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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표 명절인 ‘추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오랜 만에 가족들을 만나거나 연휴를 만끽할 수 있어 기대하는 분들이 많죠. 자취 생활을 하며 간단한 음식만 만들어먹으며 살던 필자는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생각에 두근두근합니다.

추석하면 다양한 음식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차례상에 올라가기 때문에 많이 준비하기도 하지만, 여러 농산물들의 수확 시기가 겹쳐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시장이나 마트에 가보면 다양한 선물 세트가 눈을 즐겁게 하고 있죠. 하지만 선물용이나 차례상에 올리기 위해 구입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죠. 번외편에서 다루겠지만, 친구의 농장에서 직접 사과를 따서 자급자족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 게임에서 얻은 농작물을 현실로 보내주는 게임에 주목하는 건 어떨까요? 이벤트에 한해 게임 속 작물을 실제로 보내줬던 게임이 있는가 하면, ‘게임 속 농작물을 현실로 보내주는 것’이 주요 콘텐츠이자 특징인 게임도 있습니다. 그럼 하나씩 알아보도록 할까요?


"'낭만농장 협동조합'에서 보내드립니다!", 마비노기
넥슨의 MMORPG 마비노기에서는 2012년 8주년을 맞아 진행한 릴레이 이벤트를 통해 게임 속 작물을 현실로 보내줬습니다. 마비노기 유저라면 모두들 하나씩 갖고 있는 ‘낭만농장’에서 어떤 작물이든 수확만 하면 250명을 추첨해 실제 농산물을 보내주는 이벤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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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어바웃에서도 받았었습니다. 낭만농장에서 기를 수 있는 딸기, 토마토, 가지, 양배추, 호박 외에 파프리카, 옥수수, 쌀도 들어있었죠.>


현실 시간으로 일주일 간 물 주고, 벌레 잡고, 거름 주고 해야 하는 탈틴 농장과 달리, 심어놓고 기다리면 끝인 ‘낭만농장’에서의 이벤트라 실망하는 유저도 있었지만, ‘실제 작물을 준다.’는 콘셉트로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삼시세끼?, 아니죠! 삼시네끼!", 아키에이지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지난 6월부터 ‘삼시네끼’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유명 TV 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이름을 딴 이벤트로 매주 정해진 작물을 게임 속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유저 중 3명을 추첨해 실제 농산물을 주는 이벤트였습니다.

단순히 심으면 알아서 잘 크는 마비노기의 낭만농장과 달리, 일주일의 시간 제한과 기후도 신경써야 하고 특히, 작물을 호시탐탐 노리는 ‘서리꾼’들도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많이 재배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탓에 한우 선물세트를 노리고 무려 8,300마리의 물소를 도축한 유저도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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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네끼 이벤트 상품들.>



'실제 농사와 같은 노력'만 하면 실제 농산물이 집으로! 레알팜
네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레알팜’은 게임에서 농산물을 재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쿠폰으로 실제 농산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매달 꾸준히 농산물을 게이머들의 가정으로 보내주고 있죠. 실제 농산물을 받기 위해 게임을 하는 유저도 상당 수 있으며, 레알팜을 통해 받은 농작물을 자랑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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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농산물을 받은 인증샷도 심심찮게 올라옵니다.(출처: RICOHGR.NET)>


레알팜의 ‘레알(Real을 다르게 읽은 것)’은 실제 농산물을 보내주기 때문도 있지만, 게임에 실제 우리나라 농산물의 재배 환경을 살렸기 때문도 있습니다. 농업전문가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서울대 원예학과 전공 학생 및 대학원생이 검수를 맡아 상당한 사실성을 자랑합니다. 실제 농산물의 재배시간과 방법, 생산량, 생산량에 따른 시장가격 변동 등 우리나라의 농업 환경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구현했고, 심지어 강원도 지역의 지난 60년간의 기후변화 추이를 분석해 게임 속 날씨에 반영했을 정도입니다.

게임에서의 노력이 실제 농산물이 되어 돌아오는 특별한 경험, 레알팜에서만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번외편) 사과 수확 체험
게임이 아무리 현실을 반영했다 한들, 정말 현실을 따라가진 못할 것입니다. 기자는 9월 초 충북 괴산으로 가 추석의 대표 과일 중 하나인 ‘사과’를 직접 수확해봤습니다. 반절은 체험이고, 반절은 추석 선물인 사과를 자급자족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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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에 위치한 과수원에 도착했습니다. 주변에 정말 녹색 뿐이더군요. 강아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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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따는 것 자체는 간단했습니다. 먼저 위 아래가 고루 빨간 사과를 골라서 땁니다. 이 때 꼭지가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따야 합니다. 꼭지가 떨어지면 빨리 익어버린다고 하네요. 높은 곳에 있는 사과는 사다리에 올라타거나 집게를 이용해서 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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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고 나서는 가위로 꼭지를 자르고 상자에 담습니다. 자르지 않으면 사과끼리 상처를 내고 상품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하네요. 농장에 따라서는 자르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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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온 사과는 크기 별로 선별하고, 상처가 없고 색이 고른 사과를 골라 상자에 담습니다. 사과 크기가 작을수록 많은 사과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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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출하합니다. 농협으로 가서 가격이 매겨진다고 하네요>


기자는 사과 수확만 체험해봤지만, 사과 재배는 꽃 따기나 병해충 방지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여느 농사가 다 그렇겠지만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체험해볼 수는 없었지만, 결실을 맺는 수확 체험으로도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농장도 있다고 하니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분들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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