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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학창 시절은 어땠나요? 아마 대부분은 야간 자율 학습과 학원,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평범한(?) 한국의 학창시절을 보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매일 오락실에 출근하던 터라 나름 즐겁긴 했지만, 학교에서는 등수를 매기는 건 물론, 성적에 따라 ‘등급’까지 있어 마냥 즐겁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1점 차이로 등급이 왔다갔다 하고, 그거 때문에 웃고 울고… 아아, 다시 겪고 싶지 않네요.NEW메인.png

반면 게임에서의 학교 생활은 즐거운 일이 가득합니다 . 예쁜 교복에 친절한 선생님, 재미있는 수업에 특별한 걸 배우고 친구들과 교류하는 특별활동까지, 이런 학교라면 또 다녀도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세상의 멸망을 막아야 한다거나, 목숨이 걸려있는 등 현실보다 심각한 일이 벌어지긴 하지만요.

그래도 현실의 학교보다는 즐거운 게임 속 학교! 이번 시간에는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온라인게임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학창시절! '요구르팅'
처음은 역시 학교를 다룬 게임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바로 그 게임, 요구르팅입니다. 엔틱스 소프트(현 레드덕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2005년 서비스한 게임으로, 당시에는 생소한 학교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와 애니메이션 같은 그래픽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눈 부시게 아름다웠던~”이란 가사로 시작하는 요구르팅의 오프닝 ‘Always’는 당시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였지요.

<그런 의미로 오랜 만에 한 번...>

요구르팅은 갑작스레 발생한 ‘무한 방학’, 혹은 EVP라 불리는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가 중심인 게임입니다. 계속 방학이면 좋을 것 같은데 아닌가 보네요. 아무튼 스토리 외에도 유저들의 레벨도 ‘학년’으로 구분되고, 주요 NPC들은 선생님이나 학생이었습니다.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 스토리가 진행되는 장소 역시 모두 학교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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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디자인도 호평이었습니다. 특히, 안나가 입고 있는 여자 교복은 유저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죠.>


안타깝게도 서비스 2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해 지금은 만나볼 수 없는 게임입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버렸죠. 그래도 요구르팅 부활을 바라는 게이머들의 바람에 따라, 2014년 ‘퍼즐 요구르팅’을 시작으로 ‘요구르팅 스매시’,  ‘요구르팅: 무한 방학의 비밀’까지 모바일에서나마 요구르팅을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요구르팅의 학창 시절이 다시 빛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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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등장하는 요구르팅 3부작>



외부와 단절된 학교에서의 사투, ‘란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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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민커뮤니케이션의 MMORPG ‘란 온라인’입니다. 요구르팅과 마찬가지로 현대풍의 학원 액션 RPG죠. 격투 게임 같은 화려한 액션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11년 간 장수하고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란 온라인’도 학교를 배경으로 한 만큼, 캐릭터들의 직업을 ‘서클’로 표현했습니다. 기사 포지션의 ‘검도부’, 궁수 포지션의 ‘양궁부’, 마법사 포지션의 ‘기예부’를 비롯해 총 8개의 서클이 존재하죠. 게임 설정 상 전투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인 만큼, 실제 학교에선 배울 수 없는 살벌한 기술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 기존에 나왔던 밝고 화사한 분위기의 학교 배경 게임들과 달리,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어두운 그래픽을 시작으로 갑작스런 이변으로 외부와 단절된 학교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나, 이변의 영향을 받은 사람, 동물들이 습격한다는 설정을 가진 몬스터 등 아기자기한 학교 생활과는 거리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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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와 현세계의 2원 세계나 각 서클의 설정,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설정 등 스토리와 세계관 구성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이지만, 학교를 배경으로 한 몇 안 되는 온라인게임인데다가 세계관도 남다른 ‘란 온라인’, 흥미가 생긴다면 한 번 접속해보는 건 어떨까요? 


전투보다 즐거운 동아리 활동, '수신학원 아르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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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넥슨의 ‘수신학원 아르피엘’입니다. ‘아르피엘’은 깨어진 차원을 복원하기 위한 아르피엘 학원 학생들의 모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신학원이라는 이름처럼,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동물의 특성을 살린 ‘수인캐릭터’라는 게 특징이죠.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 역시 수인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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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백조 수인이라는 소노라 선생님은 티가 잘 안나지만, 뭐 어떻습니까, 이렇게 예쁜데>


플레이어 캐릭터는 깨어진 차원을 복원하는 ‘탐사반’에 소속됩니다. 그래서 보통의 학교처럼 정해진 과목을 공부하고 시험을 치는 게 아니라, 각종 던전을 탐사하고, 그 능력이 어느 정도 인지를 평가합니다. 이는 게임에도 반영되는데, ‘탐사능력 종합평가’에 통과해야 새로운 지역의 잠금이나 레벨 제한이 해제되는 식이죠. 

그렇다고 아르피엘의 학교 생활에는 탐사만 반복되지 않습니다. 앞서 소개한 ‘란 온라인’이 서클을 전투 직업으로 표현했다면, 아르피엘은 ‘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채집, 생산 활동을 즐길 거리로 제공하고 있죠. 채집은 식물채집, 벌목, 채광, 낚시, 마력정화, 동물채집 등 다양한 형태로 세분화돼있으며, 여럿이 함께 협동 채집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아르피엘에서는 채집물 하나에 여럿이 달라붙어 두런두런 수다를 떠는 게 일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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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나무가 불쌍합니다. 잔인한(?) 사람들...>


‘아르피엘’은 MORPG지만, 게임 내에서는 탐사 활동보다는 동아리 활동에만 집중하는 유저들도 많다고 합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채집, 제작 등의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쯤 플레이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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