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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글로벌 인디 게임 축제 BIC Festival 2018(이하, BIC 2018)이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사실 개최는 컨퍼런스가 진행된 13일부터지만, 인디게임을 직접 즐겨볼 수 있고, 개발자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본격적인 BIC 2018의 시작은 오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4일은 기업,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BTB 전시가 진행됐으며, BTC 전시와 동일하게 총 118개의 인디게임이 전시되었습니다. 이미 출시돼 플레이어들의 사랑을 받는 게임도 있었고, 출시 전에 게이머를 미리 만나러 온 게임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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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BIC 2018의 부스를 보며 ‘작년과 달라졌구나’하고 생각한 게 있는데, 바로 내구성(?)입니다. 작년에는 각 부스의 천막이 모여 있는 형태라 바람이 분다는 일기예보라도 있으면 천막을 열어서 붕괴를 막으라는 공지가 있기도 했었죠.

 

반면, 올해는 커다란 천막으로 전체 부스를 감싸고, 각 부스의 사이는 두꺼운 벽으로 막아놔 꽤 튼튼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올해도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된 행사였습니다만, 부스 안에서만큼은 바깥 날씨 걱정 없이 편하게 게임을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어바웃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BIC 2018의 BTB 부스 풍경, 그리고 오후 6시에 진행된 BIC 2018의 개막식과 ‘인디 헤븐’ 행사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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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안내판. 입구 기준 좌측은 A부스, 우측은 B부스입니다. 또, 입구를 기준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돌아서 들어가면 A, B의 1번 부스부터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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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대전게임 리틀보이. 왁자지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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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예쁜 부스였던 솔리테어 쿠킹 타워. '패섞기'가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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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gard. 최대 6명의 플레이어가 5:1 구도로 싸우는 대전 액션 게임입니다. 보스들의 모습이 재미있고, 그런 모습 만큼이나 재미있는 공격 방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스로 할 때가 더 재미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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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에서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게임 사망여각. 하양, 검정, 빨강의 세 가지 색을 중심으로 디자인된 사후세계가 매력적입니다. 다만, 횡스크롤 액션 파트는 좀 더 다듬어야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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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퀄리티 슈팅 게임 '식혼도'를 내놓은 사슴농장의 신작 '식혼도2'. 전작과 달리 매트로배니아 계열의 플랫포머 액션 게임입니다. 캐릭터의 이동 속도가 빠르고, 쿨타임 외에는 스킬 사용 제한이 없어서 속 시원한 빠른 진행이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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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이 떠오르던 액션 게임 'Sinner: Sacrifice for Redemption'.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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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노트와 골판지로 만들어 준 RPG를 플레이하는 게임 'RPG TIME: The Legend of Wrigh'. 게임마스터인 '친구'의 입담이나 골판지로 만들어진 월드맵, 모험이 벌어지는 노트를 보고 있으니 저도 이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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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BIC에서 제일 충격적이었던 게임인 'The MISSING: J.J. Macfield and the Island of Memories'. 초반에는 평범하게 돌멩이를 주워 던지거나 상자를 끌어 길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자신의 사지를 절단하거나 함정에 몸을 날려야 풀 수 있는 퍼즐이 등장하거든요. 처음엔 끔찍한데 나중에는 플레이어가 주인공 캐릭터를 더 괴롭히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팔, 다리, 하반신에 전신까지... 무엇이든 사용해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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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SSING으로 충격 받은 저를 힐링해준 'Songbird Symphony'. 귀여운 아기새 '버블(Birb)'가 친부모를 찾아 떠난다는 내용의 플랫포머 액션 게임으로 노래와 춤이 중심인 뮤지컬 같은 게임입니다. 새 소리로 NPC와 대화하고, 삼촌의 노래를 들으며 함께 춤추고, 부엉이에게 조언을 들을 때도 노래를 합니다. 노래하는 파트는 리듬게임처럼 진행되는데, 판정을 잘 맞출수록 화면이 화려해지고 춤도 더 신나게 추죠. 지금도 씰룩거리는 아기새 버블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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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 2018의 플래티넘 스폰서인 Nicalis의 부스. 현재 출시 중이거나 출시 예정인 게임들을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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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배틀 방식의 RPG '데스티니 오어 페이트'. 어려워보였는데 직접 해보니까 게임 내 안내가 상당히 충실해 입문도 편했고 1챕터도 무리 없이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첫 챕터가 그런지 몰라도 상대의 행동을 다 보여줘서 조금 루즈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더 어려워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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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를 괴롭힐 생각이 가득해보였던 'LA-MULANA2'. 분명 첫 느낌은 매트로바니아였는데, 갑자기 주인공을 함정으로 유인하는 지형이라던가 이런저런 곳에 놓인 즉사 함정 등에 당하니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조금만 하려고 했는데 오기가 생겨서 20분이나 했습니다. 나중에 개발자에게 물어보니 정말 괴롭힐 생각이었다 그러더라구요. 이미 스팀에 출시 중인 게임인데, 한국에서는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할지 몰라서 이번에 BIC 2018을 통해 처음으로 방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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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즐길 사람은 다 즐기고 있는 화제의 리듬게임 'MUSE D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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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를 이루던 인기게임 그 첫 번째 '메탈릭 차일드'. 한 번 해보려고 방문할 때마다 계속 사람이 앉아 있었습니다. 결국 해보지는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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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부스를 돌고 배가 고파져서 방문한 푸드 트럭! 작년엔 4대 정도였는데 올해는 무려 8대! 두 배나 늘었습니다. 사람이 없어 보이는 건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다들 주문한 음식을 들고 영화의 전당 메인무대 좌석에 앉아 식사를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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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에 들린 야외 부스. 두 개의 게임이 놓여 있었습니다. 하나는 RotoRIng. 다이얼과 버튼으로 빛을 빈칸에 위치시키면 클리어되는 아날로그 감성의 게임입니다. 딱 보이는 그대로의 게임이에요. 삑삑대는 소리라던가 다이얼을 돌리는 느낌이 빛을 빈칸에 위치시킨다는 간단한 룰임에도 엄청 몰입해서 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갖다 놓고 싶어서 언제 파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집에서 하는 게 아니라 전시용 게임이라고 하더라구요. 가격도 무려 500달러! 그러니 BIC 2018에 오면 꼭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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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 감성 물씬 풍기는 게임이 모인 Devolver Digital의 부스. 맨 왼쪽에 있는 Goto Roboto를 제외하면 이미 출시 중인 게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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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이 곧 무대가 되는 독특한 플랫포머 액션게임 '업슨넫됴'. 플레이 영상만 봤을 때는 그냥 바탕화면이 배경인 심심한 게임인 거 같았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정말 바탕화면이 무대더라구요. X버튼을 눌러야 다음으로 넘어간다거나, Alt+F4를 눌러서 공격하는 무기가 있는 등 독특한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바탕화면과 게임 화면의 경계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조작 중에 엉뚱한 폴더를 연다거나 하는 일이 종종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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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를 이루던 인기게임 그 두 번째 'A Dance of Fire and Ice'. 원버튼 리듬게임인 원작을 드럼 스틱으로 두드리며 즐길 수 있게 해놨습니다. 신나는 음악과 타격감이 정말 재미있어 보였습니다...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 못해본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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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를 이루던 인기게임 그 세 번째 '타임 서바이버'. 제가 좋아하는 시간 여행자가 소재인 게임 같은데... 올때마다 계속 사람이 있어서 해보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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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Echo'가 생각나는 액션 게임 'Blindia'.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은 같지만, 도중에 만나는 적들을 적은 피해로 제거해나가며 진행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일부러 소리를 내서 적들의 오발 사격을 유도한다거나, 함정을 설치하고 돌멩이로 유도한다던가 하는 등 능동적인 플레이가 특징이죠. 개발자에게 물어보니 'Dark Echo'에 영감을 받아 만든 게임으로, 이미 원작자에게 허락을 구해 스팀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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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게임기를 갖다 놓은 'JumpGun!'의 부스. 게임 제목에 Jump가 들어가있지만, 플레이어 캐릭터는 직접 점프를 할 수는 없습니다. 점프건을 쏴서 맞힌 상대를 점프시키거나, 반사해서 돌아온 점프건에 맞아가며 퍼즐을 풀어나가야 하죠. 조작은 이동과 발사 뿐인 간단한 게임이지만, 무엇부터 점프시킬지, 어떻게 다단 점프를 할지 등 머리를 쓸 일도 정말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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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어느새 개막식과 인디헤븐 준비로 한창입니다. 맛있는 음식이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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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된 개막식. DJ Lino의 축하 공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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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를 진행하는 서태건 부산정보진흥원장, 놀랍게도 영어로 개회사를 전했습니다. 덕분에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가 개회사를 한국어로 다시 통역해주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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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랍게도 개회사만 하고 바로 개막식이 종료됐습니다. 이후 인디 개발자들이 서로 교류하는 '인디헤븐'이 진행됐습니다. 다들 즐거운 시간 보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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