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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역삼동 소극장 센트레톡에서 스트리트파이터5 제 2차 한일교류전이 개최됐다. 한국의 스피릿제로와 일본의 시노비즘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도쿄의 내로라하는 선수 30명이 맞붙는 친선 대회다.


한일교류전 본 대회에 앞서 오후 3시부터 한국팀 감독을 선출하는 2대2 랜덤 토너먼트가 진행됐다. 2대2 랜덤 토너먼트는 선수들과 현장 관객들을 아울러 랜덤으로 팀을 이뤄 진행하는 대회로, 우승팀은 이날 한국선수들의 출전 순서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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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2 랜덤 토너먼트. 서브 토너먼트였지만, 선수들의 승부욕과 관객들의 호응은 여느 대회 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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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2 랜덤 토너먼트에서는 다양한 조합의 해설진도 만나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줬다.>

 

 

총 23팀이 격돌한 2대2 랜덤 토너먼트는 인생은잠입, SF5-NL, Verloren, TS PoonKO 등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했고 이들이 우승후보로 점쳐졌다. 하지만 감독직을 차지한 건 이들을 꺾고 올라온 삼선동햄주먹과 Fennec이었다.

 

삼선동햄주먹 선수는 “기쁘다.”, Fennec 선수는 “재미로 참가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으로서의 전략을 묻는 질문에 Fennec 선수는 “일본에서 위험한 건 이타장 선수인데, 매칭을 잘 해서 큰 피해없이 막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하이타니 선수 좋아하지만 오늘만큼은 Verloren 선수가 박살내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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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삼선동햄주먹 선수와 Fennec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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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교류전이 시작되기 전 선수들과 감독 모두 상대 선수의 전력을 분석하며 최상의 결과를 위해 노력했다.>

 

 

 

제2회 한일교류전 시작!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지만 여유가 있었던 초반
이어 19시 15분부터 제2회 한일교류전이 시작됐다. 선봉으로 나선 Longpanda 선수가 켄으로 EchoFox ChocoBlanka 선수의 M.바이슨을 쉽게 잡아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줬다. 이어 Parkhwala 선수, LikeWhiteBread 선수도 각각 SBM HAKU, Crusher을 잡아내고 탈락하면서 3:3의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Ikahara 선수의 캐미에 신들린 팡을 보여줬던 LikeWhiteBread 선수, 장기에프 유저인 CN-Midori 선수, 켄 유저인 byochol2 선수까지 무너지면서 위기가 찾아 오나 싶었지만, 이어 출전한 Fender 선수의 이부키가 일본의 Ikahara 선수와 yossan 선수를 연이어 잡아내며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다.

 

금일 선발전을 거쳐 출전한 일본의 Reiketsu 선수의 캐미에 Fender 선수, 세계 최초로 베가 MASTER 계급을 달성한 M.Lizard 선수, 네칼리를 사용하는 lim83man 선수를 연이어 탈락시켰지만, Lineni 선수의 켄이 Reiketsu 선수를 힘겹게 잡아내며 기세를 바꾸는 듯 싶었다.

 

직후 잠깐의 쉬는 시간이 주어졌고, 이 때 Fennec 감독은 “예상과는 조금 달라졌지만, 아직은 괜찮다.”며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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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웠던 한일교류전 초반의 모습. 경기가 진행될 때는 모두들 숨죽여 지켜보다가도, 이길 때는 현장의 모두가 마치 우승한 것처럼 기뻐해줬다. 아쉽게 지더라도 박수를 치며 멋진 승부를 보여준 것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이런 분위기는 한일교류전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너무나도 크게 벌어진 스코어, 뒤는 프로게이머 군단이? 위기의 한국
스코어는 6:8. Lineni 선수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도 잠시, 일본의 신예 SBM Johnny의 카린의 심리를 흔드는 공격에 당해 무너지고 만다. 이어 등장한 TS PoongKO 선수의 캐미가 쉼없이 몰아붙이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따냈지만, 과거 캡콤 VS SNK 고수였던 D44의 네칼리에 아쉽게 스코어를 내주고 만다.

 

D44의 네칼리에게 지난 스파크래쉬에서 인생은잠입을 잡아내는 이변을 보였던 200won 선수의 미카까지 무너지면서 스코어는 7:11까지 벌어진다. D44의 횡포는 한국의 SF5-NL 선수의 캐미가 가까스로 끊어냈지만, 이어 등장한 SBM Yamaguchi 선수의 켄에 간발의 차로 패배하고 말았다.

 

스코어는 7:12. 이제 한국엔 단 세 명의 선수만 남았고, 일본은 SBM Yamaguchi 선수를 꺾더라도 21살의 라시드 초고수 John Takeuchi 선수와 종잡을 수 없는 플레이로 ‘미쳤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 EITA 선수, 산전수전을 다 겪은 프로게이머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한국의 패색이 짙어졌다.

 

 

 

ac8kim 선수의 분투에서 시작된 반격이 희대의 역전승을 만들어내다
이제 한국에는 지난 1회 교류전에서 버디로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던 X_Y_Z_Z_Y 선수, 캐미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던 Verloren 선수, 그리고 내쉬 아마추어 고수로 유명한 ac8kim 선수가 남았다. 먼저 나선 건 ac8kim 선수였다.

 

세 명 밖에 남지 않았다는 중압감, 시즌2에서 다소 약해진 내쉬의 성능이 발목을 잡았지만,  ac8kim 선수는 2:0으로 SBM Yamaguchi 선수를 순조롭게 물리쳤다. 이어 라시드 초고수 John Takeuchi 선수를 상대로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 마지막 라운드의 마지막까지 가는 피말리는 심리전 끝에 회심의 중단기로 John Takeuchi 선수를 KO를 시키며 스코어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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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8kim 선수가 John Takeuchi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던 순간. 그만큼 값진 승리였다.>

 

 

이제 남은 건 프로게이머 3인방과 EITA 뿐. 첫 번째로는 네칼리를 사용하는 YOUDEAL Haitani 선수였다. 스트리트파이터5 랭크매치 1위이기도 한 그의 네칼리에 프로게이머들을 불러낸 ac8kim 선수는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다행히 이어 출전한 X_Y_Z_Z_Y 선수의 버디가 2:0의 스코어로 비교적 쉽게 YOUDEAL Haitani 선수를 잡아냈지만, AW Nemo 선수의 유리안에게 말리며 스코어는 11:14, 즉 매치포인트가 됐다.

 

일본에는 이번 한일교류전 최대 강적으로 손꼽혔던 장기에프의 DNG Itabashi 선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켄의 EITA 선수, 일본팀의 대장이자 스트리트파이터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이기도 한 EchoFox Momochi 선수가 남아있었다.

 

Verloren 선수 혼자서는 이들을 다 뚫을 수 없다 생각하는 이도 많았다. 주최 측인 스피릿제로의 백인수 대표도 교류전 이후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이길 줄은 몰랐다. 어떻게 프로를...”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승률이 적은 싸움이었다.

 

하지만 Verloren 선수는 해냈다. AW Nemo 선수의 유리안을 너무나도 순조롭게 잡아내고, EITA 선수의 켄을 상대로도 정신나간 패턴에 고전하긴 했지만 침착하게 상대하며 스코어를 따냈다. 강적으로 손꼽혔던 DNG Itabashi 선수도 그의 장기인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를 쓰지 못할 정도로 압박해 쓰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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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펼쳐진 EchoFox Momochi 선수와의 대결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체력을 깎아내 라운드를 따냈다. 첫 라운드에서는 Verloren 선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EchoFox Momochi 선수에게 라운드를 뺏기고 말았지만, 심기일전한 Verloren 선수가 남은 라운드를 큰 피해 없이 가져가며 1회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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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종 스코어(경기 / 출전 선수 / 경기 결과 / 누적 스코어)
1경기 Longpanda(켄) vs EchoFox ChocoBlanka(장군) 2:0 / 1:0
2경기 Longpanda(켄) vs SBM HAKU(장군) 0:2 / 1:1

 

3경기 Parkhwala(장군) vs SBM HAKU(장군) 2:1 / 2:1
4경기 Parkhwala(장군) vs Crusher(버디) 0:2 / 2:2

 

5경기 LikeWhiteBread(팡) vs Crusher(버디) 2:0 / 3:2
6경기 LikeWhiteBread(팡) vs Ikahara(캐미) 0:2 / 3:3

 

7경기 CN-Midori(장기) vs Ikahara(캐미) 0:2 / 3:4

 

8경기 byochol2(켄) vs Ikahara(캐미) 1:2 / 3:5

 

9경기 Fender(이부키) vs Ikahara(캐미) 2:1 / 4:5
10경기 Fender(이부키) vs yossan(주리) 2:1 / 5:5
11경기 Fender(이부키) vs Reiketsu(캐미) 1:2 / 5:6

 

12경기 M.Lizard(꼬챙) vs Reiketsu(캐미) 1:2 / 5:7

 

13경기 lim83man(네칼리) vs Reiketsu(캐미) 1:2 / 5:8

 

14경기 Lineni(켄) vs Reiketsu(캐미) 2:1 / 6:8
15경기 Lineni(켄) vs SBM Johnny(카린) 1:2 / 6:9

 

16경기 TS PoongKO(캐미) vs SBM Johnny(카린) 2:1 / 7:9
17경기 TS PoongKO(캐미) vs D44(네칼리) 0:2 / 7:10

 

18경기 200won(미카) vs D44(네칼리) 0:2 / 7:11

 

19경기 SF5-NL(캐미) vs D44(네칼리) 2:1 / 8:11
20경기 SF5-NL(캐미) vs SBM Yamaguchi(켄) 1:2 / 8:12 

 

21경기 ac8kim(내쉬) vs SBM Yamaguchi(켄) 2:0 / 9:12
22경기 ac8kim(내쉬) vs John Takeuchi(라시드) 2:1 / 10:12
23경기 ac8kim(내쉬) vs YOUDEAL Haitani(네칼리) 0:2 / 10:13

 

24경기 X_Y_Z_Z_Y(버디) vs YOUDEAL Haitani(네칼리) 2:0 / 11:13
25경기 X_Y_Z_Z_Y(버디) vs AW Nemo(유리안) 0:2 / 11:14

 

26경기 Verloren(캐미) vs AW Nemo(유리안) 2:0 / 12:14
27경기 Verloren(캐미) vs EITA(켄) 2:1 / 13:14
28경기 Verloren(캐미) vs DNG Itabashi(장기) 2:0 / 14:14
29경기 Verloren(캐미) vs EchoFox Momochi((켄) 2:1 / 15:14

 

 

한국팀의 활약으로 1회에 이어 2회 한일교류전도 한국이 우승했다. 그것도 지난 번과 같은 15:14라는 스코어로.

 

약간의 위기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론 적절한 용병술로 한국팀을 이끌었던 Fennec 감독은 “당연히 이길 줄 알고 있었다. 평소 Verloren의 실력을 잘 알고 있기에 질 수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했고, 골드 랭크인 분들도 정말 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두들 숨죽였던 마지막 경기에 대해서는 “당연히 Verloren 선수가, 우리 한국팀이 이길 것이라 믿고 있었다.”고 말하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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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nec 감독. 교류전 내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1회 교류전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팀을 우승으로 이끈 Verloren 선수는 소감을 통해 “요즘 게임하면서 절대 지지 않겠다는 프로 의식을 가지려고 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이런 마음가짐이 지금 빛을 발한 것 같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있을 캡콤 프로 투어에 대해서는 “지금도 만족하고 있지만, 만족하면 안주하고 만다.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 보여주고, 한국 팬들의 기대에 부흥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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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loren 선수. 숨가쁜 접전을 펼쳤지만 다소 편안한 표정이었다.>

 

 

이날 승리한 한국팀에게는 100만원의 회식비가, 일본팀에게는 50만원의 회식비가 수여됐다. MVP로 선정된 Verloren 선수에게는 아디다스 신발 1족과 신세계 상품권 10만원권이, 죽창왕으로 꼽힌 ac8kim 선수와 Parkwhala 선수에게는 신세계 상품권 10만원권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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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언제나처럼 '스트리트~ 파이터!!!'로 끝났다.>

 

 

한편, 제 2회 한일교류전은 스피릿제로 트위치 채널(링크)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해당 채널을 통해 이번 경기의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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