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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2019년까지 초 장기간 연재
카카오페이지 누적 독자 수 520여만 명
단행본 총 권수 58권 이상...


남희성 작가의 초 특급 게임 판타지 소설 베스트셀러인 ‘달빛조각사’의 게임 버전을 볼 수 있기까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사실 게임 달빛조각사가 공개된 지는 꽤 됐습니다.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티저 영상이 공개되고,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의 미디어 토크쇼가 진행되기도 했지만, 정작 게임 자체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아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드디어 내일, 미디어 발표회를 통해 게임 달빛조각사의 게임화면과 시스템, 콘텐츠가 공개된다고 합니다.

 

▶[달빛조각사] 시네마틱 영상_티저 버전

 

 

앞서 언급한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듯, 소설 달빛조각사는 한국에서 크게 성공한 소설입니다. 그런 달빛조각사를, 흥행 MMORPG를 여럿 만들어낸 송재경 대표가 만든다고 해서 첫 공개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을 보자면, 소설 초반의 설정대로 게이머들은 소설 속의 VR게임 ‘로열로드’를 무대로 다양한 사건을 경험하며 탐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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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판타지 소설 최고의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소설에서는 극악의 노가다 게임으로 유명하며 게임 달빛조각사의 배경이기도 한 '로열로드'를 모바일 게임으로 어떻게 구현할지, '조각사' 같은 소설 속 직업들이 어떻게 구현되어 있을지,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이자 히든 클래스 '전설의 달빛조각사!' 위드가 보여준 각종 노가다를 플레이어도 해야 할지(?) 등등,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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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일부가 공개된 게임 화면

 

 

또, 단행본으로 60권에 가까운 엄청난 분량이 게임 속에 처음부터 다 들어갈 수는 없을 테니, 과연 소설의 어떤 부분까지 게임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도 관심거리입니다. 당연히 게임이 소설만큼 인기를 끌며 롱런한다면 차근차근 도입될 테니 소설 내용을 게임에서 보고 싶어서라도 게임 달빛조각사의 성공을 원하는 잠재 유저도 많을 테고요.
 
특히, 이렇게 인기를 끈 원작이 존재하고 있고 그것을 게임으로 만들었을 때의 성패 여부야말로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익숙한 판타지 작품들이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나서 어떤 성적표를 받았는지, 소설과 그 게임 버전이 서로에게 어떠한 상승작용을 이끌어냈는지, 그리고 달빛조각사도 그 엄청난 인기와 명성만큼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을지,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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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스타일의 비주얼은 과연 어떤 반응을 불러올까요?
 

 

‘왕좌의 게임의 게임’은 어떻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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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불의 노래, 제1부의 제목이 '왕좌의 게임'입니다.

 

 

첫 번째 사례로 너무나 유명한 ‘왕좌의 게임’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미국 작가 조지 R. R. 마틴의 장편 판타지 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의 본편 1부의 제목이 바로 왕좌의 게임입니다. 줄여서 ‘얼불노’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우리에게는 미국의 HBO에서 소설 내용의 대부분을 영상화한 드라마판이 가장 유명합니다.

소설은 전 세계적으로 6, 7천만 부 이상 팔려나간, '반지의 제왕'급 인기를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판타지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있었죠. 그러다가 드라마가 대히트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게 됐습니다. 영상화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는 점에서는 반지의 제왕하고 정말 비슷한 케이스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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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HBO 드라마판. 소설 인기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왕좌의 게임은 단순 선악구도를 탈피하고 입체적이고 복잡한 인간 군상의 피비린내 나는 투쟁, 그리고 보거나 읽는 이의 상상을 초월하는 막장 전개가 주요 특징입니다.

특히, 드라마는 극장용 장편 영화에 버금가는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부은 높은 퀄리티의 영상과 아직 완결되지 않은 소설에 앞서나가는 전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수많은 가십거리를 남겼습니다. 최근에는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는데요, 부실하고 엉성한 마무리로 결말을 기대한 팬들의 뒤통수를 아주 시원하게 후려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열린 71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고 드라마상을 비롯해 무려 12개의 상을 휩쓸었습니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머리를 갸웃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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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적 완성도와 상복과의 관계는 과연 무엇일까요 ^^

 

 

왕좌의 게임은 소설과 드라마가 상승효과를 이뤄 대단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연히 게임으로 만들려는 시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게임에서의 성공 사례는 없습니다.

보드게임으로도 나왔지만 정확한 성공 여부를 알기 어려우니 컴퓨터용 게임만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왕좌의 게임의 웹게임 '왕좌의 게임: Winter is Coming', 스팀으로 출시된 '레인(Reigns): 왕좌의 게임'이 있습니다. 두 게임 모두 아주 간단한 룰과 몇 가지 전략을 갖고 플레이하는 소프트코어 게임입니다. 왕좌의 게임의 게임이라는 것에 의미를 둘 만한 것들이죠.

좀 더 쓸만한 스케일과 분량을 가진 게임으로는 텔테일 게임즈 내놓은 '왕좌의 게임'이 있습니다. 텔테일 게임즈 하면 만화나 영화 등을 원작으로 한 스토리 분기형 어드벤처 게임으로 유명하죠. 비슷한 형식으로 왕좌의 게임 소설과 드라마의 맛을 게임으로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실제로 나온 게임은 거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유저들의 평가도 냉정했는데요, 1부인 'Ice from Ice'부터 6부인 'The Ice Dragon'까지 총 6부작으로 완결됐지만 거의 변화가 없는 지루한 스토리 진행 때문에 '망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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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지막 시즌 완성도보다는 좋다는 평도 있습니다만… (이미지는 텔테일 게임즈의 왕좌의 게임)

 

 

‘희대의 사랑꾼(?)’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게임화는 어땠을까?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 '희대의 천재'. 두 가지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미국 소설가 H.P 러브크래프트. 그는 독특한 성 덕분에 발표한 작품들과는 아주 동떨어진 ‘사랑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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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러브크래프트. 젊은 나이에 요절했습니다.

 

 

그가 보여준 소설 속 세계관 전체가 하나의 ‘신화’가 되어버린 희귀한 사례를 만들어낸 H.P 러브크래프트, 그리고 그 신화의 이름인 ‘크툴루 신화’는 게임에서도 아주 매력적인 소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인간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절대 헤어날 수 없다고 하는 전 우주적 공포를 테마로 하는 러프크래프트의 단편 소설 연작들은, 작가의 사후에 재평가를 받으며 판타지 소설 좀 본다 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서브컬처 쪽의 미디어에는 거의 전방위적으로 퍼져 있습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게임도 상당히 많습니다. 보드게임은 말할 것도 없고, 컴퓨터 게임만 봤을 때도 90년대 어드벤처 장르 붐과 함께 탄생한 저주받은 걸작 '섀도우 오브 더 코멧'과 '프리즈너 오브 아이스'부터 작년과 올해 연달아 나온 '크툴루의 부름: 공식 비디오 게임', '싱킹 시티'까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죠.

러브크래프트 소설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은 거의 대부분 원작 특유의 음침하고 눅눅한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크툴루의 부름: 공식 비디오 게임'과 '싱킹 시티'는 자막도 한국어화되어 있으니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이나 크툴루 신화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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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오브 더 코멧’은 최신 그래픽으로 새끈하게 리뉴얼해도 잘 팔릴 것 같은 올드 게임 중 하나입니다.

 

 

잘 만든 게임이 많지만, 흥행했냐고 하면 조금 확답이 어렵습니다. 컴퓨터 게임이 흥했던 90년대에는 '섀도우 오브 더 코멧'이 걸출한 게임성으로 꽤나 히트했지만, 그 이후에 나오는 게임들은 좀 지지부진하다고 할 수 있거든요.

최신작인 싱킹 시티만 봐도 근사한 그래픽과 소설 속 분위기의 충실한 묘사, 전투와 어드벤처 파트를 적절히 믹스해 텍스트로 작품을 읽어나가는 느낌에서 진일보한 재미를 주지만, 게임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는 문제로 평작에 그치고 말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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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침한 분위기, 추리물로서는 꽤 괜찮은 시도를 보여준 ‘싱킹 시티’.

 

 

완벽한 소설의 게임화 사례, ‘더 위쳐3’만큼은 꼭 보아라!

어째 실패한 사례만 나열하는 듯하지만, 성공 사례도 있습니다! 바로 CD 프로젝트 레드의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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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더 위쳐를 세상에 널리 알린 공신, 바로 게임입니다.

 

 

폴란드 작가 안제이 사프코프스키의 소설 '더 위쳐'는 폴란드 등 유럽권에서만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었지만, 게임 '더 위쳐'가 등장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소설의 게임화 사례의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정작 작가는 소설의 게임화에 관심도 없었고 그저 수수방관하고 있다가 게임이 대박이 나자 뒤늦게 터무니없는 저작권료를 요구하는 등의 물의를 일으켰지만... 아무튼 소설과 게임은 같은 뿌리지만, 게임은 소설 이후의 전개를 다루고 있습니다.
 
게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더 위쳐'는 2007년 1편, 2011년 2편, 2015년 3편이 출시된 정통 판타지 RPG 시리즈입니다.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걸작이 아니라, 앞선 두 편에서 차근차근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져 온 결과물이라는 것이죠.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는 게임의 주인공인 '괴물 사냥꾼' 위쳐 '리비아의 게롤트'와 '예니퍼'를 비롯한 매력적인 인물들이 만들어나가는 훌륭한 스토리 전개, 소설 '더 위쳐'의 세계 완벽하게 재현한 멋진 비주얼로 수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성장, 전투, 탐험 등 RPG가 보여줄 수 있는 게임성에서도 떨어지지 않죠.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는 ‘판타지 소설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게임 장르는 역시 정통 RPG’라고 생각하는 게이머들이 반드시 즐겨봐야 할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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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판타지 소설은 RPG로 해야지!(이미지는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

 

 

그 인기 덕분인지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는 PC를 시작으로 거의 모든 차세대 콘솔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는 10월 2일에는 닌텐도 스위치로도 나오죠. 주인공인 '리비아의 게롤트'도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소울칼리버6'나 '몬스터 헌터: 월드' 등 다양한 게임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죠.

이제 곧 있으면 넷플릭스를 통해 '슈퍼맨' 헨리 카빌이 분한 '리비아의 게롤트'도 볼 수 있습니다.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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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위쳐 리비아의 게롤트! (이미지는 드라마판 '더 위쳐'의 스틸컷)

 

 

다시 달빛조각사로…

지금까지 판타지 소설의 게임화와 그 성패를 살펴봤습니다. 게임 달빛조각사도 앞선 사례와 비슷한 트리를 타고 있는 만큼, 케이스 스터디는 충분히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송재경 대표와의 토크 콘서트에서 밝혀진 바로는, 게임의 비주얼은 캐주얼하지만 게임 자체는 하드코어한 요소가 많다고 합니다. 소설 주인공 위드가 쉼 없이 하던 '극악의 노가다' 역시 하드코어 요소의 하나로 구현되는 것인지도 지켜볼만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소설 속의 수많은 생활형 직업과 다양한 스킬, 히든 클래스와 '비기' 등이 소설 그대로 게임에 구현되기를 바라는 이도 많을 겁니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보면 많은 것들이 빠져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다 빼버릴 거라면 굳이 달빛조각사 IP를 가져와 수년에 걸쳐 게임을 만들지는 않았겠죠.

 

 게이머의 사전에 좌절이란 없다.
‘전설의 달빛 조각사’가 되어 떼돈을 벌기 위한 게이머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 소설 달빛조각사의 작품 설명 중에서 -

 

많은 이를 울고 웃게 한 소설 달빛조각사, 게임 달빛조각사도 원작 소설처럼 많은 게이머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글/다스베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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