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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투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테라 클래식의 정식 서비스가 오는 8월 13일 시작됩니다. 지난 24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테라 클래식의 콘텐츠가 공개됐는데요, 테라 클래식만의 콘텐츠로 내세운 '신의 시야'가 눈길을 끕니다.

 

테라 클래식의 오픈 필드에는 과거로부터 봉인된 보물과 영웅들의 혼령, 그리고 시간의 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몬스터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직접 확인할 수 없어요. 이를 보기 위해서는 같은 장소의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여기서 쓰이는 게 바로 '신의 시야'입니다.

 

같은 장소의 다른 시간대를 살펴본다는 개념으로 볼 수도 있고, 평행 세계를 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테라 클래식의 '신의 시야'는 어떤 형태의 콘텐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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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시야를 사용하는 엘린 사제

 

먼저 떠오른 건 '포켓몬 GO',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같은 AR 게임입니다. 테라 클래식에서는 '신의 시야'를 사용하면 오픈 필드에서 평소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보고 개입할 수 있게 됩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포켓몬을 발견하고 포획하는 '포켓몬 GO'의 게임 방식과 비슷하죠.

 

'오픈 필드'를 '현실 세계'로, '신의 시야'를 'AR 게임'으로 바꿔 생각해보면 꽤 비슷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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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신의 시야도 이런 느낌의 플레이가 아닐까요?

 

다음에 생각해본 건 라이트노벨 원작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입니다. 테라 클래식 CG 영상 막바지에는 적들을 모두 정리한 뒤 뭔가 감지한 엘린이 눈을 감았다가 뜨니 눈 주변이 파랗게 빛나면서 파란색 장막이 펼쳐지는 연출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신의 시야'와 관련된 연출인데요, 이걸 딱 보고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을'에 나오는 '폐쇄 공간'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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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 클래식 CG 영상의 '신의 시야' 연출

 

'폐쇄 공간'은 측정할 수 없는 힘을 가졌지만 자각하지 못하는 작중 주요 인물 스즈미야 하루히가 현실에 불만이 생길 때 불특정 위치에 무의식적으로 생성하는 공간입니다. 현실과 같지만 다른 세계로 묘사되고 있죠.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서는 주인공 '쿈'이 초능력자 '코이즈미 이츠키'의 인도로 '폐쇄 공간'에 들어가게 됩니다. 코이즈미 이츠키는 폐쇄 공간에 들어가는 순간을 보여주기 싫다면서 눈을 감으라고 하기 때문에 '눈을 떠보니 폐쇄 공간에 와 있었다'는 식의 전개가 펼쳐집니다. 쿈이 능력을 쓴 것은 아니지만, 눈을 감았다 뜨니 같지만 다른 공간에 있었다는 점에서는 조금... 비슷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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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쇄공간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살풍경한 곳이지만, 스즈미야 하루히의 심리가 실체화한 '신인'이라는 거대한 괴물이 등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몬스터가 나오는 '신의 시야'와 비슷한 느낌이기도...

 

끝으로 같은 장소지만 다른 시간대를 살펴본다는 점에서는 루카스 포프가 개발한 미스터리 어드벤처 '오브라 딘 호의 귀환'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보험 조사원이 되어 '오브라 딘 호'에 탑승한 사람들의 운명을 밝혀내는 것이 목표인 게임으로, 죽은 자의 사망 시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특수한 회중시계로 다양한 단서를 조합해 사망자가 누군지 파악하고, 어떻게 죽었는지 기록해야 합니다.

 

다른 시간대의 같은 장소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신의 시야'와 비슷하지만, '오브라 딘 호의 귀환'에서는 과거를 볼 수만 있을 뿐 건드릴 수 없다는 점에서는 다르다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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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한 회중시계로 과거에 오브라 딘 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카카오게임즈에 문의해보니 '신의 시야'를 통해 볼 수 있는 영웅이나 과거의 보물들, 몬스터는 '테라 클래식'으로부터 20년 뒤를 다루는 '테라 온라인'과 980년 전을 다루는 '테라M'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신의 시야'를 통해 각 작품 간의 연관성을 설명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소개자료 등을 통해 '신의 시야로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라고 강조한 만큼, 특별한 무언가를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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