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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세븐'은 2019년 여름 유난히도 더운 여름만큼이나 뜨거웠던 게임이다. 게임과 관련된 커뮤니티는 모두가 활활 타올랐다. 그 열기는, '에픽세븐'이 처음 나왔을 때 '미친 퀄리티'로 주목받으면서 타올랐던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뜨거웠다.

 

게임 자체의 퀄리티만 믿고 있던 슈퍼 크리에이티브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크게 데이고 말았다. 그리고는 깜짝 놀라 급하게 유저들을 초청해 긴급 '청문회'를 열고 게임 개선안을 발표했지만 안타깝게도 기름을 부은 격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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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에픽세븐 공식 카페가 있었던 시절 이벤트로 받았던 아트북. 게임의 퀄리티는 개발사나 유통사는 물론, 유저들도 믿고 있었다.

 

 

누구나 상처에서 무언가 배우기 마련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슈퍼 크리에이티브도 그랬다. 8월 31일 진행한 1주년 간담회에서는 '에픽 페스타'와는 달리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40분 동안 커뮤니티에서 취합한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현장에서 20분 동안 추가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그리고 계속하여 변화하겠다며 앞으로의 변화 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로드맵의 핵심은 '장비 연성(가칭) 시스템 도입'과 깡옵션 개선을 통한 파밍 스트레스 완화, '펫 시스템' 도입을 통한 반복 전투 및 오브젝트 사용 등의 편의성 개선, 머라고라 관련 개선으로 스킬 강화 스트레스 완화의 세 가지다. 이 셋은 에픽세븐 유저들이 꾸준히 요청해 온 내용들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슈퍼 크리에이티브 측은 이를 에픽세븐 변화의 첫 번째 발걸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외에 월광 천장 시스템 도입, 중복 소환 영웅에 대한 불만 등도 신중하게 고려해 점진적으로 개선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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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상훈 사업실장은 유저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함께 소통하며 변화해나가는 에픽세븐이 되겠다고 이야기했다.(사진 제공: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이 그런 변화를 천명한 지 3주차가 되었다. 최대 사전예약자 수 달성 보상이 알고 보니 스토리 주역이라 반드시 지급해야 하는 캐릭터였던 일부터 올 여름을 에픽세븐으로 뜨겁게 달궜던 그 사건까지 쌓여 온 이미지가 3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뒤집힐 것이라고는 누구도 할 수 없는 이야기다.

그래서일까? 많은 유저가 에픽세븐의 변화한 행보를 곱게 보고 있지 만은 않다. 부정적인 이슈에 빠르게 반응하고 널리 퍼뜨리는 요즘 유저들에게, 지금 에픽세븐의 노력은 하나의 쇼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쳐야 미친다는 말이 해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슈퍼 크리에이티브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게임에 무관심하고, 유저에 무관심한 듯한 지금까지의 태도를 벗어나, 게임에 미쳐야 하고 유저에 미쳐야 한다. 실제로 그러지 못해도 그렇게 보이기라도 해야 한다. 

그래야 에픽세븐을 1년이 넘게 사랑해주고 있는 유저들의 마음에 미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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