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Form

워게이밍은 29일 강남구에 있는 워게이밍코리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 '탱크 아카데미 배틀 로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월드 오브 탱크에서 8월 26일부터 9월 16일까지 진행하는 이벤트 모드 '배틀 로얄'의 소개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먼저, 워게이밍 김승호 월드 오브 탱크 한국 프로덕트 매니저 배틀 로얄 모드를 소개했다. 김승호 매니저는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글로벌에서는 스틸 헌터(Steel Hunter)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배틀그라운드로 배틀 로얄 장르에 친숙한 유저들에게 게임 모드를 잘 전달하기 위해 '배틀 로얄'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라며, 배틀 로얄 모드의 명칭에 대해 설명했다.

 

1.jpg

▶워게이밍 김승호 월드 오브 탱크 한국 프로덕트 매니저

 

 

월드 오브 탱크의 배틀 로얄 모드는 나를 제외한 모두가 적이고, 전장에서 아이템을 파밍해 강해지는 요소,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 구역이 늘어 전장이 좁아지는 기믹, 그리고 최후까지 살아남는 한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목표까지, 기본적으로는 기존의 배틀 로얄 장르의 게임이 갖춘 게임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총 플레이 인원은 20명이며, 3인 소대를 맺어 플레이할 경우에는 7개 소대 21명이 플레이한다. 선택 가능한 전차는 총 3대로, 각각 미국, 소련, 독일 국적의 전차다. 각 전차 별로 장점과 단점이 나뉘어 있는데, 미국 전차의 장점은 소련 전차의 단점이고, 소련 전차의 장점은 독일 전차의 단점인 식으로 서로 특성을 섞어 밸런스를 맞췄다.
 
전차의 강화는 각지에 떨어진 보급품 수집, 적 전차 공격, 그리고 적 전차를 파괴하고 떨어진 전리품에서 경험치를 얻는 것을 통해 이뤄진다. 8단계까지 전차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전차가 전반적으로 강력해지는 것은 물론 외형도 바뀐다. 여기에 레벨업 할 때 플레이어의 취향이나 전장 상황에 따라 다른 테크트리를 탈 수도 있다.
 
보급품과 전리품에서는 경험치 외에도 포탄이나 소모품, 특별 소모품 같은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소모품과 특별 소모품을 잘 사용하면 전투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큰 위력을 낼 수 있으며, 항공 보급품에서 얻을 수 있는 '전시물자' 역시 사용하기에 따라 큰 이득을 볼 수도 있다.

 

2.jpg

3.jpg

4.jpg

5.jpg

▶공습 지원의 경우, 약한 전차의 윗 부분을 노릴 수 있다고 한다. 잘 사용하면 한 방에 전차를 터뜨릴 수도 있다고.

 

 

한편, 배틀 로얄 모드는 시스템적인 면에서 기존의 무작위 전투 모드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탐지 범위의 변화다. 기본적인 탐지 범위는 원형으로, 레이더에서 자신의 전차를 중심으로 원형 안에 있는 적들을 탐지할 수 있지만, 배틀 로얄 모드에서는 전방만 관측할 수 있게 제약이 걸려 있다. 기존 모드와 달리 측면과 후면의 적을 탐지할 수 없어 긴장감을 높여주며, 실제로 유저 커뮤니티에서도 "짜릿하다", "심장이 쫄깃하다."라는 표현을 쓰며 호평 중이라고 한다.
 
좁아진 탐지 범위를 보완할 만한 요소로는 일정 시간마다 사용할 수 있는 '무선 탐지'가 있다. 전차 주변에 놓인 보급품과 적들의 위치를 짧은 시간 동안 미니맵에 표시해주지만, 적들에게 자신의 위치가 노출된다는 단점도 있다. 단, 항공 보급품은 항상 미니맵에 표시돼 있다.
 
배틀 로얄 모드를 플레이 하면 전용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총 25단계의 레벨로 이뤄져 있으며,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채권이나 크레딧, 2D 스타일 스킨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참고로 25레벨까지 올려서 얻을 수 있는 채권은 총 4,850개인데, 김승호 매니저에 따르면 무작위 전투를 매일 1시간씩 한다고 했을 때 6개월이 걸려야 모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6.jpg

▶초록색 원은 기존의 탐지 범위, 초록색 삼각형은 배틀 로얄 모드에서의 탐지 범위다.

 

7.jpg

▶김승호 매니저는 자신의 위치가 노출되므로 적재적소에 사용하라고 이야기했지만, 일각에서는 쿨타임 차는 대로 바로바로 사용하라는 이야기도 있다. 어떻게 할지는 결국 플레이어에게 달려 있다.

 

김승호 매니저는 "배틀 로얄 모드 오픈하고 4일째인데, 유저 반응을 보면 재미있다거나 보상이 훌륭하다는 등 긍정적인 평이 많다. 불평, 불만이 많았던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평이 올라오니 좋다는 반응도 있을 정도다."라며, 게임을 잘 못해도 상위권 입상이 가능한 점, 기존 월드 오브 탱크에 없던 새로운 게임 시스템, 그리고 제한된 탐지 범위로 인한 긴장감을 배틀 로얄 모드의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끝으로 김승호 매니저는 "그동안 월드 오브 탱크는 최근 정규 모드가 된 '전선 대격돌'부터 PVE 모드인 '전선 방어', 유저 혜택을 강화하는 '프리미엄 어카운트', 월드 오브 탱크 1.0 엔진에 적용된 '앙코르 엔진' 등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오고 있다."라며, "배틀 로얄 모드는 시작이다. 앞으로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공개하고자 한다. 내년에 맞을 10주년, 그리고 그 앞으로의 10년 계획도 준비해 보다 새로운 월드 오브 탱크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발표를 마쳤다.

 

 

김승호 매니저의 배틀 로얄 모드 소개 이후, 워게이밍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 월드 오브 탱크 아시아-태평양 지역 퍼블리싱 디렉터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자신을 알렉스라고 불러달라고 말한 디렉터는 배틀 로얄 모드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8.jpg

▶워게이밍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 월드 오브 탱크 아시아-태평양 지역 퍼블리싱 디렉터

 

 

- 배틀 로얄 모드의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한 이유는 뭔가?
알렉스: 여러 차례 테스트를 진행해 결정했다. 테스트에서 중점적으로 본 건 해당 전장에서 게이머들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평균 전투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등이다.
최대 15분으로 제한된 게임 시간도 비슷하다. 여러 차례의 테스트, 무작위 전투의 게임 시간, 그리고 텐션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다.
 
- 전차 수를 추가할 계획은 없는가?
알렉스: 전차의 숫자가 많아지면 게임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부분, 테크 트리에 따라 변형이 가능한 부분을 고려했을 때, 전차의 종류가 너무 많으면 모든 전차 유형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콘텐츠의 추가는 언제나 고민하고 있는 사항이므로, 추후 배틀 로얄 모드 진행 결과에 따라 데이터를 보고 판단할 거 같다.
 
- 추후 중전차는 중전차끼리, 경전차는 경전차끼리 싸우는 등 별도의 배틀 로얄 모드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가?
알렉스: 어떤 가능성이든 열려 있다. 배틀 로얄 모드를 처음 만들 때는 프레임워크를 가능한 유연하게 개발했다. 또, 향후 데이터를 통해 배틀 로얄 모드의 다양성이 증대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현재는 배틀 로얄 모드로 월드 오브 탱크를 배틀 로얄로 즐기면 어떨지에 대한 경험을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배틀 로얄 모드의 키 아트의 경우 배경색이 보라색이더라.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알렉스: 그동안 월드 오브 탱크라는 브랜드를 나타내는 색상은 주로 흑백 계열이 많았다. 하이라이트가 필요하면 주황색을 쓰는 정도였고. 하지만 이번 배틀 로얄 모드가 포함된 '탱크 페스티벌'에는 유저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색상을 많이 사용했다. 보라색이 사용된 것도 그런 일환으로 봐주면 좋겠다.

 

9.jpg

▶월드 오브 탱크 홈페이지 캡쳐. 기존의 월드 오브 탱크의 이미지와 비교하면 밝고 화사하다.

 

 

- 향후 정식 모드로 편입된다면 보상 체계는 어떻게 잡을 계획인가?
알렉스: 최근 정규 모드가 된 전선 대격돌을 예로 들 수 있다. 전선 대격돌이 처음 나왔을 때는 육성 요소도 기본적이고 보상도 단순했지만, 올해 전선 대격돌을 도입하며 에피소드도 추가하고 보상 추가도 이뤄졌다.
배틀 로얄 모드도 만약 정규 모드가 된다면 육성 시스템이나 보상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콘텐츠에서의 육성 방식도 변경해야 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기는 이르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번 배틀 로얄 모드는 재미를 위해 추가했다는 것이다. 보상도 있긴 하지만, 재미를 먼저 추구하기 위해 만든 모드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 제한된 탐지 범위처럼 배틀 로얄 모드에서 도입된 시스템이 무작위 전투에도 도입될 수 있을까?
알렉스: 배틀 로얄뿐만 아니라 전선 대격돌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 새로운 시스템과 메커니즘을 플레이어가 어떻게, 얼마나 받아들일지 중점적으로 테스트한다. 그래야 이후에 무엇을 도입하고 무엇을 개선할지, 어떻게 진화할지 판단할 수 있다.
 
- 2015년부터 준비한 모드라고 했다. 배틀 로얄 개발을 결심한 계기가 무엇인가?
알렉스: 월드 오브 탱크는 기본적으로 대규모 전장에서 전차로 다대다 전투를 벌이는 대규모 멀티 플레이어 게임이다. 배틀 로얄 모드는 이를 살짝 비틀어 개인의 기술을 겨루는, 개인간의 경쟁이라는 콘셉트는 어떤가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됐다. 작년 만우절에 처음으로 테스트를 하며, 플레이어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반응을 봤고, 지금 이렇게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 내년 10주년인데 뭔가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
알렉스: 워게이밍과 월드 오브 탱크는 기념일을 특별하게 생각한다. 지금은 우리가 분명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고, 우리 게임의 플레이어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만 말씀드리겠다.
 
- 한국에서는 배틀 로얄 모드를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 '배틀 로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해외에서도 비슷하지 않을까? 왜 스틸 헌터라는 이름이 됐는지 궁금하다.
알렉스: 스틸 헌터라는 이름에 대한 논의가 굉장히 많았다. 각 지역의 사무실과 개발팀, 물론 나도 포함해 굉장히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결국 각 지역에서 받아들이는 영향력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아시아 지역을 예로 들면, '배틀 로얄'이 가장 잘 받아들여진다고 생각해 그렇게 진행한 것이며, 각 지역마다 서로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사실 스틸 헌터도 영문 제목일 뿐이다.
 
- 배틀 로얄 모드를 통해 유저들이 어떤 재미를 느꼈으면 했는가?
알렉스: 다른 게임 모드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에도 중요한 건 환경이었다. 월드 오브 탱크는 무겁고 느리며 밀리터리 리얼리즘에 집중한 게임이다. 이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주고, 궁극적으로는 더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런 노력을 봐주시면 좋겠다. 전차 역시 기본적으로는 역사에 실존했던 전차가 게임의 근간이지만, 배틀 로얄 모드를 통해 프랑켄슈타인처럼 다양한 파츠를 조합해 새로운 전차를 만드는 테크 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유저들이 이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알렉스: 배틀 로얄 모드 많이 즐겨주고, 많이 이기길 바란다.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모드를 도입하려고 한다. 많이 기대해 주길 바라며, 플레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1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