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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는 19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의 환수를 발표했다.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국립고궁박물관이 함께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백자이동궁명사각호(白磁履洞宮銘四角壺)'와 '중화궁인(重華宮印)'에 대한 소개와 환수 배경, 앞으로의 보존 계획이 공개됐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정재숙 문화재청장,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의  인삿말과 라이엇 게임즈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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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이동궁명사각호(白磁履洞宮銘四角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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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궁인(重華宮印)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라이엇 게임즈의 도움으로 국외를 떠돌던 우리 문화재를 안전하고 귀하게 환수할 수 있어 기쁘다. 박준규 대표와의 이야기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이 라이엇 게임즈의 우리 문화재 환수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고 들었다. 이들이 앞으로 한국 사회에 나가 문화재 사랑을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조선 왕실 유물 중에서도 매우 가치 있는 것들이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해 보관하면서 연구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번 문화재를 빠르게 발견하고 대처해서 환수한 조사활용2팀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재는 우리의 얼굴이며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라이엇 게임즈 같은 문화재지킴이와 함께 국외에 떠도는 문화재를 하루빨리 많이 가져와 5처년, 1만년, 수만년 문화 유산의 미래를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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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숙 문화재청장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은 "문화재에 관련이 깊은 인사들에게는 라이엇 게임즈라는 게임 회사는 상당히 익숙하다. 2011년 처음 설립한 이후 그 다음 해부터 계속 문화재 보호화 보존, 환수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을 하면서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줬다. 메세나 사업 환경이 열악한 우리나라에서 백만 원군을 얻는 기분으로 감사히 여기고 있다. 앞으로 라이엇 게임즈라는 브랜드가 존재하는 한 계속 많은 관심과 도움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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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우리 문화재 환수가 매우 뜻깊고 후원해야겠다는 의견은 변함이 없다. 환수 사업은 엄청나게 어려운 작업이다. 이번 건도 예외가 아니었다. 후원사 입장에서는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사명감을 갖고 이런 어려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너무가 감사한 일아다. 그리고 게임회사인 우리에게는 플레이어들의 생각도 중요하다. 지난 척암선생문집 책판 환수 때도 플레이어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고, 후원사 입장에서 기업 이미지 제고하는데 더 만족스러울 수 없는 성과라고 본다. 특히, 플레이어들이 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생각하는 점에서 이 이상 바랄 건 없다고 본다. 앞으로도 사업을 계속 후원하고 플레이어들에게도 알리고자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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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위쪽), 감사패 전달식 이후 기념 촬영하는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아래쪽)

 

 

이날 공개된 문화재는 '백자이동궁명사각호(白磁履洞宮銘四角壺)'와 '중화궁인(重華宮印)'이다. '백자이동궁명사각호'는 조선 19세기에 왕실 및 관청용 도자기 제조장인 분원 관요에서 제작한 사각호다.

 

바닥면에 정조의 딸이자 순조의 누이인 숙선옹주(淑善翁主, 1793-1836)의 궁가로 추정되는 ‘이동궁(履洞宮)’ 명문이 새겨져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도자사적으로 어디서 누가 사용한 것인지 소용처를 알 수 있다는 점, 구체적인 제작 연도와 사용 연도를 알 수 있다는 점, 궁궐 내에서 사용된 물건인 만큼 19세기 백자의 최고 수준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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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이동궁명사각호(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중화궁인’은 손잡이(인뉴, 印鈕)가 서수(상서로운 짐승)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고, 도장의 글씨는 전서와 해서가 혼용된 독특한 형태를 보여준다. 글씨 때문에 처음에는 왕실에서 사용된 물건인지 의심하기도 했지만, 규장각에 있던 당시품휘(唐詩品彙)라는 서적에 날인되어 있던 것이 중화궁인의 글씨와 정확히 일치해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덕온공주 동제인장과 함께 국내 소장 사례가 많지 않은 조선시대 왕실 관련 인장인 만큼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유물로 평가된다. 또, 조선 헌종 시기 인장을 모아놓은 인보인 '보소당인존(寶蘇堂印存)', 관청일지인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정무일지인 '일성록(日省錄)' 등 중화궁인이 찍혀 있거나 중화궁에 대해 언급한 사료들도 있어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더 상세히 밝힐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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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궁인(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이로서 2014년 ‘석가삼존도’,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2019년 4월 ‘척암선생문집 책판’ 환수에 이어 4, 5번째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에 성공했다. 이는 라이엇 게임즈가 매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함으로써, 수 억 원 규모의 국외문화재 환수기금을 조성하고 시의적절하게 활용했기에 가능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2012년 재단 설립 이후 환수된 국외문화재는 지난 4월 환수된 ‘척암선생문집 책판’을 포함해 총 23건, 373점이며 이 중 라이엇 게임즈가 2013년부터 지금까지 총 5건의 환수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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