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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특히 MMORPG에서 어떤 종족을 제일 좋아하나요? 인간, 엘프, 오크(?) 등 여러 종족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종족이라면 역시 동물을 모티프로 한 각종 종족들입니다. 정말 짐승 같은 모습 그대로인 수인부터 동물을 적당히 인간과 합친 여러 귀여운 종족까지 여러 모습이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이런 짐승(?)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공돌이 사자 캐릭터가 인상에 남았던 트릭스터
엔트리브의 ‘트릭스터’는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동물에서 모티프를 딴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온라인 게임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엄밀히 말하면 인간도 동물도 아닌 새로운 종족은 아닙니다. 본래 평범한 인간들입니다.


트릭스터에는 독특한 설정이 하나 있었는데, 평범한 인간이 트릭스터의 배경이 되는 까발라섬에 들어가 유산 쟁탈전을 벌이기 위해서는 무조건 동물 귀와 꼬리를 달고 섬에 들어가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즉, 트릭스터의 캐릭터들은 사실 동물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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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물소, 토끼, 양, 사자 등 다양한 동물의 모티프를 따 온 ‘트릭스터’의 캐릭터는 굉장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조금 독특한 면도 있었는데, 사자하면 보통 강렬한 육체 전투 계열의 캐릭터를 떠올리게 되는데 재미있게도 트릭스터에서는 공학 전문가로 등장해 활약합니다. 이 공돌이 사자는 나중에 가면 공학박사(!)가 되는 위엄을 보여줘서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개성 강한 동물 친구들에 반해 트릭스터를 시작한 게이머도 많았습니다. 트릭스터가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2003년의 일인데, 서비스가 계속 되며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보고 시작한 여성 게이머가 특히 많은 MMORPG로 입소문이 난 적도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트릭스터’는 지난 2014년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10년 이상 서비스를 했으니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게 수명이 다 했다고 볼 수 있었지만, 많은 게이머들이 서비스 종료를 안타까워했습니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와 트릭스터를 상징하는 드릴 소리는 언제까지나 게이머의 마음 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게임의 상징 그 자체가 된 테라의 ‘엘린’
지난 2011년 블루홀 스튜디오의 ‘테라’가 등장했을 때 게임 커뮤니티는 열광했습니다. 논타겟 MMORPG라는 점이나 테라의 무지막지한 그래픽도 신선했지만, ‘테라’가 화제를 부른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동물귀 달린 초딩…아니 귀여운 동물 모티프의 캐릭터인 ‘엘린’ 덕분이었습니다.


본래 이 엘린이라는 종족은 ‘테라’를 만든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의도적으로 기획한 종족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개발자가 ‘우리도 엘린이 이렇게까지 뜰 줄은 몰랐다’라고 회상할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멋지고 섹시한 컨셉의 ‘케스타닉’을 적극적으로 밀어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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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의 상징이 된 '엘린'>


사실 개발 당시에는 엘린이라는 종족 자체도 없었고 그냥 포포리 여캐(!)로 설정되었는데, 북미 게이머들이 포포리 여캐는 인간형이고 포포리는 동물인데 어떻게 번식을 하냐고 따져서 엘린과 포포리 종족이 (설정상으로) 분리되었다는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결국 ‘테라’ 게임 내에서는 엘린과 포포리는 종족은 다르지만 서로 연합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등장합니다.


그 당시 ‘내가 원래 MMORPG는 안 하는데 엘린 한 번 해보려고 테라 접속한다’며 자신을 합리화 하던 친구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 녀석 말 그대로, 여우나 고양이의 꼬리와 귀가 달린 귀여운 캐릭터인 엘린은 한 때 인터넷에서 동영상까지 돌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엘린은 여전히 ‘테라’를 상징하는 종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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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의 포포리. 귀여운 소동물을 모티브로 한 종족이다.>


재미있었던 점은 남성 게이머들이 엘린에 혹해서 테라를 열심히(?) 했다면, 반대로 여성 게이머들은 진짜 소동물 그 자체인 포포리에 혹해서 테라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인간 여자아이의 모습을 기본으로 동물의 꼬리와 귀가 달린 모습이 엘린이라면, 포포리는 말 그대로 짐승 그 자체(?)의 모양을 하고 있는 종족입니다. 너구리나 팬더 같은 귀여운 동물을 모티프로 하고 있는 만큼 누구나 부담없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여성 게이머에게 어필했을 것입니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 그 자체를 강조하는 아르피엘
얼마 전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MORPG ‘아르피엘’도 동물 모티브 캐릭터를 강조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아예 ‘수신(獸神)학원’ 이라는 이름이 달려 있는 만큼, 동물 캐릭터를 게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귀여운 동물 캐릭터야말로 아르피엘의 정체성 그 자체입니다. 아르피엘이 지난 2013년 ‘프로젝트 AX’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되었을 때도 다양한 동물 모티브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신학원이라는 제목답게 아르피엘에서 기본적으로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 모두가 토끼, 뱀, 삵, 다람쥐, 양, 개 등 동물 종족의 캐릭터이기도 하고, 게임 내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NPC도 동물 종족에 속한 캐릭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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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마법사 캐릭터에 해당하는 ‘아이린’은 하얀 귀를 단 토끼 종족 캐릭터입니다. 아이린이 귀를 펄럭이며 ‘아르피엘’의 필드를 뛰어 다니고 있는 걸 보면 귀엽기 그지없습니다. 아마 게임을 진행하며 가장 많이 보게 될 NPC인 소노라 선생님 역시 백조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가끔씩 등장해 틱틱대는 샴 선생님도 도도한 고양이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캐릭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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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물 모티브 캐릭터의 귀여움에 반해 ‘아르피엘’을 시작한 게이머가 꽤 많습니다. 귀여운 타입의 동물 캐릭터를 요즘 온라인 게임에서 맛보기(?) 어려웠는데 반갑다는 반응입니다. 게임 분위기 자체도 동화풍의 귀여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만큼 누구나 부담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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