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중단 및 피인수 절차 진행 중…신 성장동력 물색 고충에 대규모 인원 감축까지

 

주요 게임사들이 2010년 최대의 매출 성과를 올린 데 반해, 중견 게임사들은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엔씨소프트는 2010년 매출 6497억원, 영업이익 2429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성과를 올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출 4267억원, 영업이익 1088억원을 달성하며 각각 전년대비 54%, 42% 성장했다. 비상장 기업 넥슨은 게임하이와 엔도어즈를 인수하며 게임업계 사상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한국기업 최초 일본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장 성공 시 시가총액이 1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렇듯 주요 게임사들은 해마다 성장하고, 확고한 신 성장동력을 마련한 가운데 게임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다. 반면 업계의 허리를 담당하는 일부 중견 게임사들의 운영난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추세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2010년 신작 흥행에 고배를 마신 중견 게임사들은 이 부분이 매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엠게임은 2010년 매출 4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1.5% 마이너스 성장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한빛소프트 역시 3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8분기만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와이디온라인은 504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지만 2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단일 타이틀로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하지 못한 게임사의 경우 적자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매출이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다. 위메이드는 연간 실적이 매출 876억원, 영업이익 291억원, 당기순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전년대비 매출 17.6%, 영업이익 50.9%, 당기순이익 58.8% 감소한 수치다. 액토즈소프트는 2010년 매출이 전년대비 25% 감소한 1036억, 영업이익은 33.3% 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하는 게임사의 경우 정도가 더 심각하다. 이야소프트는 지난 2월 24일 국내 모든 게임에 대한 서비스 중단에 대한 공지를 알렸다. 오는 6월 1일까지 게임 서비스를 하며, 이후 홈페이지 일괄 폐쇄와 함께 게임 서비스가 중단된다. 서비스 중단 게임은 리뉴얼을 거쳐 2012년 이후에 재오픈할 계획이다.
 
리자드인터렉티브는 주요 게임인 <크로노스>와 <천도 온라인> 서비스권을 넘겼다. 설립 16년째를 맞은 리자드인터렉티브는 그 동안 심각한 자금난으로 임금체불이 지속돼왔다. 이로 인해 크로노스는 2010년 8월 게임온에서 관련 팀원 전원과 함께 인수했으며, 천도 온라인은 12월 팀원 전부가 퇴사해 설립한 비에이지엔터테인먼트가 모든 권한을 인수했다. 특히 개발 중인 슈팅액션 게임 <싸이킥> 해외 수출로 유동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이마저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리자드인터렉티브는 피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계속된 신작들의 지지부진한 실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 중견게임사는 대규모 인원감축을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인원감축이라 당혹스럽다. 회사가 유명 게임의 후속작 개발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기에 다른 부서가 감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아직 인원 감축 규모나 형태에 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게임사의 선전으로 게임산업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허리를 지탱하는 중견게임사들의 고전은 장기적인 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위 업체의 성장은 반갑지만,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돼 성장 동력 잠식이 우려된다”며 “허리가 튼튼해야 산업이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중견 게임사의 성장 둔화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