠. 터키의 전통 스포츠인 오일 레슬링 ‘크르크프나르’가 격투 스타일인 만큼 온 몸에 기름을 두르고 싸우는데, 처음에는 이런 격투 스타일 때문에 중동의 석유 재벌이라는 추측도 있었다고 합니다. 실상은 식용유 제조사 사장이었지만요. 

식용유 제조사 사장이라고 기름을 두르고 싸우는 건지, 기름을 두르고 싸우다가 식용유 제조사 사장이 된 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그가 사용하는 기름의 양을 생각하면 ‘하칸도 부자는 부자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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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아내와 7명의 딸이 있는 가장이기도 한 하칸. 부럽다...


▶슈퍼 스트리트파이터4 하칸 트레일러. '기름을 들이 붓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알고 보니 부르주아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다음은 용호의 권, 아랑전설, 아테나 등 SNK 인기게임 캐릭터들의 올스타 배틀로 시작된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입니다. KOF에도 스트리트 파이터 못지 않게 많은 부자가 등장합니다. 먼저 재벌 2, 3세들부터 수두룩합니다.

용호의 권의 주인공인 ‘로버트 가르시아’는 이탈리아 최고 명문 재벌가문 ‘가르시아’ 재벌의 상속자입니다. KOF 94부터 출전한 ‘니카이도 베니마루’는 니카이도 그룹 회장의 아들입니다. KOF XI부터 등장한 엘리자베스 블랑토르셰 역시 블랑토르셰 가문의 귀족으로 부자의 범주에 들어가죠. 심지어 만년 고등학생이라 놀림 받는 쿠사나기 쿄, 쿄만 주구장창 쫓아다니는 야가미 이오리도 삼신기 가문의 자제인 만큼 상당히 잘 사는 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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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의 인기 캐릭터이자 라이벌 관계인 쿄와 이오리, 너네 잘 사는구나...


이렇게 많은 부자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부자들이 있습니다. 한 명은 KOF 시리즈의 대표 보스 캐릭터로 유명한 ‘루갈 번스타인’, 또 한 명은 KOF 96부터 모습을 드러낸 삼신기의 한 명 ‘카구라 치즈루’입니다.

카구라 치즈루는 오로치를 봉인하기 위한 삼신기 가문의 후손이지만, 쿠사나기 가문, 야가미 가문과 달리 상당한 부자로 나옵니다. 설정에 따르면, 카구라 가문은 대대로 왕가를 섬겨온 직속 신하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던 일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정치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발언권을 갖고 있죠. 무엇보다 KOF 96을 개최했을 정도니 상당한 재력을 가진 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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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라 치즈루. 얌전해 보이는 외모지만, 바이크 레이싱을 즐기는 스피드광이라는 반전 취미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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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크기의 KOF96의 결승 경기장. 올림픽을 개최해도 될 정도로 큰 규모의 경기장을 격투대회인 KOF 하나 만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 게닛츠의 개입으로 엉망이 되긴 했지만, KOF96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 성공은 그간 개인 개최 대회이던 KOF가 다음 작품에서는 거대 기업들이 스폰서를 받아 개최되는 배경이 됐죠.


루갈 번스타인은 무기밀매로 돈을 번 부자입니다. 암시장에서는 ‘죽음의 상인’이라 불리며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KOF를 두 번 연속 개최했으며, 개인 소유의 니미츠급 항공모함 ‘블랙노아’가 있을 정도로 상당한 부자입니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이라고 하면 감이 잘 안 잡히니 부연설명을 하자면, 니미츠급은 ‘바다 위의 도시’로 불릴 정도로 거대한 항공모함으로, 한 척 건조비가 한화로 약 7조원이 들고, 1년 운영비가 3천억원이라고 합니다. 대단하죠?

루갈이 패배했을 때, 이를 거리낌 없이 자폭시키는 걸 보면 항공모함 하나 부수는 건 전혀 아깝지 않나 봅니다. KOF 95의 개최가 항공모함 자폭 뒤에 치러졌다는 걸 보면, 루갈의 숨겨진 비자금은 도대체 얼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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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갈의 취미는 자신이 이긴 격투가의 동상을 모으는 것입니다. 개중에 스트리트파이터의 캐릭터와 흡사한 동상들이 있어서 SNK와 캡콤의 유쾌한 신경전이 시작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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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스테이지로 만날 수 있는 루갈의 항공모함, ‘블랙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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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에서 이기면 루갈이 같이 수장시켜주겠다며 가라앉힙니다. 온갖 암투가 난무하는 무기밀매 시장에서 ‘죽음의 상인’이라 불릴 정도면, 자기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놨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실제로 살아돌아오기도 했으니까요.(http://www.vgmuseum.com )



미친 부자들이 지배하는 세계, ‘철권’
마지막은 남코의 인기 3D 대전격투 게임 철권입니다. 이 게임은 말 안 해도 아실 만 한 콩가루 집안이 나옵니다. 바로 ‘미시마 재벌’입니다. 게임의 주인공이자 스토리의 주역인 미시마 가문이 소유한 대기업이죠. 1대 총수인 미시마 진파치가 세운 뒤로, 미시마 헤이하치, 미시마 카즈야, 카자마 진 등 미시마 가문 사람들이 총수를 잇고 있는 기업입니다.

미시마 재벌의 재력은 실로 엄청납니다. 철권 대회를 주최하는 것은 물론, 전세계에 어지간한 기업에는 영향을 끼치고 있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헤이하치가 총수가 된 이후로는 군수 산업에 집중하고, 사설 부대 ‘철권중’을 창설해 세력을 키웠죠. 나중에 총수가 된 카자마 진이 이를 이용해 전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일 정도죠. 그런 탓에 적도 많죠. 게임 내 캐릭터들은 웬만하면 미시마 재벌을 싫어합니다. 엄청난 원한을 가진 캐릭터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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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재벌에 원한을 갖고 있는 캐릭터의 대표는 철권6의 미겔입니다. 그는 미시마 재벌이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여동생을 잃었죠. 그것도 여동생의 결혼식날에… 이외에도 어지간한 캐릭터들과는 다 미시마 재벌을 싫어한다고 보면 됩니다.

대표적인 라이벌 기업은 G 코퍼레이션입니다. 생물, 유전자, 병기에 정통한 회사로, ‘잭 시리즈’가 만들어진 회사죠. 또한, 화산에 던져진 카즈야를 발견해 되살려낸 기업이기도 하죠. 철권 5에서는 카즈야에게 회사를 장악 당하고, 세계와 전쟁을 벌이는 미시마 재벌에 대항하는 정의의 기업이라는 포지션을 가집니다. 뭐…속내는 따로 있었지만요.

아무튼! 돈이 많은데 남들과 척을 진들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미시마 재벌의 가장 큰 적은 가문 그 자체에 있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도 모자랄 4대가 피 터지게 싸우거든요. 앞서 가문 사람들이 총수를 잇고 있다고 했지만, 그 총수를 잇는 과정은 전혀 평화롭지 않았습니다. 기업을 창설한 미시마 진파치를 제외하면, 총수 자리를 빼앗아 그 자리에 앉는 게 일상이었죠.

자기 아버지를 총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본당 지하에 가둔 헤이하치를 시작으로, 역시 자기 아버지를 절벽에 던져 넣고 총수가 된 카즈야, 아버지와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를 떡실신 시키고 최연소 총수 자리에 오른 카자마 진까지, 어떻게 가족끼리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처절하게 싸웁니다. 역시 돈이 많다고 행복한 건 아니네요.

사실 이건 간단하게 정리한 겁니다. 헤이하치는 아들을 화산에 던져 넣는 것도 모자라 손자의 머리에 흉탄을 박아 넣었고, 카즈야도 적들의 습격에서 아버지와 협력해 싸우다 위기의 순간 아버지를 배신하고 살아남는 등 자세한 내막을 들여다 볼수록 ‘막장’입니다. 철권7에서는 헤이하치의 아내인 ‘미시마 카즈미’까지 참가하면서 막장 재벌가족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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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파치가 죽은 지금은 헤이하치, 카즈야, 진의 3대가 주로 대립 중입니다. 철권7부터는 헤이하치의 아내이자 카즈야의 어미니인 미시마 카즈미도 합세하죠. 아직 콘솔 버전이 나오지 않아 자세한 내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 이 막장을 끝내려고 하는 게 아닐까요?


한편, 이 가족 싸움에서도 미시마 재벌의 재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헤이하치는 철권5 엔딩에서 진파치, 카즈야, 진을 로켓에 매달아 우주로 쏘아 올립니다. 철권6 엔딩에서는 우주 왕복선을 타고 카즈야, 진을 우주선 밖으로 던져버리죠. 단순한 개그 엔딩처럼 보이지만, 로켓 자체를 아무데서나 쏘아 올릴 수 없으니 개인 소유의 로켓 발사장이 있어야 하고, 로켓과 우주비행선 자체의 가격과 발사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어마 무시한 재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담이지만, 미시마 재벌은 같은 남코의 유명 게임 ‘아이돌 마스터’의 외전 ‘푸치마스!’에서 765프로덕션을 후원 기업으로 등장합니다. 종종 헤이하치와 카즈야가 사무실에 들려 아이돌들에게 미시마류 가라데를 가르친다고 하네요. ㄷㄷ…


▶보는 사람의 정신도 우주로 날아가는 엔딩 영상.

이제 조금 작은 규모의 부자들을 살펴봅시다. 철권의 부자들은 대부분 미시마 재벌에 협력하거나, 미시마 재벌을 적대하는 세력으로 나뉩니다. 먼저, 리 차오랑입니다. 리 차오랑은 미시마 재벌을 적대하는 쪽에 있는 부자입니다만, 처음에는 미시마 헤이하치의 양자였습니다. 헤이하치의 밑에서 카즈야의 라이벌로써, 미시마 재벌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성장했죠. 안타깝게도 카즈야에게 이기는 일이 없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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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4에서도 졌습니다. 뭐, 죽었다고 생각한 사람이 갑자기 돌아와서 당황했던 것도 있지만요. 아무튼 카즈야는 못 이기나봅니다.

그러다 철권 2가 열릴 시점에서 카즈야의 편에 서서 비서직을 수행하다 다시 총수자리를 찬탈한 헤이하치에게 미움을 사고 절연 당합니다. 이후 미시마 가문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며 살다가, 20년 뒤인 철권4의 시점에서는 G코퍼레이션의 대주주가 돼 미국 버하마의 호화 저택에서 로봇제작업체 ‘바이올렛 시스템즈’를 경영하며 살고 있습니다. 철권 4에서 등장하는 ‘컴봇’이 그의 작품이죠.

그는 미시마 가문과 달리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미시마 가문 사람들을 제외하면 크게 적개심을 가진 사람이 없을 정도로 좋은 인간 관계를 갖고 있죠. 그가 운영하는 회사 역시 무작정 돈을 많이 벌기 보다는 로봇 공학 기술 개발과 홍보, 사업 활성화가 궁극적 목적이죠. 게다가 아름다운 비서도 있고, 나이에 비해 동안인데다가 부자입니다. 성공한 인생이죠.

만약 그가 철권2 시점에서 절연 당하지 않았다면, 미시마 가문의 막장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지 않았을까요? 다행히 헤이하치가 사람 하나 살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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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딜 봐서 50을 바라보는 사람의 얼굴인가요? 사기캐입니다, 사기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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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위)에는 미시마 가문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탄 청년이었지만, 40대(아래)인 지금은 복수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쾌남이 됐습니다.


리리 로슈포르는 석유 재벌이자 미시마 재벌의 사업 파트너인 로슈포르 기업 CEO의 딸입니다. 스트리트파이터의 칸즈키 카린처럼, 높은 프라이드를 가진 부잣집 아가씨죠. 철권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격투기에 상당한 재능을 갖고 있고, 그녀 역시 싸움을 좋아합니다. 

리리 로슈포르는 효심이 지극합니다. 평화주의자인 아버지를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싸움을 ‘몰래’ 즐기고 있을 정도죠. 또, 첫 출전인 철권 5에서는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져서 이를 구원하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고, 철권6에서는 총수가 돼 로슈포르 기업의 유전을 전부 몰수해 아버지를 앓아 눕게 만든 진에게 복수하기 위해 참가했습니다. 애초에 싸움을 안 하는 게 가장 효도하는 길 같지만…

로슈포르 기업의 재력은 게임 내에서 표면적으로 등장하진 않습니다. 리리의 집사인 ‘세바스찬’과 그녀가 등교할 때 타고 다니는 ‘리무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뿐이죠. 하지만 현실의 석유 재벌이 가지는 위치와, 게임 내 세계 최대 재벌인 미시마 재벌의 사업 파트너라는 점에서 로슈포르 기업 역시 만만치 않은 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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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갈 것도 없이, 리리는 외모부터가 ‘부잣집 아가씨’ 냄새를 풀풀 풍깁니다. 그리고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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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1만엔(약 10만원) 짜리 아르바이트를 구해 카자마 아스카를 골탕먹이기도 합니다. 이상한 데서 재력을 뽐내는 철 없는 부잣집 아가씨네요.



지금까지 게임 속 부자 캐릭터들을 만나봤습니다. 다소 비현실적인 부분도 있지만, 돈이 많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들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부럽습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일부 격투 게임에만 한정 지어서 소개했지만, 게임 속 부자 캐릭터는 정말 많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게임 속 부자 캐릭터는 또 어떤 것들이 있나요? 함께 공유하고 배 아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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